서울 (로이터)―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3.5% 하락했다. 이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규정에 관한 규제 심사 소식에 영향을 받아 시장 가격으로 거의 60억 달러 손실을 입은 뒤 하루 만의 일이다.
남한의 금융 규제 기관은 금주 초 회계 규정 위반과 관련한 예정된 조치 내용을 담은 '조치 사전통지서'를 과학기술 대기업인 삼성 전자의 관계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에 통보했었다.
금융 당국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 국회의원과 활동가 단체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을 앞두고 순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회계 규정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규정 위반을 부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주식 시장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의약품 개발 자회사였던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평가는 장부가격이 아닌 공정 시장가격으로 평가 방법을 전환한 뒤 당시 비상장이였던 회사 가치가 18배 폭등해 4.8조원(45억 달러)에 달했다.
바이오로직스는 2015년부터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취급함에 따라 공정시장 평가로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소액 주주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이 50% 가까이 높아질 수 있어 자회사(바이오젠)에 대한 지배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바이로로직스는 평가 방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3대 회계법인의 승인을 받고 회계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회계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평가 방법 변경은 2014년 280억 달러의 적자였던 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1조 9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2016년 2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벌어진 해당 변경으로 인해 투자자를 오도했을 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투명성 결여 문제가 제기된다.
"적자 기업을 어떻게 4조 8000억 원 가치의 기업으로 평가했는지 어떤 평가 기준을 사용해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난 해 규제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 김은정 간사는 말했다.
"회사 가치가 부풀려졌다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가 피해자가 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을 비난한다.
"규제 당국이 좀 더 일찍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될 당시에 잡아낼 수 있었다. 나는 삼성보다는 규제 당국자들에 더 화가 난다. 아무런 보호도 없이 우리만 피해를 입었다."며 9일 자신이 보유한 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처분한 현지 자산 관리사는 말했다.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에 뒤이어 세계 3대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없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장 이후 거의 3배가 되었다. 회계 부정에 관한 "조치 사전통지서" 통지 소식으로 시가총액 25조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대비 20% 하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규제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한 달 안으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 로직스가 회계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면 한국 증권 거래소는 상장 폐지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거래소 관리는 말했다.
바이오에피스 주식 5%가량을 보유한 바이오젠 CFO는 지난 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여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콜옵션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
조이스 리, 박주민 기자의 보도; 보도 내용 추가 빌 버크로트, 김미영 기사 작성; 무랄쿠마르 아난타라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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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Samsung BioLogics' shares slide again; unit's valuation jump questioned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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