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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일 일요일

일론 머스크는 남미 리튬의 네오콘키스타도르처럼 행동한다

2019년 9월 28일 토요일, 미국 텍사스 주 카메런 카운티에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발사 시설. 사진: 브론테 위트펜 | 블룸버그 | 게티 이미지

비제이 프라샤드와 알레한드로 베자라노는 쿠데타의 맥락에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볼리비아 리튬 자원의 쟁탈전을 살펴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브라질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싶어 합니다. 그는 3월 초 마이애미에서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너무 바빴습니다. 대신 머스크는 올해 브라질에 갈 것입니다. 데리안 캄포스 국제담당 장관이 머스크와 직접 접촉하게 될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산타 카타리나 주에는 BMW와 GM 두 개의 자동차 공장이 있습니다. 마르코스 폰테스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은 테슬라의 고위 임원인 앤더슨 리카르도 파체코와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두 사람 말고도 다니엘 프리타스 하원 의원과 산타 카타리나의 도시 크리시우마의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클라이튼 파체코 갈디노도 함께합니다. 그들은 남미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테슬라가 거대 공장을 부르는 명칭)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는 리튬 매장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리튬은 대부분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파라나 주, 북동부 세아라 주와 리오 그란데 도 노르트 주 등에서 납니다. 리튬 생산은 제한적이며 주로 도자기와 유리 생산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테슬라가 제조하는 것과 같은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을 늘리는 데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리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슬라는 다른 곳에서 리튬을 수입해야 합니다.

리튬 삼각지대

세계적으로 알려진 리튬 매장량의 50% 이상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의 리튬 농축 브라인의 공급원인 "리튬 삼각지대"가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고산지 사막인 유유니 소금사막은 지금까지 알려진 곳 중 가장 리튬 매장량이 많습니다.

볼리비아의 기업가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기괴한 트윗 투고에서 일론 머스크와 자이르 보우소나로가 테슬라의 브라질 공장을 논의할 예정이므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계획안에 추가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리튬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유니 소금사막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합니다." 도리아 메디나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닙니다. 그는 2020년 5월 3일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임시 대통령" 제닌 아녜스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아네스는 전적으로 2019년 11월 에보 모랄레스를 상대로 한 쿠데타 때문에 집권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도리아 메디나가 테슬라를 쌍수를 들고 반기는 것은 쿠데타 정부의 전권을 등에 업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모랄레스 정부는 이러한 리튬 매장지에 대해 매우 신중했씁니다. 모랄레스 정부는 자국의 소중한 자원이 초국가적 기업에 유리한 거래 조건으로 넘기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모랄레스는 리튬에서 얻은 이득이 볼리비아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랄레스 정부가 지적한 점은 모든 거래는 반드시 국영 광산기업 코미볼과 국영 리튬 회사인 야시미엔토스 데 리티오 볼리비아노스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산 개발로 인한 금전적 이득은 볼리비아 국고로 귀속된 다음 긴요한 사회 프로그램에 자금을 투입하는 겁니다. 이러한 분별력 있는 사회주의 정책은 에라메트(프랑스), FMC(미국), 포스코(한국) 등 3대 초국가적인 기업에게 너무 과한 것이었는데, 이들 세 기업 모두 꼬리를 내리고 아르헨티나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리튬 쿠데타

볼리비아의 자원에 대한 모랄레스의 사회주의 정책이 그의 정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모랄레스 정부와 사회주의 정책에 분노한 올리가르히들이 모든 메커니즘을 동원해 2019년 선거를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볼리비아의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올리가르히 미디어에 공격 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모랄레스가 환경과 파차마마(만물의 어머니)에 대한 공약을 저버리고, 지금은 소 목장주들의 이익에 복무한다는 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그런 보도는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만 아니라 쿠데타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목장주가 소유지를 삼림 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겁니다.

모랄레스의 상대인 카를로스 메사 등 여타 올리가르히 정치 정당의 선임 지도부는 대선 한참 전부터 모랄레스가 부정 선거가 아니면 당선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습니다. 자칭 민주주의 수호 협의회는 모랄레스 자신이 2016년 개헌 투표에서 졌기 때문에 위법한 후보라고 말합니다. 기업과 네오파시스트의 이권을 등에 없은 미디어는 대선 당일 밤에 부정 선거라며 난리를 치며 대선이 "기념비적인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사 후보와 그리고 기업 엘리트의 이러한 도발은 거리에서 폭력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패 경찰을 단속했다는 이유로 모랄레스에 분노한 일부 경찰이 모반을 일으켰습니다. 선거 직후 후유증으로 숨진 볼리비아인 36명은 메사의 선동적인 언어로 인한 희생자들입니다. 미국의 사주를 받은 미주기구(OAS)는 부정 선거에 관한 "예비 보고서"를 꺼내 들었습니다. 보고서의 주요 골자는 데이타로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미주기구의 보고서는 반 모랄레스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대목은 2014년 모랄레스의 당선에 대해선 논란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 선거에서 모랄레스는 61%의 표를 얻어 24%를 얻은 기업가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를 물리쳤습니다. (도리아 메디나는 테슬라의 볼리비아 리튬 유치를 환영하면서 현재 부통령에 출마한 인물과 동일인입니다.) 2014년 선거 이후 모랄레스의 임기는 2019년 11월까지라 아직 종료되지도 않았습니다; 모랄레스 축출은 2014년 선거 결과의 헌법적 권한 위반입니다. 이 대목은 볼리비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논의도 되고 있지 않습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선거 데이터 및 과학 연구소의 존 퀴리엘과 잭 윌리엄스는 볼리비아의 선거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부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 "부정 선거의 증거로 볼만한 어떤 통계적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쿠리엘과 윌리엄스는 미주기구(OAS)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들의 언급은 이렇습니다. "그 분야의 다른 학자들과 우리가 미주기구에 의견 요청을 해봤지만, 미주기구는 응답하지 않았다." 그들의 평가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2019년 11월에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올해 취임해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었어야 했습니다.

쿠데타 정권의 모랄레스가 소속된 사회주의운동당에 대한 끔찍한 압력 뿐만 아니라 감시자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존재도 있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장 살바도르 로메로가 5월 3일 대선은 전혀 공정하지 않을 거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볼리비아 리튬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자이르 보우소나로의 브라질에 넘기려는 볼리비아 기업가를 비롯한 쿠데타 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같이 보입니다.

리튬의 세계

2019년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에너지 저장장치 전망 2019"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며, 그 결과 재생 에너지(태양열과 풍력)와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40년이 되면 풍력과 태양열은 현재의 에너지 소비의 7%가 아니라 세계 에너지 소비의 40%를 생산하게 된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거치형 저장장치 및 전기 전송 부문의 총 배터리 수요는 2040년까지 4,584GWh(기가와트 시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제조업체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의 주요 소재를 채굴하는 광산업자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적시했습니다. 현재 사용량은 9GW/17GWh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강조할 대목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의 주요 소재를 채굴하는 광산업자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입니다. 블룸버그의 분석가들이 '광부'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것은 볼리비아 광부나 콩고 광부들이 아니라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같은 최고 경영자와 같은 초국가적 기업을 의미합니다. 블룸버그와 아녜스에 관한 한 남미는 더 이상 에보 모랄레스의 자원 민족주의 프로젝트를 따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론 머스크의 남아메리카입니다. 돈은 네오콘키스타도르(신정복자)들이 벌고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사회적 대학살이 남습니다.

원문 보기: Elon Musk Is Acting Like a Neo-Conquistador for South America’s Lith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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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월요일

이란이 석유달러를 끝장낼까?


이란이 핵무기 개발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란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과 유럽연합의 공식 노선이다. 처벌이란: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로써 이란을 고립 시켜 이란이 주저앉을 정도로 이란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겠다는 의미다.

이런 제재 기조는 타당하지 않으며, 이러한 경제 제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이란은 고립되지 않았으며, 인도와 같은 이란의 친구들은 미국이 뜻을 굽히거나 당면한 진짜 문제를 인정할 때까지 산유국 이란의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진짜) 문제는 세계 준비 통화라는 미국 달러의 역할이다.

간결한 버전으로 얘기를 하자면 원유를 사고팔 때 미국 달러로만 대금을 결제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그런 독점권이 지극히 중요한 원유 거래에 발휘되면서 미국 달러는 점차 대다수 상품과 원자재 분야의 글로벌 교역에서도 준비통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 달러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가치는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 여유분을 미국 국채로 적립하면서 미국 정부는 인출할 수 있는 거대한 신용 창구를 하나 갖게 되었다.

그런 상황이 어떤 결과가 될지는 알만하다. 미국 정부는 빚에 허덕이게 되고 미국 시민이 당면하게 되는 것은 (일정 부분 달러 가치가 높게 책정되는 탓에) 높은 실업률에, 부동산 시장은 망하고, 기록적인 개인 부채를 떠안게 되고, 은행 시스템은 방만해지고, 경제는 휘청거리게 된다. 이는 달러가 글로벌 교역을 지탱해서 얻게 되는 특권을 보유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 다른 국가들도 그 점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점차 자국의 금융 거래에서 달러를 탈피하고 있고, 그 시작이 석유이다.

미국 달러가 글로벌 준비통화의 지위를 잃는다면 미국에 미칠 후과는 끔찍하다. 달러 가치의 상당 부분은 원유 산업에 맞춘 고정 시세에서 비롯한다. 세계 법정 통화 간의 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이 이뤄지면 일부 통화에는 길조가 될 것이고 다른 통화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 그(전환의) 결과는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확실하게 예견하는 한 가지 결과가 있다. 금은 상승할 것이다. 불환 지폐의 불확실성은 금 보유자들에겐 항상 길조이며 실제 그러한 불확실성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달러 체제


이런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1973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닉슨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파이잘 국왕에게 석유 대금으로 미국 달러만 받고, 또 잉여 수익을 미국 재무부 장기 국채나 중기 증권, 단기 채권에 투자하도록 요청했다. 그 대가로 닉슨은 이란과 이라크 등 다른 이해 관계국과 소련으로부터 유전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그 결과가 미국 부동산 거품처럼 인위적으로 미국 달러를 가치 평가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등 미국에는 일대(一大) 사건의 시작이었다.

1975년 무렵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전체는 미국 달러로만 석유를 판매하기로 합의하였다. 세계의 모든 석유 수입국들은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흑자를 미국 달러로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높은 달러 수요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많은 석유 수출국들은 남아도는 달러를 미국 국채 매입에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재정지출에 필요한 넉넉한 대출 창구 역할을 해주었다.

석유달러 체제는 대단히 훌륭한 정치 경제적 행보였다. 석유달러 체제는 세계 석유 자금이 미국 연준으로 흘러들게 했으며, 끝없이 증가하는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수요를 창출하였으며, 석유 가격을 미국이 마음대로 통제하고 찍어낼 수 있는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미국은 세계의 석유를 거의 공짜로 보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석유달러 체계는 석유를 넘어 확산하였다. 국제 무역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로 이루어진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중국, 브라질, 한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가 석유 수입을 위해 수출을 통한 미국 달러 흑자를 최대화하는 목표를 세운다는 의미다.

미국은 많은 보상을 거둬들였다. 1980년대 석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내 경제적 성공이 없었더라도 미국 달러는 급등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유달러 시스템이 미국 달러에 대한 국제 수요를 일관되게 창출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인이 대량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므로 말하자면 석유달러 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쯤에서 결국 미국은 부정적인 측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값싼 수입품이 풍부해져 미국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제조업 일자리가 실종된 점은 오늘날 미국 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한 최대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

또 다른 부정적 측면으로 한 가지 잠재적 위협이 그늘에 잠복해 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석유가 미국 달러로 판매된다는 사실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만약 석유 거래가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전환된다면 세계 다른 나라들은 더 이상 미국 돈이 필요 없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미 달러화 투매로 인해 미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가 될 것이다.

그러니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해보자. 너 나 할 것 없이 미국이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석유달러 체제를 지속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이라크 전쟁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2000년 11월까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어느 한 나라도 감히 미국 달러화에 의한 유가 산정 규칙을 위배할 생각도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 지휘를 미국 달러화가 유지하는 마당에 석유달러 체제에 도전할 이유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0년 말 프랑스와 몇몇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사담 후세인에게 석유달러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식량 교환용 석유 판매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하도록 설득했다. 그때부터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3월 사이에 러시아, 이란,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등 여타 국가들이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를 석유 거래에서 사용하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2002년 4월, 석유수출국기구 이란 대표부 자바드 야르자니는 유럽연합의 초청으로 스페인에 방문하여, 석유수출국기구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EU에 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전달했다.

이런 움직임이 이라크에서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준비 통화와 석유 통화를 자임하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 2003년 3월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여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유로화 결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미국이 석유달러 체제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미국이 개입하여 중단시킨 다른 역사적 사례들이 많다. 대게 은밀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2월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새로운 세계 통화를 주창하면서 미국 달러 지배력에 도전했다. 3개월 후 뉴욕 소피텔 호텔의 청소부는 스트라우스 칸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라우스 칸은 몇 주 만에 국제통화기금 총재직에서 강제로 물러나야 했다. 그 뒤 그에 대해 혐의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이 같은 전쟁과 간계를 동원한 개입에는 비싼 대가가 따르겠지만, 석유달러 체제를 지키지 못할 경우 입을 막대한 손실에 비견될 수는 없다. 만약 유로, 엔, 런민비, 루블 같은 다른 나라 통화나 황금이 석유수출 대금으로 널리 용인된다면 미국 달러는 급속도로 무의미해져 통화 가치가 쓸모없어질 것이다. 세계 각국이 달러화 외에 국제 거래에 대한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됨에 따라 미국은 글로벌 석유 질서 체계가 전환되는 매우 중대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란 딜레마


이란은 미국과 서유럽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굳건한 동맹국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은행을 포함한 40억 달러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고 있다. 인도는 이란 석유를 계속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테헤란은 대금 지급에 안간힘을 쓰는 뉴델리(인도 정부)에겐 훌륭한 비즈니스 동반자이다. 그리스는 이란이 파산 직전의 상태에 있는 그리스가 석유를 구입하도록 봐주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라는 이유로 유럽연합의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이란 석유 의존도가 높아서 이란 석유 금수 조치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의 경제적 결속은 해마다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있다. 중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의 15% 이상을 이란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 이란의 에너지 자원은 국가 안보의 문제이다. 중국에 있어서 이란은 미국에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중요하다. 중국이 미국과 EU의 제재를 계념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 중국은 현재 300억 달러에 달하고 2015년에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국 간의 쌍방향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찾을 것이다. 사실 중국은 할인된 가격에 이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할 수 있게 되어 미국과 유럽연합의 이란 경제제재로부터 오히려 이득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란의 우방 국가는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그들은 계속 이란 석유를 구매할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확실한 것은 그들이 미국 달러로 해당 석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인도와 이란이 현재 루피와 일본 엔화의 지원을 받아 석유와 황금을 맞교환하는 거래를 타결 짓는 협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리알과 루블 사용을 선호하면서 달러는 이미 폐기하는 중이다. 인도는 중국과는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1년 이상 루블과 위안화로 거래해 왔다. 일본과 중국은 엔화와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란과 중국 사이 에너지 거래는 모두가 그 방향? 그것도 금과 위안화, 리알로 결제할 것이다. 유럽인들은 거기에 동참하고 있지 않지만, 간단히 계산해봐도 이란의 하루 생산량 240만 배럴 중 한 방울도 석유달러로 거래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지식을 파악하고 나면 페르시아 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미국이 석유달러에서 탈피하려는 그런 움직임을 어떻게 해서든 박살 내려하기 때문이란 것이 상당히 합리적으로 다가 온다. 이러한 변화는 이란이 주도하고 인도, 중국,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것이(그런 움직임이) 이란 정권 타도의 구실을 찾으려 안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 없다.

(정권 타도) 구실 찾기를 논하자면, 이런 흥미로운 것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얼마 전 이란을 방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감독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이 진전하고 있다고 경고하자 거의 핵보유국에 근접한 이란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최근 국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러나 국제원자력 기구 사찰단은 최근 이란을 방문한 이후 핵폭탄 제조의 징후가 없다고 보고했다. 좋습니다. 핵 능력을 갖춘 불량국가들로부터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유일한 동기라고 한다면 왜 북한과 파키스탄은 무사통과되나?

이런 상황에 기초해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면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또 다른 고려 사항이 있다. 브릭스(브라질 포함)로 알려진 신흥 경제 대국의 3대 회원국인 러시아, 인도, 중국이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으며 주요 황금 생산국이다. 석유달러의 전성기가 끝나고 다른 통화로 교역하는 것이 너무 복잡해지면, 그들은 원유 유통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의 금 보유고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통화 간 상호 관계가 변하고 통화 가치 예측이 어려우면 금을 교역의 결제 수단으로 삼았고, 확실히 안정성이 보장된다. 금이 과거에 그랬었고, 또 미래에도 최후의 보루이다.

아마도 2012년은 글로벌 통화의 선택지 미국 달러에서 전 세계가 이탈하기 시작한 원년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은 이런 계산을 하고, 조금씩 자국 화폐로 장사를 시작하고, (예전과 비교해) 흑자 중 아주 적은 부분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는 점진적이지만, 분명히 미국 달러가 소멸하고 있음이 성립된다.

그것은 미국에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 달러가 현재의 가치를 유지하는 한 미국의 엄청난 부채를 상환할 길이 없다. 미국의 현황을 고려해 달러의 가치를 지탱해주는 진정한 요소는 글로벌 준비 통화 지위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 (준비 통화 지위가 상실) 된다면 아마도 미국은 부채를 상환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새 출발을 하게 되면 미국인에게 익숙한 특권과 보조금도 없어질 것이다. 석유달러 체제가 이처럼 장기간 지속하였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무언가에 의해 석유달러 체제가 해체되느냐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런 추이 속에서 수익을 올릴 방법은? 여러 통화를 다루는 일은 항상 매우 위험하며, 글로벌 게임의 흐름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분석과 약간의 행운도 필요할 것이다. 게임에 참여할 때 훨씬 더 신뢰할 만한 방법은 금을 통해서다. 황금은 유일하게 실물 상품으로 뒷받침되는 유일한 화폐이다; 또한 금은 언제나 통화 폭풍을 피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피난처이다. 결론은 석유달러 체제의 점진적인 소멸로 금값은 강세가 되고 미 달러는 약세가 된다는 것이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Will Iran Kill the Petrodollar?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모랄레스가 다국적 기업과의 리튬 거래를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볼리비아 쿠데타

"볼리비아의 리튬은 볼리비아 사람들의 것이다. 다국적 기업 도당의 것이 아니다."

10일 볼리비아 군사 쿠데타로 들어선 정부는 전기 자동차 등의 배터리 제작을 목표로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지를 개발하기로 한 독일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결정을 뒤집을 것 같다.

워싱턴 먼슬리(Washington Monthly) 기고가 데이비드 앳킨스는 트윗 투고에서 "볼리비아의 리튬은 볼리비아 국민의 것이다. 다국적 기업 도당의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11일 모랄레스의 대통령직 사임과 도피로 귀결된 이번 쿠데타는 좌파 모랄레스 정부에 분노를 표출한 우익 세력의 시위가 며칠째 계속된 뒤에 나온 결과이다. 중도 우파 정당 민주연합의 제닌 아녜스 상원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쿠데타 이후 정국 불안에 휩싸인 정부의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투자분석 업체 아르고스는 투자자들에게 저간의 상황을 주시할 것을 촉구했으며, 볼리비아 현지 외국계 기업의 가스 및 석유 생산은 계속 안정세임을 지적했다.

11월 4일 모랄레스는 독일의 ACI 시스템즈 알레마니아(ACISA)와의 2018년 12월 합의를 취소했다. 이는 수주에 걸친 포토시 지역 주민들의 항의 끝에 나온 결과다. 동 지역의 (세계 최대) 염수호인 우유니에 매장된 리튬은 전 세계 매장량의 50%에서 70%를 차지한다.

ACI 시스템즈 알레마니아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제공한다. 테슬라의 주식은 주말 이후 월요일에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2018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점(리튬 매장량)이 볼리비아란 나라를 다음 10년 동안 엄청나게 중요한 국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리튬 수요는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드럽고 가벼운 광물 리튬은 주로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채굴된다. 볼리비아는 상업적으로 채굴된 적이 없는 9백만 톤의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리튬을 채굴하고 판매하는 실질적인 방법은 없었다.

모랄레스가 ACISA와의 거래를 취소함으로써 볼리비아 현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조건을 붙여 동 합의를 재협상 길이 열리던가 아니면 볼리비아 리튬 추출 산업의 완전한 국유화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6월 텔레수르가 보도한 바와 같이 모랄레스 정부는 "볼리비아의 산업화를 다짐했으며, 리튬을 배터리 등 부가가치 형태로만 수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공한다는 목표하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정보 분석 회사인 스트랫포(Stratfor)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볼리비아 산업계가 취해야 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장기적으로 볼리비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볼리비아는 리튬과 같은 전략 금속의 생산 증대는 물론 배터리 시장에서 부가가치 부문을 개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투자 환경 조성은 전기 자동차 제조에 따른 확대일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 부문의 기회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ACI 시스템즈 알레마니아는 지난주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평온을 되찾고,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단계를 거쳐 리튬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10일 모랄레스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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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Bolivian Coup Comes Less Than a Week After Morales Stopped Multinational Firm's Lithium Deal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모래 위에 건설한 새로운 미국 석유 제국 "프래킹 혁명"


과거 수십 년 동안 원유 생산 침체기를 보내고 미국의 지난 10년 세월을 거치면서 미국이 러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된 것에 놀란 사람들이 많다.

최근의 일일 생산량은 1,210만 배럴을 조금 넘는다. 미국은 2018년 11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순 석유 수출국이 되었다.

석유가 전체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세계에서 이러한 에너지 붐에 대한 지정학적 파급력은 대단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석유 수출 증가의 대부분은 셰일 암석층에서 발견되는 소위 셰일 오일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석유 채굴에 기인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셰일 오일에서만 일일 생산량이 88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신기록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셰일 붐"이 상승 속도보다 더 빨리 붕괴할 수 있다는 분명한 징후를 보고 있다. (그런 징후가) 미국의 외교정책과 세계 지정학, 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대단하다.

'프래킹' 혁명


셰일 암석에 박혀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아이디어는 수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타이트 오일이라고도 알려진 셰일 오일은 새로운 수평 드릴링 기술이 도입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 되면서 경제성이 인정되었다. 그렇게 된 게 약 20년 전의 일이다.

수압 파쇄 다른 말로 프래킹 과정에서 오일이 내장된 수천 피트 아래 혈암에 박혀있는 원유에 엄청난 양의 물과 화학 물질과 모래가 섞인 고압 혼합물을 주입한다. 사실상의 모래 분사는 기름이 송유관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틈을 만든다. 셰일 유정의 실제 시추 작업은 전체 비용의 약 30~40%에 불과하다. 최대 55~70%의 비용은 실제 수압 파쇄(프래킹)를 포함한 완성 단계에 들어간다. 독립적인 석유 컨설팅 회사인 우드 매켄지는 전 세계 전체 셰일 매장지의 60%를 미국이 보유했으며, 배럴당 60달러 이하의 유가로도 경제성이 있다고 최근 추산했다.

이제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등급의 현재 가격은 배럴당 58달러 정도로 벌써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란, 페르시아만 주변에서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예상만큼 상승하지 않았다. 이로써 서부 텍사스 퍼미안 분지 또는 노스다코다의 배튼 매장지에 주로 분포된 셰일 유전 생산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석유 수출국기구 생산자들이 미국 셰일 생산업체를 파산시키기 위해 2014년 싼 가격에 석유를 시장에 쏟아붓기로 했을 때, 그 결과는 석유 수출국기구 국가들에 재정적으로 재앙이었지만,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미국 셰일 석유 생산의 주요 부분이 심한 저유가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제로금리정책(ZIRP)가 결합하면서 셰일 업체들이 돈을 빌려 원유를 생산하는 게 매력적이 되었다. 이제 2년간의 점진적인 연준 금리 인상 정책으로 셰일 기업들은 상당한 스트레스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제 문제


모든 기술적 발전과 규모의 경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 석유 산업 전체가 아직 순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유럽 연합,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와 같은 신흥시장 등에서 세계 국내 총생산 성장이 매우 암울해 보이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미국의 셰일 기업들은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예상에 따르면 2018년은 셰일 산업이 마침내 이익 창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18년 초 "고유가 및 운영 효율성 향상으로 인해 미국 셰일 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2018년에 포지티브 가용(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 을 달성하게 되었다"고 적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셰일 오일의 발단부터 사우디 유가 폭락 때까지 즉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셰일 회사 전반은 이미 2,00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순유출 가용(잉여)현금흐름 양상을 띠게 되었다.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성장 전망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면서 셰일 산업으로 돈이 몰려들었다. 기업들은 인프라가 갖춰지면 곧 수익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았다. 세계 유가가 2년 넘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상장 셰일 회사 33개사는 2018년 상반기에 다 합쳐 39억 달러의 순유출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의 정세 불안이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과 맞물려 미국의 셰일 산업계는 2019년이 드디어 순이익 창출의 해가 될 것이라고 은행가들에게 말했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셰일 회사는 2019년 1분기에만 합산한 자본 지출이 영업현금흐름 (operating cash flow) 을 무려 50억 달러나 초과했다. 그리고 현재 유가가 58달러로 고착되어 있고 해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이 더해지면서, 대다수 은행 대출업자들이 미국 셰일 오일 노다지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전통적 방식은 비용 증가를 의미


비전통적이란 정의상 생산에 더 큰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 셰일은 전통적인 원유 매장지와는 다르게 일반적인 유정보다 훨씬 빨리 고갈된다. 많은 경우 셰일 유정은 1년 차에 채유 (採油) 할 수 있는 오일의 70%를 잃는다. 퍼미안 분지는 유실률이 1년에 22%로 측정된다. 셰일 회사들은 정크본드와 다른 대출을 통해 빚내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소위 "스위트 스폿"이라고 불리는 최상의 유정으로 몰려가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수치를 내놓는다.

가장 성공한 회사 중 하나인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 (Pioneer Natural Resources) 의 스콧 셰필드는 2019년 2분기 수익을 설명하면서 8월 초 이른바 ‘스위트 스폿 (sweet spots) ’ 또는 ‘1단면 에이커 (tier 1 acreage) ’에서 나온 석유의 대부분은 이미 추출되었다고 경고했다. 셰필드는 "1단면 에이커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일 회사들은 셰일 유전의 빠른 고갈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모래, 시추구의 근접성 등 여타 수단과 같은 기술 변화에 의존했다. 시추 작업의 장소가 어쩔 수 없이 최상이 아닌 곳으로 옮겨가게 되자 한 원유 산업 소식통은 그것을 빗대 단지 현상 유지 목적으로 내리막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니까 배럴당 비용이 더 든다.

이제 새 보고서를 보면 놀라운 얘기가 나온다. 셰일 오일 생산업자들은 수치를 분식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거나 수명이 다한 셰일 유정을 과소 보고한다는 얘기다. 적어도 퍼미안 분지만 놓고 보면 그렇다. 케이로스 소속 에너지 분석가들의 상세한 보고서는 퍼미안 분지의 석유 회사들이 2018년에 폐쇄되는 셰일 유정 수를 대단히 과소 보고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로스는 퍼미안 분지에서 1,100개 이상의 유전이 수명을 다했지만, 법 규정대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추산했다. 이는 보고된 것과 동일한 양을 생산하려면 실재 폐쇄 유전 수보다 21% 더 많은 수의 유전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일반적인 유전에 투입되는 배럴당 비용이 훨씬 커지고, 아주 효율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앤드류 굴드 케이로스 자문 위원장 겸 슐룸베르거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퍼미안 및 미국 원유 생산에 기여하는 유정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진 상황이라 현재 셰일 오일 생산량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엄청나게 많은 물과 모래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로스는 2018년 퍼미안 분지에서만 특별 등급의 모래에 대한 수요는 실제보다 92억 파운드, 물은 125억 갤런 정도로 과소평가된 것으로 추산한다. 엄청난 모래와 물의 양이다. 그런 비율이라면 어느 시점에서 그 회사들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모래를 수입하게 될 겁니다. 물, 오염, 지진 등의 측면에서 셰일 오일 프래킹의 환경 비용은 엄청나며 별도의 정화 처리도 필요하다.

게다가 에너지 전망이 악화일로이다. 미국의 눈부신 석유 생산 증가율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셰일 유전의 연간 고갈 비율이 전통적인 유전은 4%인 것과 비교해 연간 20~40% 혹은 그 이상이 될 거란 우려스러운 징후도 있다. 앞서 수산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퍼미안 분지는 경제적으로 2025년 또는 다음 해에 꼭짓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셰일) 산업을 면밀히 살펴왔던 석유 지질학자 J. D. 휴즈의 셰일 생산에 대한 최근 연구는 유정 당 생산이 정점에 도달하거나 심지어 노스다코타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도 실제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유실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한다. 휴즈에 따르면 2018년에 셰일 산업계는 9,975개의 유정을 시추하는 데 700억 달러를 썼으며 구체적으로 석유 생산에 들어간 비용은 540억 달러이다.

휴즈는 "2018년 타이트 오일 플레이에 소비된 540억 달러 중 70%는 유전 감소를 상쇄하는데, 30%는 생산량 증대에 썼다."라고 적었다.


그는 덧붙였다.

"비용 상승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할 겁니다. 셰일 생산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영원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정은 실수입니다. 지질학은 궁극적으로 회수 가능한 자원의 크기와 비용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셰일 석유회사들의 막대한 부채까지 더해지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에 90억 달러 규모의 부채의 만기가 돌아올 전망이며 은행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 자금 조달을 지속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러고 나서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1,370억 달러라는 막대한 부채가 만기가 되는데, 이 부채는 2014~15년 원유 시장 붕괴 와중에 살아남기 위해 끌어쓴 돈이다. 엑손모빌과 같은 대기업은 살아남겠지만 많은 생산업체는 몰락할 것 같다.

대표적인 석유 셰일 광구는 이미 현물가격에서 한계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향후 2~3년 동안 하락세 가속화가 현저해진다면, 그것은 미국 외교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중동과 심지어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정부가 취한 행동의 주요 요인은 미국이 더 이상 외국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아울러 더 큰 지정학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의식의 발로인 것이 분명하다. 석유와 셰일 붐의 배후에는 그런 인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역사상 가장 석유 친화적인 정부 중 하나로 2017년 출범했다. 국무장관에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됐다. 석유 친화적인 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가 에너지부의 수장을 맡았다. 그 밖에도 국가 우선 과제로 셰일오일의 확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발탁되었다. 만약 이 국내 셰일 오일 지지 기반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하면, 전 방위적으로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는 이 시점에 전 세계에 커다란 새로운 충격파를 보낼 것이다. 석유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산더미 같은 부채와 끔찍한 환경 파괴와 안이한 생각에 힘입어 머지않아 미국의 셰일 석유 붐은 끝날 수 있다. 이는 다시 세계 유가의 충격을 촉발해 급격한 경기 침체로 돌아설 수 있다.

F. 윌리엄 엥달은 전략적 리스크 컨설턴트 겸 강연자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위를 받았으며 석유와 지정학 부문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이 기사는 애초 온라인 잡지 "뉴 이스턴 아웃룩"이란 온라인 잡지에 독점 기고한 글이다. 그는 Global Research에 자주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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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New American Oil strongpire Built on Sand

2019년 8월 5일 월요일

일본의 중동 전략은 무엇인가


일본이 중동 지역에 관여하는 주된 동인은 일본의 에너지 수요이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많은 논의 거리가 대두되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또한, 트럼프는 뜬금없이 남북한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 아울러 아무런 해결책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 문제도 있다.

이러한 사태 추이 속에서 올해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주최국이기도 하고,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도 하는 등 일본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

에너지 수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79년 이래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지만, 미국 정부와 이란 정부 사이 중재 노력은 아무런 보답도 없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지난 4월 일본의 고노 다로 외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고, 이어 내달에는 이란의 자바드 자리프 외무 장관을 초청했다.

일본이 중동 지역에 관여하는 주된 동인은 일본의 에너지 수요이다. 일본의 에너지 의존도는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세계 최악의 원전 사고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재해 이후 국내 핵에너지 프로그램의 중단을 결정한 이후 더욱 심화했다. 그 뒤 거의 원유 수입의 90%가량을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산 원유가 더 싸기 때문에 일본 바이어들에겐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다. 2015년 이란 핵 합의의 결과로 일본은 이란산 원유를 제공받았을 뿐만아니라 일본 기업이 이란이라는 신흥 시장에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입찰 기회와 무역 기회도 제공해 주었다.

트럼프가 핵 합의를 백지화한 결정은 일본에서는 경악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서 일본이 걱정스러웠던 것은 단지 대이란 정책 만이 아녔다.

외교 교섭 제의


일본의 대미 관계는 일본 안보의 초석이다. 그러나 미 공화당 대통령이 종종 예측할 수 없는 정책으로 인해 일본 정부를 불안하게 만든다. 2018년 6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트럼프의 대북 외교 교섭 제안과 김 위원장과의 직접적인 관계 모색에 일본은 혀를 찔렀다.

그래서 이제 일본과 한국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할 때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중국을 증폭된 우려 속에 주시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원유와 가스는 대부분은 중국 해군이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를 통해 도착한다. 중국도 중동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은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려고 한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과는 다르게 일본은 역내에서 초강대국의 유산 혹은 식민 지배의 유산을 갖고 있지 않다.

지난 세기 동안 이란과 터키와 같은 국가의 민족주의자나 이슬람교도들은 전통문화를 유지하면서도 근대화하는 역량을 갖춘 일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있었다고 몇몇 학자들은 말한다. 한편, 일본은 이슬람 세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중히 처리해왔다.

인도적 원조


2017년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기로 한 뒤 일본은 미국의 뒤를 따르지 않았으며, 자국의 외무상을 지역에 파견했다. 고노 외상은 일본이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했으며 일본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1억 달러 이상을, 중동엔 3억 2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일본은 또한 고토 겐지를 살해하고 여러 다른 일본인들을 억류한 IS=이슬람 국가와의 싸움을 지지했다.

일본은 또한 상호 이익이 되는 협업 인프라 및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영토 및 요르단 사이의 산업 지대를 발굴하고 창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밸리 오브 피스 이니셔티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중국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물론 일본은 문화적 자본이 있고 적지 않은 선의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은 대규모 상비군을 보유한 세계 패권이다. 중국은 공격을 위한 군대 파병이 헌법의 금지 조항으로 발목이 잡혀있지도 않고,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중국은 써먹을 수 있는 자본도 더 많이 갖고 있다. 중국은 신실크로드 시책의 양상으로 융자와 원조 패키지를 통해 중동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2018년 한 해에만 베이징은 230억 달러의 원조와 대출을 약속했고, 서명을 마친 기반 시설 및 건설 프로젝트에 추가로 28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아덴만 인근 지부티에 군사 기지도 개설했다.

추구할 만한 가치


최근 몇 달 동안의 사건의 추이를 보면 중동에서 일본의 영향력이나 갈등을 중재하는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달 오만 앞바다에서 유조선 2척이 사보타주 당했고, 그중 한 척은 일본 소유이다. 미국은 최근 현지에 항공 모함을 파견하면서 갑작스럽게 아베가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트럼프 모두로부터 (그의 중재 노력이) 묵살당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영향력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기는커녕 지도적 역할을 행사하거나 갈등을 중재하는 것은 현재 일본 정부의 능력 밖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중동에서 후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본의 전문지식, 무역, 투자는 이(중동) 지역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그것이 우의를 돈독히 해줄 것이고 무역 증대와 수주로 이어질 것임에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확실히 그것만으로도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저자에게 귀속하며 미들이스트아이(Middle East Eye)의 편집 방침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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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What is Japan's strategy in the Middle East?

2019년 7월 5일 금요일

트럼프 유럽 상대로 지옥문 여나: 유럽연합 SWIFT 거치지 않는 우회 채널 발표, 이란 제재 현재는 작동

전 세계가 첫 소식으로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다룬 헤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하되 예상치 못한 뉴스가 조금 전에 터져 나왔다. 바로 유럽 기업들이 SWIFT 사용을 피하고 미국의 이란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특별 무역 채널인 인스텍스가 지금 가동되고 있다고 유럽이 발표한 것이다.

미국이 파기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라고 알려진 이란 핵 합의 조인국가 간의 회담이 열린 이후에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지난여름 제안된 일명 인스텍스가 현재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을 상기해보면 지난 9월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이란과의 금융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은 바로 SWIFT를 우회하는 "특별목적사업체(SPV)"을 공개했다. 이 메커니즘은 유럽과 이란 기업 간의 거래를 촉진하는 동시에 금융 거래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고 트럼프에 반기를 든 기업과 국가에 대한 징벌적 조치에 나서지 못하게 막는다. 이 결제 정산 시스템(인스텍스)을 통해 유럽과 이란 은행 간의 실제 돈이 이체되지 않고도 유럽 기업들이 이란 상품을 구매하거나 역방향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동성명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조인국이 비엔나에서 회합한 직후 나왔다. 이를 일컬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나머지 당사국이 대이란 공약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해 모인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지금껏, 테헤란(이란 정부)은 유럽연합의 합의 이행(=인스텍스) 공약에 대해 회의적이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일련의 제재를 가한 이후 동 협정에 따른 우라늄 농축 허용량의 최대치를 초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인스텍스 반대 국가는(거의 미국이 유일) 인스텍스(INSTEX,무역거래지원기관)와 업무 협력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기관들이 미국으로부터 제재에 직면한 주체들과 연결되어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 메커니즘의 결함을 주장한다.

이번 발표로 원유 가격은 급격히 낮아졌고, 원유 선물은 장 막판에 배럴당 약 1달러 하락해 일일 손실이 확대되었다. 따라서 이제 이란은 누구든 원하는 수출 상대에 대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거래 통로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트럼프가 낙동강 오리알이 될 듯이 보인다. 왜냐면 이란 핵합의의 운명을 놓고 "유럽 동맹국"과의 격렬한 싸움의 일환으로 "이슬람 공화국(이란)과의 무역을 미국의 제재로부터 수성(守城)하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가 만든 금융 기구에 대해 트럼프가 징계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는 5월 말 블룸버그 보도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협박에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 상실도 거기에 포함된다.

시갈 만델커 재무부 테러리즘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과의 무역을 지속하기 위한 유럽 사람들의 특별목적사업체인 인스텍스 및 이와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인스텍스가 발효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5월 7일 보냈다.

"나는 인스텍스의 제재 노출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당신에게 촉구한다."라고 만델커 차관은 인스텍스의 퍼 피셔 대표에게 보낸 불길한 서한에 적었다. "미국의 제재에 위배되는 활동에 가담하게 되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 상실을 비롯해 심각한 후과를 낳을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지난 1월 인스텍스 제도를 확정해 기업들이 미국 달러나 미국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이란과 무역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포기하면서 취해진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스텍스 사용을 공약한 유럽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조처를 피해가려는 이번 제재와 결부된 이란 상대역에 대한 경고장이다."라고 워싱턴 거점 미 민주주의 수호재단 대표 마크 두보위츠는 말했다.

다음은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요약이다: 이번 일은 세계 준비 통화인 미 달러화의 콧대를 꺾어주겠다는 첫 경고장이다. 그것도 미국의 적들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 보낸 경고장이다. 현상 유지로부터 가장 많은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해 들고 일어서면 미 달러화의 준비 통화 지위의 종식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 * *

재무부는 서한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자 성명을 통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란 정권과 무역을 하는 주체들은 상당한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재무부는 자체 권한을 적극적으로 강제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미 달러화의 준비 통화 위상이 균열이 났다는 현실 인식과 경각심의 발로로 미국의 분노가 촉발되면서, 인스텍스 반대자(미국)들은 (적어도 대중의 뉴스 소비용으로) 인스텍스(무역거래지원기관)와 업무 협력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기관들이 미국으로부터 제재에 직면한 주체들과 연결되어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메커니즘의 결함을 주장한다.

이와는 별도로 마이크 폼페오 국장은 8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제재없이 의약품의 이란 진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텍스가 불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약품) 이상의 금융 거래가 이뤄질 시는 거래 수단이 어떤 것이 있든 상관 없다. 제재할 수 있는 금융 거래인지 평가하고, 검토해서, 적절할 경우 해당 금융 거래에 관여하는 자들을 상대로 제재를 가할 것이다."라고 폼페오는 말했다. "매우 간단명료한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한 달 전 우리는 말했다. "2018년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협상 위반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된통 푸닥거리를 놓았다. 미국의 협박과 상관없이 계속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위협은 분명히 격화되었고, 미국은 아니오(NO)라는 답변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기 때문에,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비추어 유럽이 트럼프랑 한 번 붙겠다는 각오가 작심삼일이 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유럽이 예상외로 대담해진 느낌인 듯이 보이며 트럼프의 (겁주기) 허세라고 부를 준비도 마쳤고, 용의도 있다는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미국이 진짜로 보복 조처를 하고 유럽 은행에 대한 제재를 취한다면 세계 무역 전쟁은 훨씬 더 추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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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rump To Unleash Hell On Europe: EU Announces Channel To Circumvent SWIFT And Iran Sanctions Is Now Operational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미국의 새 전략적 동맹국: 인도 해군 페르시아만 파병=이란에 대적?


이란이 최근 미군의 도발로 야기된 위기에 대응한다며 해군과 공군 자산을 걸프만에 급파한 까닭은 폐부 깊숙이 자리한 이란 배척(排斥)과 더불어 남아시아 국가 인도가 새로운 전략적 군사 동맹국(미국)과의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연습으로 삼기 위함이다.

걸프만은 두 차례의 거짓 국기(Flase Flag-기만 전술)로 보이는 유조선 공격과 그 직후 미국 정탐용 드론을 격추한 결과로 위기에 접어들었지만, 이에 대응한다며 뜻밖의 국가가 해군과 공군 자산을 이 지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남아시아 국가 인도는 이 지역을 출입하는 이란 선적(船籍) 선박의 이동을 "담보"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이유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군사 동맹국으로써 자국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연습으로 삼기 위함일 공산이 크다. 두 강대국은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인도를 압박해 제재로 고통받는 이란산 원유 구매를 성공적으로 중단하게 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유엔 안보리 제재만 준수하겠다는 지난해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인도는 이젠 과거 이란산 수입 대신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미국 산 원유로 대체했다. 따라서 소위 "재점검" 파견 임무의 또 다른 목적은 자국이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 주도의 다자간 군국화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있다. 그렇게 해석하는 까닭은 이란이 앞선 유조선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미국의 공식 서사에 군말 없이 동조하기 때문이다.

인도 해군 자산에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달 시험을 마친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델리(인도 정권)가 텔아비브(이스라엘 정권)와 함께 팔레스타인 NGO의 협의체 지위가 부여되지 못하게 합심한 전례없는 표결 이후, 두 당사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유엔 동맹국이다. 자칭 "유대인 국가"와 그들의 공통 우방인 미국에게 더 많은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러는 거라면 놀랄 일도 아니다. 어쨌든, 인도의 걸프만 군대 파병은 그들의 새로운 미국과 "이스라엘리(이스라엘 사람)"와 사우디 친구들에게 단지 충성의 미덕을 과시하는 것 보다 더 실용적인 요소가 있는데, 이러한(군대 파병) 요소를 방편으로 삼아 마침내 군수교류 양해각서(LEMOA)와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사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정은 미국과 인도가 각자의 기지(예: 오만 항구 두큼 인근에 신설기지 등) 중 일부를 사안별로 "병참" 기반으로 삼아 민감한 군사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되므로 이는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습이라는 당초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인도의 움직임은 폐부 깊숙이 이란 배척이며, 뉴델리가 금번 위기 와중에 테헤란의 미국인 격인 "이스라엘리"와 사우디의 적들에 대한 암묵적인 군사적 지원을 자랑한 마당에 이제는 남아시아 국가 인도에 미국의 일방적 제재 체제를 따르는 것을 재검토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그만두는 게 옳다는 확신을 이슬람 공화국(이란) 지도부가 갖게 해줄 수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지역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량 국가 인도의 행동으로 인해 글로벌 구심점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현명하게 중립을 지키고 있어 금번 긴장 국면의 평화적 해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중재자로 그저 그만(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정부)는 외교 문제에서 독립성을 입증했고, 파키스탄 정권은 사우디의 괴뢰 정권에 지나지 않는다는 꾸준히 제기되는 거짓 선전의 가면이 벗겨졌다. 리야드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진정한 꼭두각시는 다름 아닌 인도라는 것이 드러났다. 인도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중 포석"이라는 신빙성이 없는 슬로건을 여전히 천착하듯 집착하고 있다.

이 기사는 원래 유라시아퓨처에 게시된 글이다.

앤드류 코리브코는 미국의 아프로-유라시아 전략과 중국의 신 실크로드 연결의 글로벌 비전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하이브리드 워페어간의 관계에 특수화된 모스크바 거점 미국인 정치 분석가다. 그는 글로벌 리서치의 단골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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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America’s New Strategic Ally: India’s Naval Deployment to the Persian Gulf. Directed against Iran?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한국,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결정을 철회하길 원해


한국 정부는 이란산 석유 수출량을 0으로 줄이려는 목적으로 미국이 22일 종료한 수입 제한 조치의 유예를 연장하기 위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오는 5월 1일 이후 이란 석유 수입 제한에 대한 면제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월 유예 마감일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면제를 연장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플라스틱과 같은 석유 화학 제품 제조에 원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구매하는 주요 국가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다른 공급자들로부터 이란산과 같은 품질의 콘덴세이트를 구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다고 미국 관리들에게 말했다.

아시아 고객들은 석유화학의 핵심 공급 원료이며 동시에 휘발유 혼합제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높은 수율 때문에 이란의 사우스파스 지대의 콘덴세이트를 선호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의 결정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석유 화학 업체와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다고 한다.

3월 한국의 이란산 수입 물량은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이란산 석유 수입이 재개된 이래 가장 높았다.

한국의 정유사들은 매입량을 1월보다 5배 이상 끌어올려 이란산 원유 120만 톤을 수입(하루 284,639배럴)했다.

11월 미국이 8개국에 제공한 6개월간의 유예 기한에 따라 한국은 이란산 원유를 하루에 20만 배럴 매입할 수 있다.

미국의 제재 이전에 한국은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에 더해 하루 30만 배럴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하는 최대 고객이었다.

SK인천페트로켐, 현대화학, 한화토탈석유화학, 로또케미칼은 이란 콘덴세이트의 단골 구매업체이다.

그러나 미국은 급성장 중인 자국의 콘덴세이트를 한국에 떠넘기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 정유사들은 이란산 등급을 처리하도록 맞춰진 정유 공장을 개조해야 한다.

개조하려면 엄청난 재정적 지출이 요구되지만, 그것이 이익중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노리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서 수출 물량이 하루 300만 배럴을 넘었고 하루에 1,2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통관 자료에 기초한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3월에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5배 이상 증가해 100만 톤이 되었는데, 전년도에는 134,911톤을 수입했다.

한국의 최고 원유 공급원인 사우디아라비아산 수입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270만 톤이었다.

미국은 자국의 원유와 가스 수출의 급속한 확대를 통해 외교 및 정책 목표를 진전시키려는 트럼프의 '에너지 우위' 의제를 공세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 같은 정책은 시장을 교란시킬 위험이 있으며, 미국의 파트너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유예 조치를 철회하면서 사실상 다른 나라의 에너지 안보를 침해하고 있다고 업계 분석가들은 말한다.

중국은 23일 미국의 제재 결정이 중동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 및 일명 확대관할법 단행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련 조치는 중동의 혼란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타국에 대한 이란 제재에 대해 워싱턴을 맹비난하면서 미국의 정책은 "위험"하며 외교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 당신네 국가는 타국을 상대로 압력을 가하는 건가? 각자의 기준대로 하자. 그는 미국 지도자를 가리켜 왜 다른 나라들은 당신네 국가의 일방적인 결정에 순종해야만 하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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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South Korea wants US to backtrack on Iran decision

한국 이란산 석유 수입 증가 와중에도 미국의 그림자 짙어져


정부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35만 3223배럴로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란의 한국 수출 물동량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은 석유 화학 산업에서 활용도의 폭이 넓은 초경질유인 이란 콘덴세이트의 최대 수입국이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정유사들은 지난 4월 이란으로부터 원유 145만 톤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수입량 124만 톤보다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 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 대한 유예를 중단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미국 당국에 질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다른 공급자들로부터 이란산과 같은 품질의 콘덴세이트를 구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다고 미국 관리들에게 말했다.

아시아 고객들은 석유화학의 핵심 공급 원료이며 동시에 휘발유 혼합제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높은 수율 때문에 이란의 사우스파스 지대의 콘덴세이트를 선호한다.

미국의 제재 이전에 한국은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에 더해 하루 30만 배럴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하는 최대 고객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급성장 중인 자국의 콘덴세이트를 한국에 떠넘기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 정유사들은 이란산 등급을 처리하도록 건설된 정유 공장을 변경해야 한다.

수요일 통관 자료에 따르면 4월에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5배 증가해 145만 톤이 되었다. 표현을 달리하자면 전년 대비 하루 268,511배럴에서 하루 353,006배럴을 수입한다.

미국은 자국의 원유와 가스 수출의 급속한 확대를 통해 외교 및 정책 목표를 진전시키려는 트럼프의 '에너지 우위' 의제를 공세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고, 미국의 파트너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주요 석유 수입국들, 특히 중국, 인도, 한국, 일본과 같은 이란산 원유의 아시아 고객들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가 점점 더 미국에 의해 침해되고 있는 걸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제재 및 소위 확대관할법 단행"을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달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중동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란산 원유 수입국인 터키도 이란산 석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미국의 시도를 "위험하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주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연동된 폭격기대를 중동으로 보냈다.

이번 파병은 페르시아만에 있던 상선에 대한 미스터리 한 다중 공격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등해 71달러를 상회한 이후에 이뤄졌다.

페르시아만 증시도 미국의 급격한 긴장 조성으로 투자 불안이 가중되면서 수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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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US looms large as South Korea buys more Iran oil

2019년 5월 19일 일요일

베네수엘라, 휘발유 부족으로 타격


증가 일로의 베네수엘라 불황 목록에 또 다른 문제가 추가되었다. 휘발유 수입 부족으로 인해 주유소에 줄이 생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에서 2번째로 큰 정유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현지 생산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페데베싸 문건과 로이터 해운 자료를 보면 베네수엘라 초중질유를 연료로 만들려면 필요한 희석제 및 연료유 수입량이 미국의 제재가 심해진 까닭에 4월에 하루 22만 5천 배럴에서 이달(5월) 초부터는 하루 8만 6천 배럴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제재가 도입되기 한참 전부터 생산 용량이 한참 밑돌던 까르돈 정유 공장도 자회사의 (물리적?) 피해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유사 까르돈은 생산 용량이 하루 31만 배럴이지만, 하루에 11만 5천 배럴만 가공하고 있다.

이번 정유소 중단 및 주유소 줄서기 소식은 생산 관련 또 다른 업데이트 직후에 나온 소식이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 소식통을 빌어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잃은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 구매자가 부족해지면서 이번 주 초 베네수엘라의 원유 업그레이더들 중 어느 하나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로이터 보도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플래츠는 페데베싸가 전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의 대부분이 집중된 오리노코 벨트 생산이 5월 초 이후 하루 16만 9천800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해당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플래츠의) 인용 보고에서 거론된 생산 침체의 원인은 구매자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원유를 해외로 운반할 유조선 부족 때문이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와 대규모 대출을 원유로 상환해야 하는 현물 교환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는 니콜라스 마두로를 권력에서 축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선박 회사도 역시 겨냥하고 있으며, 이들 선사들은 그간 (미국의) 경고를 확실히 따라왔다.

Oilprice.com 소속기자 이리나 슬라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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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Venezuela Hit By Gasoline Shortages

베네수엘라 원유 업그레이더들 중 어느 하나도 원유 가공하지 않아


로이터 통신에 전해진 소식통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매자가 없어지자 원유 업그레이드를 중단했다.

베네수엘라는 업그레이드 업체들을 완전히 폐쇄하지 않았으며 시설의 손상을 막기 위해 새로 석유를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업그레이더) 일부를 가동 상태로 남겨 두었다.

업그레이드 업체들은 남미 베네수엘라의 중질유 오리노코 원유를 해외 바이어들이 구매할 수 있는 더 가벼운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소임이다. 바이어들은 베네수엘라에 부과된 제재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다른 공급 업체로 옮겼다. 현재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핵심 돈줄을 막아 리더십을 바꿔 볼 심산이다.

해당 업그레이드 업체는 쉐브론, 토탈, 에퀴노르, 로즈네프트가 부분 소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리노코 원유와 더 가벼운 등급을 혼합하는 (업그레이드) 가공 시설 단 한 곳에서만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시설은 하루에 단 7만 베럴만 생산한다.

중질유를 가공하는 각기 셰브런과 페트로피어와 합작한 업체 중 한 곳는 4월 생산을 대폭 줄였는데, 4월 첫 2주는 하루 7만 4천 배럴을 생산해 1월 첫 2주 동안 페트로피어의 생산량이 44%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페트로피어는 과거 베네수엘라의 최대 생산 업체 중 한 곳이었다.

2019년 4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에 76만 8천 배럴에 그쳤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에 자체 저장 공간도 부족해 지고 있는 데다가 다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주말에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과 아람코 석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무인 항공기 공격, 이라크 보안 문제가 생긴 이후에는 원유 시장에 가격 상승세를 부축이고 있어 다른 외국 석유 회사들이 이 곳(베네수엘라)에 잔류하는 경우에 수반하는 위험을 면밀히 검토하게 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미국의 원유 재고 축적에 더해 일부 미·중 간의 무역 전쟁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Oilprice.com 소속 줄리안 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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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None Of Venezuela’s Crude Oil Upgraders Are Processing Oil

2019년 4월 12일 금요일

달러와의 전쟁 가열, 중국 페트로위안 출범 채비

(안티미디어) ―최근 경제 동향을 보니 페트로달러 패권이 조금씩 해체(解體)되고 있고, 그 결과 불가피하게 미국의 패권이 쇠퇴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를 출범했다. 그러나 페트로는 "사실상 협업으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관리 및 사업가 사이 절반의 합작 투자이며 그들의 목적은 미국 경제 제재 패권을 잠식하기 위함"이라고 타임매거진과 그들 소식통은 말한다.

이런 제언에 어깨를 으쓱하며 웃어넘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를 짜증 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법권 내에서 베네수엘라의 페트로 개발을 돕는 모든 사람을 비롯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미국이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에 부과한 경제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선제적으로 서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행정)명령으로 정해진 금지 사항을 위반하는 여하한 공모는 금지된다."라고 행정 명령에 적혀있다.

데니스 드루즈코프 고문과 피오도르 보고로드스키 고문을 통해 페트로가 창시되는 과정에 러시아의 손길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타임지는 주장했는데, 이는 이전에는 안 알려진 내용이다. 이 두 사람은 크렘린궁과 가까운 러시아의 대표 은행과 억만장자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국토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이다. 러시아도 자체적으로 상당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언론들도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했던 전면적인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비하도록 대중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미국 달러화에 필적하는 한 가지 수단이지만 러시아만 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수년간 대량의 금을 비축해 왔으며, 2017년 말에는 러시아의 총 금 보유고가 1,828.56톤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의 보유고를 추월했다.

경제 대국으로 부상중인 중국도 미 달러를 피해가기 위해 금본위 선물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반면 미국은 그간 달러화에 대한 금본위는 제로였고 최소한 10년 동안 금 보유고를 늘리지 않았다. 반대로 러시아는 세계 3위의 금 생산국이란 보도가 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이달 26일 원유 선물 출시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이번 주에 중국은 실제로 첫 번째 중국 원유 선물을 출시했다. 그러나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동향은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로 석유 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행보에 나서겠다는 제안이다. 중국이 이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시작할 수 있다.

원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으로, 연간 무역액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와 거의 동일한) 약 14조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으로 지난해에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됐다.

미국에는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0년에서 20년 기간의 석유 동맹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어 중동에서 지배적인 역할자로써 러시아의 입지가 강화되어 머지않은 장래에 (중동) 지역의 대표 주자였던 미국을 거의 실효적으로 따돌리게 된다.

수십 년 동안 석유 수출이 미국 달러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수조 달러의 빚 앞에서도 총체적인 붕괴를 경험하지 않고)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해 우위를 유지해왔다는 주장은 더디지만 점차 주류가 되고 있음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론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미국의 욕구를 동 이론을 통해 설명하는데, 그렇게 해서(군사 개입으로) 금융 관계가 시들지 않도록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주류 논객들은 이 이론을 무시해왔지만, 세계 시장에 대한 미 달러화의 속박(束縛)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멀게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로즈 장학생으로 월스트리트 내부자였고, 동시에 텔레비전 사회자로 에이미 상 수상자였던 아담 스미스가 그의 저서 "질주의 80년대"에서 아직도 거품이 터지지 않은 이유를 이론화했다.

"첫째, 우리가 보유한 거대 저수지 만한 도덕적 신용의 바탕은 세계 군사 지도자라는 입지와 투자자와 대출 기관이었던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둘째, 달러는 기축통화다. 세계 은행권과 보험업계가 달러 표기를 따른다. 달러화 이전에 그것은(기축통화는) 파운드화였다. 그리고 세계가 디노미네이션(화폐 가치를 매길)할 기준이 되는 다른 통화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영국 사람들은 제국의 존속 기간을 연장받았다. 당신이 기축통화를 운영하게되면 경종을 울리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저자 자신의 강조]

러시아, 중국과 같은 도전적인 국가들이 이란, 카타르, 베네수엘라와 같은 다른 국가들의 도움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우위에 도전함에 따라 만사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로선 미국이 부과한 제재 효과를 피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약정이 미국의 권위(權威)를 무너 뜨리는 데 도움이된다면 아마도 그것은 하나의 보너스이자 추구할 가치가있는 결과라고 하겠다.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국영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의 안드레이 코스틴 총재는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가진 연설에서 "달러의 지배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인들이 달러화 형식을 빌어 사용하는 채찍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그 같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원문 보기: International War on the US Dollar Heats up as China Prepares to Launch the Petroy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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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0일 수요일

베네수엘라 페데베싸, 주요 원유 업그레이더의 생산량 감소 예의 주시

푼토피호/카라크스(로이터) - 미국의 제재와 에너지 정전이 OPEC 회원국 베네수엘라를 강타함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페데베사는 자체 주요 원유 업그레이더의 가동 용량이 (기존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업계 소식통과 로이터가 본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

베네수엘라는 업그레이더(개질 플랜트)에 의존하는데, 이 업그레이더는 대부분 외국기업과의 합작으로 운영되는 설비로 오리노코 벨트에서 생산되는 중질유를 해외 정유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출 가능한 등급으로 전환해 준다. 다 합쳐 하루에 70만 배럴가량의 용량에 해당한다.

베네수엘라 북동부에 있는 페데베싸의 주요 석유 항구인 호세가 여전히 마비 상태였기 때문에 정전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혼합과 수출에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석유 메이저인 쉐브론과 러시아의 거대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가 각각 부분 소유하고 있는 페트로피어와 페트로모나가스 업그레이더는 3월 7일 정전 이후 전면 재가동된 상태가 아니다.

프랑스의 토탈과 노르웨이의 에퀴노르가 부분 소유하는 페트로세데노는 페데베사가 전체 지분을 소유한 페트로산펠릭스처럼 3월 25일 두 번째 정전사태 이후 가동을 멈췄다.

석유노동자연맹 지도자 조세 보다스는 "업그레이더들이 여전히 멈춘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로이터통신이 본 페데베사 내부 문서에 따르면 페트로피어와 페트로세데노는 (가동을) "재개하는 중"이다.

동 문서에 따르면 페트로산펠릭스에서의 정비 작업이 중단되었으며, 페트로모나가스는 유지관리 작업자들이 2개의 고로(高爐)가 산업 폐기물로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이번 달에 "청소 및 수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한 달 계획이 상세히 적시된 페데베사 내부 문건에 "업그레이더들의 처리 (용량) 증대 기대 난망"이라고 적시되어 있다.

문건을 보면 페트로산펠릭스가 재가동될 공산이 낮은 반면, 나머지 3기는 가동율을 낮춰 원유를 가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한 업계 소식통은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페트로모나가스의 고로(高爐)가 (산업 폐기물로) 막혀있어 20일 동안 작동불능 상태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동사(페데베사)는 4월에 업그레이드(개질)된 원유의 모든 선적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페데베사나 베네수엘라 석유부는 의견 요청에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일체의 의견 요청을 거절한 쉐브론은 질문을 페트로피어로 떠 넘겼는데, 페트로피어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모든 석유 합작기업과 마찬가지로 페데베사의 통제를 받는다. (러시아 업체) 로즈네프트와 (노르웨이 업체) 에퀴노르는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2월 수출 급락


이번 정전은 지난 1년간의 원유 생산량 하락를 끝내려던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에 또다른 장애물을 안겨주고 말았다. 원유은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이다. (원유) 생산량 감소는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말 페데베싸를 제재한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제재 여파로 2월 수출이 40%가량 줄었지만 3월에는 하루 100만 배럴을 약간 밑돌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페데베싸는 제한된 업그레이드 용량으로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수출에 적합한 등급으로 만들기 위해 오리노코 벨트에서 나온 중질유와 혼합할 수 있는 희석제(경유나 중 나프타)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이전에 베네수엘라에 희석제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업체였던 미국 기업들이 페데베싸로 보낼 이(희석제) 제품 판매 길이 차단되었다.

페데베싸 문서에 보면 페데베싸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합작회사인 페트로시노벤사(블렌딩 시설)는 애초 계획했던 생산량인 하루 13만2천 베럴에서 60% 정도의 업그레이드(개질)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과 리피니티브 에이콘 자료에 따르면, 더 이상의 수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 이 나라(베네수엘라)는 희석제 공급을 위해 최근 (러시아 업체) 로즈네프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78만 배럴의 나프타를 실은 유조선 한 척이 베네수엘라로 출항했으며, 나프타 50만 배럴을 실은 두 번째 유조선이 곧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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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9일 화요일

베네수엘라 에너지를 놓고 벌이는 비정규 전쟁 지도

안조아테구이 주 페트로 산 펠릭스 소재 희석제 탱크 2곳이 사보타주당했다
3월 11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력 시스템 공격과 관련해 수집한 최신 증거를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제공했다. 이번 최신 증거를 가지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정규 전쟁의 일환으로 자행된 에너지 부문 공격의 다차원적인 특성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구리 저수지에 위치한 시몬 볼리바르 수력 발전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베네수엘라 영토의 80% 이상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한,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식수 공급, 보건 센터, 통신 및 전자 은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대통령은 전기 변전소에 대한 물리적 공격에 대해 비난했다. 이번 공격으로 베네수엘라 전력공사 기술 인력은 전기 서비스 복원에 난항을 겪어야 했다.

구리 복합 수력 발전소에 있는 국영 전력공사 전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카라카스에 위치한 국가 신경망 센터에 대한 후속 전자기 공격, 이어 전기 공급 전반의 돌이킬 수 없는 붕괴를 담보하기 위해 동시에 발생한 백업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가 있었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반복적으로 비난하듯, 이번 공격은 공개적으로 호전적인 단계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정규 전쟁 형태로 가는 로드맵에서 벗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베네수엘라의 비 재래식 분쟁의 심화는 베네수엘라의 안보 기반에 취약성을 불러올 수 있는 대규모 사보타주 행위라는 변수를 포함할 것이며, 이는 인구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생활 여건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베네수엘라 주민의 "보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날강도 당국"의 "무능력"에 대한 이야기 서사에는 빠질 수 없는 양념으로 미국 정부가 강변하듯 그들의 행동에 바탕이 되는 전재다.

사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전력망 공격 일주일 후에 베네수엘라의 일상 파괴와 사회 응집력 해체에 준하는 투입 요소까지 동원하는 "인도주의 원조"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력 시스템에 대한 물리적 공격의 작전 지도


아래 설명된 공격은 베네수엘라 남부와 동부에 전원 공급이 복원되었던 시점에서 수도(카라카스) 전기 복원 작업을 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통신부 장관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국가 전력 시스템에 대한 적어도 다섯 건의 공격이 기록되었다.

한편, 직접적인 사보타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로 바루타 시에 있는 클럽 히피코와 테라자스에 위치한 알토 프라도 변전소의 폭발을 통한 사보타주가 그 경우이다. 11일 월요일 이른 시간에 (폭발로) 화재가 나자 또다시 카라카스시의 일부 지역은 전기가 끊겼다.

바르가스에 위치한 타코아 화력발전소 사보타주도 역시 발생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발전소에 공급하는 가스를 끊어 폭발이 발생함으로써 베네수엘라 수도의 정전 사태의 대비한 비상 장치가 작동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이미 벌이고 있는 예로 카라카스에 전기 공급을 거부하는 것은 비정규 전쟁의 맥락에서 이미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이 지점에서 거론할 필요가 있다. 카라카스는 가장 중요한 국가 정책 허브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금융 업무 및 전자 결제 시스템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전류 흐름을 차단한 결과, 통신 및 지불 수단이 중단되면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일상이 극적으로 파괴되는 만큼 그들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주게 된다.

(베네수엘라) 국내에서 또 다른 변압기 폭발이 발생해 주로 서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되었다. 술리아 주 카비마스 시와 라라 주 카부다레 시는 변전소 폭발로 인해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복원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특히 술리아 주 카비마스 시 권역 카빌라스에선 지난 화요일(3월 12일) 폭발이 보고되었다. 이 주(술리아)에선 비정규 폭력 사태가 발생해 몇몇 상업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라라 주 권역인 카부다레 시에서는 11일 변전소가 폭발하여 그 지역 전력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석유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 표적


3월 13일 수요일에는 안소아테기 주에 있는 국영석유회사( PDVSA·페데베싸) 소유 페트로 산 펠릭스 시설에서 희석제 25만 배럴이 담긴 탱크 두 개가 폭발했다. 페데베싸 당국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내부 메시지를 통해 폭발이 사보타주당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넘쳐난다고 발표했다. 희석제는 중유를 희석하고 점도를 낮춤으로써 원유 운송을 용이하게 하는 (예 나프타) 탄화수소 액체이다.

베네수엘라산 수출 원유의 대부분은 밀도가 9~15 API 사이로 높은 중질유이다. (중질유) 수송, 취급, 발송을 위해선 희석이 필수적이다. 희석제는 또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을 지속하거나 증산하기 위한 역량의 바탕이 된다.

베네수엘라가 최근 몇 년 원유 생산이 감소하게 된 원인 중에 하나가 이러한 간헐적인 희석제 부족 때문이었다. 희석제는 전통적으로 미국 석유 산업계가 베네수엘라에 공급해왔는데,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 이후 금융 보이콧 와중에 다른 공급처에 기대게 되면서 베네수엘라 생산에 투입될 희석제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

페트로 산 펠릭스에 대한 공격은 베네수엘라 수출을 저하시키려는 의제 범위에 넣어 보면 명확히 이해될 수 있다. 이번 일(폭발)로 원유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국내 정유소로 운송하고, 발송하는 시스템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용 휘발유 생산도 부분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 금융 회사 바클레이스는 베네수엘라 전기 시스템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7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추산하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런 사실을 언급하지 않지만, 원유 생산은 전류와 관련이 있다. 전기의 현장 발전을 통한 유전 보호는 부분적이고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전력 손실의 지속은 유정에 주입되는 압축력 손실을 의미한다. 이는 원유를 펌핑하려면 필수적이다. 현 수준과 대비하여 생산 손실이 현격해지면 국내 수출 및 국내 연료 공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핵심 서비스를 상대로 지구전을 펼치기 위한 작전 계획에서 페데베싸는 불가결한 표적이라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비정규 전쟁의 참여자와 정확한 투입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정권 붕괴 가능성을 높일 목적으로 일련의 비대칭적인 (군사) 행동이 자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로 콜롬비아 출신 비정규 (무장) 집단이 국경을 접한 발전소에 대한 연속적인 공격, 지역 변전소에 있는 케이블 및 전략 물자 절도, 선거 기간 중 절정에 이르는 전력 시스템에 대한 공격 등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장관이 발표한 수치 자료를 보면 저강도 공작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한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한 전략적 지역 중에 하나인 전력 기반 시설 무력화를 노린 공작으로, 그 목적이 외세의 개입을 정당화하여 탄약 공급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러한 조치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전사로 사망했고, 150여 개 이상의 전기 변전소가 손상되었고, 특수 장비 수백 손실 수백만 달러어치에 달한다. 이 나라의 전기 시스템에 대한 끊임없는 테러 공격으로 심한 인프라 손상을 겪었으며, 서비스의 붕괴가 길어지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게 되었다.

침입자들이 국가 신경망 중심에 접근하고 그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게 되었을 시점에는 이미 국토 전체의 시스템은 약해져 있었다.

이런 종류의 자원이 매일 필요하게 될 가능한 전쟁 시나리오에 직면하여 베네수엘라 군대의 대응 능력을 진단하는 것 이외에도 구리(댐)의 보안 침해는 2월 23일 쿠데타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 선동 캠페인을 부활하는 데 사용되었다. 뉴욕 타임스(NYT)가 "인도적 지원"을 강제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허위양성(虛僞陽性) 조작 사실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콜롬비아 정부의 개입 사실이 드러났다.

(2월 23일 쿠데타 이후 정치 위상이 추락한) 미국 중개자 후안 과이도가 비 재래식 침략 과정의 미디어 국면에 순응하기 위해 이 장면에서 등장해 에너지 위기가 베네수엘라의 국가 차원의 태만이 원인이라는 기만적인 설명을 확산시킨다.

동시에 마르코 루비오는 정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와 피해를 입은 발전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하고 있고, 볼턴은 정전 이유를 "수년간 쌓인 부패와 투자 부족, 정비를 소홀히 한 마두로 정권" 탓으로 "설명"하며 미국의 개입 사실을 숨기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정전 이후 베네수엘라 현장 소식에 대한 가짜 뉴스로 재미를 본 잠깐의 미디어 동향을 이용해 금융 봉쇄를 강화하고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것을 압박한다.

미국 정부의 이번 계획 입안자들은 테러의 파장을 과장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다. 과이도 "쌍두(평행) 정부"에 대한 지지력이, 세계적 차원에서는 마두로 정권의 합법성에 대항하는 공세적인 분위기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록 힘을 잃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내부적으로는 "체제 교체"의 마중물인 베네수엘라 군부(FANB) 분열을 실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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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기사: Mapa y objetivos de la guerra irregular contra la energía en Venezuela
영문 번역: Map (and objectives) of the irregular war on energy in Venezuela

2019년 3월 4일 월요일

우고 차베스에게 신의 가호가 (2부)

"팰리스트씨, 이건 체스 게임입니다."라고 차베스는 네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우 훌륭한 체스 플레이어입니다." 체스판에 계급 전쟁이라면, 저세상에 있더라도 나는 우고 차베스에 판돈을 걸겠습니다.
우고 차베스가 그렉 팰리스트에게 미라플로레스 궁에서 시몬 볼리바르 검을 글그렉 팰리스트에게 보여주고 있다. 비비씨 텔레비전 방송을 위해 팰리스트는 우고 차베스와 수차례 만났다. 그는 지난밤 고인이 되었다.

2005년 팻 로버트슨 목사는 조지 W. 부시의 국무부에 대해 좌절감을 토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고 차베스는 우리가 그를 암살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가 정말로 앞장서 실행해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시 정부의 풍부한 정보와 자금, 게다가 (나중에 다룰 예정인) 차베스를 납치한 승무원에게 축하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지만, 우고는 여전히 집권 중이고, 재선되었고, 인기를 고루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부시 정권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증오하고, 증오하고, 증오할까요?

팻 목사는 답변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석유입니다.

"우리 남부에서 거대 원유 웅덩이를 장악하는 데 놈이 가장 위험한 적이야."

진짜 거대한 원유 웅덩이입니다. 실제로 미 중앙정보부 수석 석유 정보관 가이 카루소에 의하면 베네수엘라는 채취가능한 석유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한참 많은 1.36조 배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차베스 대통령을 죽이지 않았다면, 차베스의 나라에서 이라크 전쟁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팻 목사는 운을 때길, "우리는 2천억 달러의 전쟁 비용은 더이상 불필요하다. … 비밀공작을 벌여 일을 완수하고 손 털고 나오는 게 훨씬 쉽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도 부시 대통령의 공격에 깜짝 놀랐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차베스는 아버지 부시와 빌 클린턴에게 싹싹하게 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차베스가 "위험한 적"이 되었을까요? 2001년 부시가 취임한 직후, 차베스의 국회는 새로운 탄화수소법을 가결하였습니다. 이후 엑손, 브리티시 페트롤륨, 셸오일, 쉐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끌어들인 원유에서 판매 수익의 70%를 유지하게 됩니다.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간 미 석유 회사들이 싸데기를 올려붙이던 베네수엘라의 이전 정부가 판매 수익의 84%를 주던 것에서 70%로 삭감한 것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더욱이 베네수엘라는 오리노코 분지에서 "중질" 원유에 대해 단지 1%의 로열티를 부과해왔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엑손과 친구들에게 (로열티) 16.6%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차베스는 거대 석유 회사를 대하는 예절 교육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2002년 4월 11일 차베스 대통령은 총구가 그에게 겨눠진 상태로 비행기에 실려 납치되어 카리브해의 섬에 있는 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4월 12일 미국 석유 회사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전국상공연합회 의장인 뻬드로 까르모나는 자신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선포함으로써, "기업 인수"라는 용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찰스 샤피로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는 언덕 너머 대사관에서 황급히 내려와 그와 쿠데타 지도자였던 자칭 "대통령"과 함께 웃는 낯으로 사진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은 차베스가 "민주적으로 선출되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권의 정통성은 단지 유권자 다수결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요

분노를 삭이던 무장한 시민들이 엑손 출신 자칭 대통령 까르모나 등 쿠데타 음모 세력들을 효수(梟首)할 태세를 갖추고, 카라카스 소재 대통령 궁으로 행진한 끝에 체포되었던 차베스를 48시간 만에 그의 업무 책상으로 복귀시켜 놓았습니다. (어떻게 우고 차베스 암살이란 영화를 구하지? 여기에는 비비시 텔레비전용 보도 이상의 내용이 담겨있다. 며칠 동안에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차베스는 미국 석유 회사를 상대로 비대한 로열티 일부를 되찾아 옴으로써 쿠데타를 유발했을뿐더러, 미국의 석유 자본(오일 머니)를 건드린 것이 베네수엘라 인구의 1%에 불과한 세력의 폭력을 불러온 화근이었습니다.

나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TV 방송국 기자를 우연히 마주했습니다. 그가 소속된 방송국 사장은 대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도모한 공로가 인정됩니다. 거의 사타구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나무에 기댄 체 홍보용 사진을 찍던 이 기자는 달동네 판잣집들을 가리켰습니다. 그곳은 수도 카라카스 슬럼가로 한때 판지와 깡통으로 만들어진 판잣집들이 있던 곳인데 빠르게 콘크리트 블록과 시멘트 주택으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는(차베스)는 그들에게 빵과 벽돌을 주었고, 당연히 그들은 그에게 투표했다." 그녀는 "그들", 베네수엘라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가난한 "흑인계인도인"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냈습니다. 차베스는 그 자신이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흑인계인도인" 대통령이었고, 그는 석유에서 나온 부와 재산을 자칭 "스페인" 사람인 특권 계층으로부터 피부색이 검은 베네수엘라 대중에게 돌려줬습니다.

카라카스의 가난한 주택가를 헤매는 동안 나는 상선 선원이자 전혀 차베스 골수팬이 아닌 아르투로 퀴란(Arturo Quiran)을 만났습니다. 그는 식탁에서 맥주를 마시며 나에게 말했습니다. "15년 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당시 베네수엘라에 엄청난 석유 자본(오일 머니)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일 붐"이라고 불렀습니다. 여기 베네수엘라에는 돈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우리는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고 차베스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웃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무료 수술과 엑스레이, 의약품에 무상 진료를 받으세요. 교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글쓰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문서에 서명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오일 머니를 부자로부터 가난한 이들에게 돌려주는 차베스의 로빈 후드 활약에 대해 미국 사람들은 못마땅했지만, 용인했다. 그러나 차베스는 나에게 말하길, "우리는 더 이상 석유 식민지가 아닙니다."라며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 미국 기업의 엘리트의 시각에선 한참 막 나갔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땅이 없는 시민이 수백만에 달하고, 수백만 에이커를 놀리면서 경작도 되지 않은 체 묶여 있는데, 그 땅을 소수의 앨리트 농장주들이 점거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의회는 2001년에 경작하지 않고 놀리는 땅을 땅이 없는 사람들에게 팔아야 한다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존F케네디의 권고에 따라 "진보를 위한 동맹"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 정치인들이 약속한 프로그램입니다.

하인츠 코퍼레이션과 같은 거대 농장주는 조금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하인츠는 보복으로 마추린 주 (州) 소재 케첩 공장을 폐쇄하고 모든 노동자를 해고했습니다. 차베스는 하인츠 농장을 압수해 노동자들을 다시 일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의 권세가인 하인츠 가족과 하인즈 여사의 남편인 존 케리 상원 의원(현재 미국 국무장관)의 토마토를 짓이기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습니다.

혹은, 내가 아는 차베스는 그 딴 거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렉 팰리스트가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와 함께한 모습
차베스는 토마토케첩 쿠데타와 엑손 출신 "대통령"의 쿠데타를 견뎌내고 생존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석유업체의 돈벼락 수익의 일부를 되찾아 갔지만, 위험천만하게도 관용을 기대할 수 없는 미국 억만장자의 인내심을 시험했습니다: 코크 형제

거대 석유 업자를 괴롭힌 선출직 대통령은 유배되거나 관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란의 모사데크 수상은 1953년에 브리티시 페트롤륨의 유전을 국유화한 뒤에; 엘히베이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브리티시 페트롤륨의 카스피해 유전 소유권 요구를 거부한 뒤에; 에콰도르의 알프레도 팔라시오 대통령은 서구의 시추 사업을 중단한 뒤에.

"팰리스트씨, 이건 체스 게임입니다."라고 차베스는 네게 말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위대한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가 한때 소유했던 매우 가는 장검을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차베스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우 훌륭한 체스 플레이어입니다."

영화 제7의 봉인에서 중세 기사는 (저승사자) 그림 리퍼와의 체스 게임에서 목숨을 판돈으로 내겁니다. 저승사자는 물론 속임수를 썼고, 기사를 앗아갔습니다. 인명재천이라고 누구도 저승사자를 영원히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밤 베네수엘라의 새내기 볼리바르는 외통수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볼리바르 최고 체스 마스터는 판잣집 달동네 사람들을 대신해 투사가 되어줄 후계자로서, 세상에서 둘도 없이 선량하고 착실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지명하는 신의 한 수를 두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할 수없는 그들에게 차베스 대통령의 죽음으로 권력과 재물이 돌아오리라 생각했던 베네수엘라 인구의 1% 사람들은 마두로 인선에 격노하고 있습니다.

차베스는 2004년 도심 뉴욕 사무소에서 나를 만나라고 마두로를 보냈습니다. 마두로와 나는 뉴욕 2번가의 허름한 탐정사무소에서 암살 계획이나 석유 정책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의 흑인계인도인인 그들의 왕을 잃게 되더라도 게임에서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체스판의 클래스 전쟁. 저세상에 있더라도 나는 우고 차베스에 판돈을 걸겠습니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1부 번역: 우고 차베스는 코크 형제에게 석유 안 판다고 나에게 밝혀 (1부)
원문 보기: Vaya Con Dios, Hugo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베네수엘라 우파, 침공 유발하려 인도적 구호품 트럭을 불 질러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 허위양성(虛僞陽性)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에 위치한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르 교량은 베네수엘라 야당이 소위 “허위양성(虛僞陽性)” 만들어내려는 또 다른 공작의 현장이었다. 베네수엘라 우파 진영 일단의 젊은이들이 볼리바르 국립방위군에 책임을 전가하고, "외세의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방법"으로 인도적 구호품이 실린 트럭에 불을 지르고 공격을 가했다.

해당 교량에서 콜롬비아 쪽에 미 중앙정보국과 관계가 깊은 미국국제개발처 기관원이 제공한 인도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4대가 주차해 있었다. 당일 오후 중에 그 가운데 2대가 갑자기 불에 타버렸다.

사건을 목격한 텔레수르는 일단의 베네수엘라 반정부 폭력집단이 화염병으로 구호품 트럭에 불을 지르고 난 뒤 볼리바를 국립방위군과 국립경찰에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럭이 타기 시작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 이미지는 베네수엘라 우파 무장 단원이 방화 공격을 저질렀음을 확인해 준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구호품 트럭을 불태우다

텔레수르 네트워크는 베네수엘라 우파 집단이 볼리바르 국립방위군과의 충돌 유발을 기도한 증거를 보여줬다. 이는 긴장감이 감돌던 23일 중에 베네수엘라 반정부 사람들이 시도한 두번째 "허위양성(虛僞陽性)" 사례이다.

1. #결정적순간 텔레수르 텔레비전 단독입니다. 우레냐에 소위 인도적 구호 트럭을 불지른 범인에 대한 증거입니다. 동일인입니다. (상단 트윗 번역)

2. 이제 항공 이미지를 봅시다. 트럭이 불붙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상단 트윗)

#주목: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에 있던 "인도적 구호품"이 실려있던 트럭 화재는 또 하나의 가짜뉴스입니다. 당신은 여기 분명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볼리바르 국립방위군이 있었고, 화재로 전소된 무개차가 어디에 있는지. (상단 트윗)

트럭이 불타는 중에는 적십자사 사람들을 식별해주는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소재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반대 시위자들 사이에 누가 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이 이미지로 인해 국제 적십자위원회에서 반응이 나왔다. 그들은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우파와 함께 조직한 사업에 참여한 바 없다고 부인하였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Otro falso positivo que fracasa

2019년 2월 22일 금요일

베네수엘라, 페데베사에 대한 테러 공격 비난

베네수엘라 석유부 장관은 인명 손실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테러 공격의 표적이 원유 처리 공장이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기 위한 의도이다. 사진: 베네수엘라 국영 텔레비전(VTV)
모나가스주에 있는 페데베사 소유의 유정 펌프장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장관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페데베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마누엘 퀘베도는 모나가스주(州)에 있는 페데베사의 승압소(유정 펌프장 시설) 오리노코 50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

"어제 우리는 미 대통령의 전쟁 명분 쌓기 연설을 들었고, 또한, 그가 폭력을 주문하는 것도 들었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 폭력과 테러 공격을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21일 퀘베도 장관은 말했다. "사보타주 행위로 인해 인명 손실이나 어떤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말을 이었다.

이번 공격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물량을 삭감하게 만들 목적으로 이뤄진 공격이라고 퀘베도 석유부 장관은 말한다. 석유 수출로 발생하는 자원은 "식량과 의약품 구매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공격입니다." 페데베사가 자원에 접근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의도이고, 남미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봉쇄가 (이번 공격의) 목표다.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베네수엘라 우익은 "모든 명분도 잃었고, 정치 프로젝트도 무산되었습니다. 그래서 폭력 사태가 재발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제 가면을 벗어던졌고, 우리가 같은 편끼리 전쟁을 벌이도록 만들 요량입니다."

퀘베도 석유부 장관은 전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일심단결하여 외세의 개입에 반대하고 평화에 찬성할 것을 주문하였다. "속아 넘어가지 맙시다. 저들이 원하는 것은 파괴입니다. 지금 우리가 그 파괴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베네수엘라 "재건"을 구실로 우리 자원을 가져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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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Venezuela Denounces Terrorist Attack on PDVSA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우고 차베스는 코크 형제에게 석유 안 판다고 나에게 밝혀 (1부)

나는 부패한 검은 액체를 나르는 관을 추적해왔습니다. 이 유독한 독사는 미국의 복부 부분 2천 마일을 천천히 미끄러져 가며 자신이 거쳐 간 길을 따라 모든 대수층과 정치인, 이성을 삼켜버렸습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

해리포터 이야기 속 살인적인 뱀 내기니한테는 볼드모트란 그의 주인이 존재하듯, 키스톤XL파이프라인도 틀림 없이 그에 걸맞은 암흑세계의 주군이 있음을 나는 알아챘습니다.

키스톤파이프라인의 암흑 세계 주군은 분명한 흔적을 남깁니다: 환경 재앙, 정치 헌금, 뜨겁고 냄새가 지독한 타르 성분으로도 설명이 부족한 진한 유황 냄새. 나는 코크 형제 냄새를 맡았습니다.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를 돈의 가치로 환산하면 각기 200억 달러이지만, 그들에겐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키스톤XL파이프라인이 필요합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러운 원유인) 캐나다산 유사(油砂)를 빨아들여 택사스 걸프 코스트에 있는 정유소로 실어 나릅니다. 앨버타주의 석유 매장량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구의 온도를 약 0.4℃ 정도 따뜻하게 만들 것입니다.

응징으로 돌려주는 아메리카 대륙의 대자연은 왜 석유를 텍사스로 보냈을까요? 내 말은 캐나다에서 타르 중유를 빨아들여 미국 전역에 끌어들이고, 그걸 수출할 요량으로 론스타주(텍사스주)로 들여오는 것은 너무 해괴한 일입니다.

이 부분에서 석유 화학에 관한 약간의 이해가 요구됩니다. 당신은 오래된 원유라고 아무거나 정유소에 집어넣을 수는 없습니다. 더럽고 거대한 이 공장들은 실제로는 매우 민감합니다. 텍사스 걸프 코스트의 정유소는 중질유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플린트 힐즈 리소스의 코퍼스 크리스티 소재 정유소는 코크 인더스트리즈가 소유하고 있는데, 인근에서 시추한 오염이 적은 텍사스산 원유를 그 정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축하려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코크 형제는 중질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코크 형제에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중질유는 무게감 있는 녀석이 장악하고 있는데, 다름 아닌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입니다.
코크 형제

당신이 혹시나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으나, 미국 에너지부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베네수엘라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지구촌 중질유의 압도적인 물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베스는 달라는 대로 주지 않습니다. "팰리스트씨, 우리는 더 이상 석유 식민지가 아닙니다."라고 차베스는 카라카스 면담에서 내게 말했습니다.

그는 농담하는 게 아닙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가격은 현재 평균 배럴당 100달러입니다.

그래서 코크 형제는 캐나다인들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 앨버타 석유 회사들은 차베스의 중질유보다 배럴당 무려 33달러 저렴한 유사(油砂) 곤죽을 팔고 있습니다. 계산해봅시다: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하루에 289,000배럴을 정제하는데, 베네수엘라 석유에서 캐나다 유사(油砂)로 전환하면 추가로 1년에 80억 달러의 돈이 코크 형제 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캐나다와 휴스턴 사이에는 미국이 놓여있습니다. 현재 이 저렴한 원유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없습니다. 남쪽으로 향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는 현재 오클라호마 쿠싱에서 막혀있습니다. 그곳 저장 탱크에는 이미 4천 7백만 배럴의 원유가 차지하고 있어 포화상태입니다.

코크 형제의 지상 과제는 쿠싱에서 휴스턴까지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입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 그러나 그 말은 곧 미국 정부가 완전 돌아 미쳐 날뛰면서, 환경에 대한 자살 행위를 감행하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모든 정책을 역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외국산 원유를 들여오겠다는 것인데, 동시에 미국은 막대한 석유 및 가스 공급 과잉으로 인한 피해도 감당하게 됩니다.

또한, 키스톤XL파이프라인을 승인하면 미국의 난방유 및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해 둡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을 승인하면 미국의 난방유 및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파이프라인 주인의 불쾌하고 사소한 비밀이며,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모든 공화당 정치인과 적지 않은 민주당 사람들은 키스톤XL파이프라인이 미국 전역의 휘발유와 유가를 낮춰줄 거라는 동화 속 이야기를 판촉했습니다.

그것은 개똥 같은 소리지만, 복음입니다. 파이프가 개통되면 미국 미드웨스트 지방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약 15센트 상승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원유를 미국에 공급하는 것과 (미 지프) 험비에 넣는 휘발유 가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대게 캐나다인들이 뜨거운 유사(油砂) 타르로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에 석유와 휘발유 가격은 한 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제 유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유가는 목욕 가운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독재자 압둘라 왕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는 명령하고 당신은 돈을 냅니다.

그러나 항상 일이 엇나가게 됩니다.

현 상태 하에서는 캐나다인 사람들이 타르 곤죽을 버릴 곳이 없기 때문에 미국 미드웨스트 인근 정유소에 배럴당 33달러에 팔아야 합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 예비 원유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노버스 에너지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퍼거슨은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면 "캐나다인 한 명당 1,200달러의 보조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지급"하는 결과가 된다고 불평합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은 마치 오일 관장기 역할을 하게 되어, 가득 찬 재고 물량이 방출되면서, 미 걸프만 소재 정유소의 배만 불리게 됩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을 관통하는 수도꼭지를 틀게되면 미국 미드웨스트 지방의 난방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것입니다. 캐나다 원유가 다른 정유소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갤런 당 대략 15센트가 상승하게 됩니다.

저렴한 원유가 이제 남쪽으로 향하는 건 사실이지만, 캐나다의 경제학자 로빈 앨런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가의 서부캐나다산원유의 이점으로 혜택을 보는 쪽은 낮은 원재료비로 인해 돈벼락을 맞는 정유 부문이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에서 얻은 값싼 원유가 분출하게 되면 정유소를 부자로 만들 것이며, 코크 인더스트리즈 간판이 걸린 정유소보다 더 부유해질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코크 형제는 어떻게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등을 돌리고, 정부의 녹색 정책과 약속을 저버리게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 주에 그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나는 18년 동안 코크 형제를 추적해 왔습니다. 나는 처음에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사라진 석유 사건을 추적했던 사설 수사관이었습니다.

그 사건의 내막 가운데 한 가지는 오늘까지도 나를 따라다닙니다. 사라진 원유의 자취는 다름 아닌 찰스 코크로 연결됩니다. 그는 (비밀 녹취록에서) 한 공동정범에게 범행 이유를 말합니다. 억만장자(찰스 코크)는 "나는 내 몫을 원해. 내 몫은 그것 전부야."

"그것 전부"에는 지금부터 뜨겁고, 값싼 원유가 가득 찬 파이프라인도 포함됩니다.

그렉 팰리스트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술가이며, 비비씨 텔레비전 뉴스나잇과 더가디언에서 그의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탐사 저널리스트이다. 팰리스트는 부자를 씹고서는 뱉어낸다. 그의 기사와 영상은 www.GregPalast.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곳에서 "기밀" 표기된 당신의 문서를 안전하게 그에게 보낼 수도 있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2부 번역:  우고 차베스에게 신의 가호가
원문 보기:  Hugo Chavez Told Me He Won't Sell Oil to the Kochs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캐나다의 쿠데타 지원 배후에 도사린 약탈 계획

골드바에 입 맞추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프랑스 통신사)
이브 잉글러는 자원에 굶주린 다국적 기업이 마두로를 축출하기 위해 공세적 대응을 캐나다 정부에 주문했는지 살펴보았다.

현재 느린 탬포로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 쿠데타 시도에서 악역을 맡은 캐나다 정부 대신에 단순히 미국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편의적일 뿐만 아니라 부정확하다.

베네수엘라 체재 교체를 추진하는 캐나다 리버럴 정부 인사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미국 정부에 복종하는 문제에만 대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적대감 발동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정부와 오랜 갈등을 빚어 온 캐나다 기업 부문에서 중요한 동기를 찾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출 재정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07년 민간 석유 회사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와 소규모 합작 계약을 맺도록 강제했다. 그 일로 캘거리에 본사를 둔 패트로캐나다는 자체 원유 사업의 일부 매각하게 되면서, 캐나다 관리들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된통 당한" 일에 대해 사석에서 불평을 토로하게 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를 보유한 거로 알려졌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금 매장광량(埋藏鑛量)도 대단하다.

많은 캐나다 기업들은 금 채굴권 범위를 확대하려다 우고 차베스 정부와 충돌했다. 크리스탈렉스와 바네사 벤처, 주식회사 골드 리저브와 루소로 광업은 모두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법정 투쟁을 장기간 치러왔다. 2016년 루소로 광업은 캐나다 - 베네수엘라 투자 협약에 따라 10억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수령했다. 같은 해 크리스탈렉스는 캐나다 - 베네수엘라 투자 협약에 따라 12억 달러 배상금을 수령했다. 두 기업은 계속해서 배상을 시도하면서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 휘발유 유통체인인 시트고로부터 배상금을 받아내려고 했다.

2011년 파이낸셜 포스트 지는 "수년간 외국인 투자를 금광 부문에서 몰아내더니 이젠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다음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브 앤드 메일 지는 "차베스 베네수엘라의 모든 금광 국유화"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를 비판하며 캐나다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캐나다 광업 부문의 적대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표로는 배릭 골드 창립자 피터 멍코가 2007년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너무 늦기 전에 차베스는 민중 선동을 멈추라"란 제하의 편지글에서 "'차베스 통제'란 당신네 사설은 위험한 독재자에 대한 성격 규정이 너무 밋밋하다.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국가를 장악하고 난 이후 자신의 권력을 영속하기 위해 국가 시스템을 뒤틀고 망가뜨린 최신 독재자 유형이 바로 차베스다.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고 있지 않은가, 독재자 히틀러와 무가베, 폴 포트도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국가수반이 되었다는 걸 잊었는가? …차베스 정권의 권위주의 선동가들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무사통과시켜주다가는 나치 독일과 소련, 슬로바키아 밀로셰비치의 세르비아와 같은 전체주의 정권으로 전락할 것이다. … 차베스 대통령이 그들과 똑같은 전철을 한 걸음씩 밟아가도록 기회를 허용해선 안 된다." 그보다 1년 앞서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자본가는 베릭골드의 주주들에게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보다는 (탈레반이 통제하는) 파키스탄 서부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문크는 "내가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운영하는 라틴 아메리카 중의 한 곳에 돈을 투자할 기회가 된다면, 나는 어디에 내 판돈을 걸어야 할 지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두 나라가 자원 채취 사업에 공공 지분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이 줄고 있다는 걸 지목한 것이다.

국영 광업 회사의 민영화와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인해 1990년대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캐나다의 광산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페루나 멕시코에서 캐나다의 광산 회사가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2010년 즈음에는 이 두 나라에 약 600개의 캐나다 광산 회사가 진출해 있다. 캐나다의 광산 회사는 미주 전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런 성장이 가능토록 한 신자유주의 개혁을 뒤집는 정권이 남미 지역에 등장하게 되면 캐나다 광업 이익에 위협이 된다.

캐나다 실업계 부문 중 가장 막강한 이들 기업 어디에서도 차베스의 사회주의나 민족주의 정책이 달갑지 않았다. 캐나다의 광업 성장과 더불어 캐나다 은행은 캐나다 광업 고객과 더 많은 사업을 하기 위해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했다. 전반적으로 캐나다 은행은 이(남미) 지역의 외국인 투자 규칙 및 은행 규제가 자유화되면서 혜택을 보았다.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하고 며칠 후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베네수엘라에 걸린 스코티어뱅크의 이해관계에 관한 경제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스코티어뱅크는 차베스가 정권을 잡기 직전에 인수한 은행이다. 기사에서 이렇게 적었다. "노바스코셔은행[스코티뱅크]는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대규모 인수를 완료하는 등 남미지역까지 과감한 진출 확대로 종종 찬사를 받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경우 지난 15년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가 대규모 외국인 투자에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스코티뱅크은 지난 15년간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스코티뱅크는 중남미의 실세이지만, 캐나다의 다른 큰 은행 또한 이 지역에서 중요한 사업을 수행한다.

이 지역의 좌우 이데올로기 경쟁이 치열해지자 스티븐 하퍼 정부는 현지 우파 정부를 강화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캐나다 정부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걸 잠재우기 위해 주로 남미 원조를 증대했다. 2010년 피터 반 론 무역부 장관은 콜롬비아와의 자유 무역 협정의 "이차적인" 목표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와 상대할 우파 정부를 강화하는 데 있음을 인정했다.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이렇게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와 같은 좌파 성향의 권위주의적 민족주의자들과 이데올로기 경쟁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방금 태동한 자유시장 민주주의를 옹호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욕구는 비록 오타와 이니셔티브의 핵심에 있음에도 거의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보수 인사는 동 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페루나 콜롬비아와 같이 이 지역을 이롭게 하려는 국가를 보면 볼리바르 [베네수엘라] 진영에 들어가 흙탕물을 뒤집어쓰기보다는 모두가 라틴 아메리카의 자유시장 진영에 몸담으려 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발전과 독립을 찍어 누리길 원한다. 전반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캐나다 광업, 은행 및 기타 부문이 성장하면서 이 지역에서 더욱 공세적인 태도로 나가라는 압박이 캐나다 정부에 가해졌다. 캐내다가 종종 주군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 시키는 데로 따른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캐나다) 자본가들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를 꺾어가며,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려는 독립적인 행위 주체자였다.

이 기사에서 표현된 견해는 저자에게 귀속하며, 베네수엘라 에날리스트 편집부의 견해를 곧이곧대로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이브 잉글러는 라틴 아메리카와 볼리바르 혁명에 관한 책을 비롯하여 1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캐나다 정치 저술가이자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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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Planned Plunder Behind Canada's Support of the Coup

2018년 5월 11일 금요일

"고립된" 이란은 허상


레드 라인부터 운을 떼자. 바로 여기 미국의 최종적인 레드 라인이 사자의 입에서 나왔다. 지난주 레온 파네타(Leon Panetta) 국방 장관은 이란 사람들에 대해 말했다.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란인들이 핵무기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점을 우리가 염려한다. 이란에 대한 우리의 레드 라인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레드 라인이다."

그놈의 레드 라인이 계속 뒷걸음 치는 방식이 얼마나 이상한가? 옛날 옛적에 워싱턴의 레드 라인은 우라늄 "농축"이었다. 지금은 과시할 수 있는 실제 핵무기가 레드 라인이 된 것이 분명하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Ayatollah Khamenei)는 2005년부터 자국이 핵무기 제조를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온 이란에 관한 최신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보면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역시 강조한다. (언젠가 핵무기 개발할 수 있는 돌파 능력이 아니라)

그러나 "레드 라인"은 없고 완전히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떨까? 그걸 일컬어 페트로달러 라인이라고 한다.

이란 제재에 의존?


이쯤에서 시작하자: 2011년 12월 세계 경제에 미칠 끔찍한 결과에는 아랑곳없이 미 의회는 언제나처럼 (불필요함에도) 이스라엘 로비 압력을 받아 강제성을 띤 제재안 하나를 오바마 행정부에 찔러 넣었다. (상원은 만장일치 찬성, 하원은 반대표가 단 12표에 그쳤다.) 6월부터 미국은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제3국 은행과 기업을 제재 해야 한다. 이는 이란의 석유 판매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의미다. (의회는 일부 "면제 사항"를 허용했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의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이지 그 외에 달리 뭐겠나? 정평이 난 익명의 미국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지에 논평까지 실어가며 시인했다. ("미국의 목표와 그 밖의 대이란 제재의 목표는 정권의 붕괴라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정부와 관여할 의사만큼이나 최소한 이란 정부의 퇴진을 심중에 두고 있다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분명한 의사표시이다.) 그러나 이를 어째! 그 뒤 워싱턴포스트는 당황스럽게도 정곡을 찌른 이 발언을 삭제하기 위해 해당 문장을 수정해야만 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이 "레드 라인"은 너무 진실에 가까워 불편을 느낀 탓이다.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창의장은 이란 지도부가 망신을 살만한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주는 사건이 있어야만 진정한 체제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공습에서 침공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의한 것이든 이스라엘 또는 이 두 가지 조합이든 관계없이) 무력 사용을 지지하는 네오콘 성향의 워싱턴 사람들은 널려 있었다. (예를 들어 브루킹스 연구소의 2009년 보고서, 페르시아로 가는 길을 참고하라)

그러나 이란에 대해 조금이라도 친숙한 사람들은 그런 공격이 있게 되면 이란 사람들을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게 할 것을 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이란인이 멀리터리앗(mullahtariat)의 군부 독재에 대해 느끼는 깊은 혐오감은 별 의미가 없어진다.

게다가 이란 야권도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이념가들보다 페르시아의 교묘한 속임수에 훨씬 더 익숙한 이란 지식인들은 전쟁 시나리오를 철저히 부정한다. 그들은 페르시아의 그림자놀이 예술에 능통한 이란이 정권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을 자초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한다. 테헤란의 전략가들은 맞던 틀리던 간에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또 다시 전쟁을 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리라 여긴다. 특히 세계 경제에 대한 엄청난 부수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이니 말이다.

한편 가혹한 제재가 정권의 몰락은 아니더라도 토대는 만들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판명 날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이 새로운 제재에 직면해 리얄화 가치 폭락을 유도하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 경제 붕괴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유감스러운 일이겠지만, 자바드 살리히이스파하니 교수는 이란 경제학자들이 상당히 환영하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장기적 성격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었다. 결국에 리얄화 가치 폭락은 이란의 비(非)원유 수출을 증대시킬 것이며 값싼 중국산 수입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란의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하자면 리얄화 평가 절하는 이란 내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기회로 살릴 여지가 충분하다.

구글보다 잘 연결된 이란


미국에서는 거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이란은 '고립'되지 않았다. 워싱턴은 그랬으면 하겠지만 말이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항공편으로 테헤란을 빈번히 방문하는 인물이 됐다. 그는 최근에 이란을 공격하라고 미국을 부추기지 말 것을 이스라엘에 경고한 니콜라이 페투르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비교하면 신출내기 손님에 불과하다. 미국의 동맹인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당연히 추가된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2011년 아프간 족장 대협의회 '로야 지르가'에서 2000명의 부족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아프간 정부는 테헤란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대륙의 파이프라인 유치 판도를 보면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파키스탄(IP)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지금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은 에너지 욕구가 절실하기에 그 지도부는 미국 정부가 선호하는 기약 없는 TAPI 파이프라인 사업을 무기한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API 파이프라인은 탈레반을 가로지르며,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를 연결한다.

터키의 아흐메트 다우토울루 외무장관은 이란과의 관계가 더욱 날카로워진 상황에서도 최근 테헤란을 방문했다. 결국, 에너지는 역내 위협도 초월하는 문제이다. NATO 회원국 터키는 이라크의 하드코어 근본주의자 수니파와 동맹을 맺고 이미 시리아에서 비밀공작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터키는 아랍의 봄 직후 놀랍게도 태도가 돌변해 앙카라-리야드-도하(터키-사우디-카타르) 축 대신에 앙카라-테헤란-다마스쿠스(터키-이란-시리아) 축 안에서 교역을 하고 있다. 터키는 심지어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숙원 사업인 미사일 방어 체제의 구성 요소를 터키 땅에 주재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이웃 국가와의 갈등 제로' 정책을 표방하는 다우토울루 외무 장관의 나라 터키 작품이다. 그렇지만, 파이프라인 유치 욕구는 심장을 뜨겁게 만든다. 터키는 이란산 에너지 자원 접근권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만일 유럽사람들이 그들의 열망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란산(産) 천연가스가 서유럽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터키는 중계 국가라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터키 지도부는 이미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파이프라인이니 국제 관계니) 연결 예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지난주 있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외교 쿠데타라고 할 만큼 장관이었다. 미국 우파들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해 악의 축 타령을 하겠지만, (북아메리카의 초강대국을 상대로 향후 공격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남미 전역에 '테러'를 조장한다는 식으로) 현실로 돌아와 보면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다. 미국은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는 혹은 영향력조차 상실했다는 생각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미국은 과거에 두 지역 권력에 대해 제국주의적인 패권을 행사했었다.

아울러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불신의 장벽'은 더욱 공고해졌다. 더욱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같은 좌파 정권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역내 강국들도 아우르는 남미 주권 국가들이 주축을 이루는 신생 남미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아마디네자드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에게 경례하는 장면의 사진은 속을 뒤집는다.

미국은 꾸준히 밀고 있는 세계 비전 속 이란의 모습은 나머지 세계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이란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발언에서 그런 세계관을 전형적으로 드러냈다. "이란은 국제적으로 고립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뉼런드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똑바로 파악해야 한다.

소위 "고립된" 이란은 특히 은행을 포함, 40억 달러의 공동 프로젝트를 베네수엘라와 함께하고 있다. 이란은 또 수십 개 이상의 발전소 건설 사업 계획을 에콰도르와 공유하고 있고 두말 나위 없이 뱅킹도 함께한다. 그러자 워싱턴의 이스라엘 우선주의 집단은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한 가지 문제는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 중대한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 대금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

미국 언론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번 남미 순방길에 브라질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크게 다뤘지만, 실상은 이란과 브라질은 외교적으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핵무기 개발 의혹' 문건(nuclear dossier)을 놓고 보면 브라질 지도부도 이란과 동병상련이다. 과거 브라질은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2010년 5월 브라질과 터키가 이란을 대신해 우라늄 교환협정을 중계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핵 분규를 깨끗이 정리할 뻔했다. 그러나 미국이 우라늄 교환협정을 원천 봉쇄했다. 신흥 경제 대국의 모임인 브릭스(BRICS)의 핵심 멤버 브라질은 미국의 제재/금수 조치 전략에 완전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은 미국과 서유럽으로부터는 '고립'될지언정 브릭스로부터 비동맹운동(NAM) 120개국까지 지구 남반부의 과반수를 이란의 편에 두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충직한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도 역시 이란의 중앙은행에 대한 미국의 예정된 보이콧 및 거래 금지 조치에서 제외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이러한 일방적인 미국 제재가 아시아를 겨냥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의 수입량을 다 합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의 62% 이상이다.

일본 재무장관 준 아즈미은 아시안 예의범절의 특성에 맞게 그저 미국이 일본에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를 티머시 가이트너에게 알렸다. 그 문제란 바로 일본 석유 수요의 10%를 이란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란 제재에서 면제를 받겠다는 취지에서 적어도 이란산 석유 수입을 "이른 시일 내에" 꾸준히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 한국은 이미 2012년 자체 원유 수요량 중 10%만을 이란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이미 발표했다.

실크로드의 부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립된" 이란이 우연히도 중국의 국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이미 눈 딱 감고 미국의 최근 이란 제재를 거부했다. 서양인들은 (지금의 중국 격인) 중세 왕국과 페르시아가 거의 2천 년 동안 사업을 해왔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실크로드" 깜빡했나요?)

중국은 이미 이란 최대 유전 지대인 야다바란(Yadavaran) 개발이라는 탐나는 거래를 타결지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서부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란산 카스피해 석유를 공급하는 문제도 있다. 기실 이란은 이미 중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1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의 원유를 수입한다. 에너지 측면에서 사우디와 미국과의 관계보다 이제 이란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결정적이다.

실제로 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진정한 승자일 수 있다. 왜냐면 이란 사람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원유와 가스를 더 낮은 가격으로 확보할 공산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과 이란 양국은 이란 원유 가격을 놓고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은 사실상 에너지 매입을 약간 줄여가며 이란에 대한 압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최소한 미국의 최신 제재가 발효되는 3월 이전까지는 마무리되어야만 한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중국 사람들이 이란 원유보다는 가스를 더 많이 매입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앙골라에 이어 계속해서 중국의 3대 원유 공급원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신 이란 제재가 중국에 미칠 다른 영향에 대해서 크게 기대할 것이 못 된다. 중국 업체들은 이란에서 자동차와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테헤란 지하철을 연장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현재 300억 달러이며 2015년이면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신 이란 제재 부과로 인한 금융 거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러시아 또한 '고립된' 이란의 핵심적인 버팀목이다. 러시아는 유엔을 통한 것이든 미국의 독자적인 포괄적 제재건 이란 중앙은행을 표적으로 삼는 제재 강화에 반대한다. 기실 러시아는 기존 유엔 제재의 철회에 찬성하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모든 당사자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핵 합의로 갈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는 중이다.

이란은 핵 문제에 관해서 브라질과 터키가 제안한 계획과 유사한 수준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지를 피력했으나 미국이 2010년에 폐기했다. 왜냐하면,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에게도 이란 핵 문제는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에 비해 이차적인 현안이다. 또한, 새로운 협상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산고가 따를 것이 뻔하다.

그 점은 유럽 연합 지도부가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까지(자국의 이해에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미래 협상 테이블에서 빠진 것을 보면 (앞서 언급한 산고의 고통은) 특히 사실로 입증된다. 전형적인 사례로 유럽 지도부는 대이란 원유 금수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는 미국을 두말없이 따라왔다. EU의 한 고위급 관리가 트리타 파시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회장에게 말한 바대로, 또한 EU 외교관들이 나에게 정색하고 단언한 바대로 그들은 확실한 전쟁 직전의 마지막 단계로 결판날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방금 이란을 방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월을 시작으로 전면 가동에 들어가는 (시아파 성지 인근 콤시(市) 인근) 포르도에 있는 새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해 핵 관련 모든 대상을 사찰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해당 시설이) 핵무기 제조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낙관한다. 그런데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찰단 활동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핵 폭탄 제조가 시간 문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돈을 추적하라


이란의 고립이란 테마는 이란이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달러를 버리고 리알이나 루불로 대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수록 힘을 잃게 될 뿐이다. 이는 이란이 이미 중국과 일본과의 무역에서 보여줬던 유사한 행보다. 역내 경제 발전소인 인도의 경우만 봐도 이란산 원유 매입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인도는 장기적으로는 교역에서도 달러를 사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인도는 이미 위안화를 사용해 중국과 교역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루블화와 위안화를 사용한 지 1년이 넘었다. 또, 일본과 중국은 엔화와 위안화를 사용하는 직접 무역을 추진 중이다. 이란과 중국은 모든 새로운 무역 및 공동 투자에서 위안화와 리얄화로 결제할 예정이다.

해설이 필요하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유럽 사람들은 예외지만, 거의 모든 이란 원유가 달러로 결제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란과 우방인 브릭스국가 3개국 중국, 인도, 러시아는 주요 금 보유국이며 생산국이다. 이들 3개국은 복잡한 무역 관계로 인해 미 의회의 변덕(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 개발도상국의 시선은 심각한 위기에 빠진 대서양주의(大西洋主義) 서방국과 엄청난 국가 부채가 있는 미국, 수많은 "양적완화"를 통해서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화폐를 발행하는 연준, 기초부터 흔들리는 유로존에 쏠리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차치하고 돈 문제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도 무시하자. (특히 이란이 자체 석유를 시장에 내놓는 주요 통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봉쇄할 공산이 크지 않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위기가 고조되는 핵심적 이유 중 하나는 다용도 통화라고 일컫는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침몰이다.

이란이 페트로달러의 격침을 주도했고, 미국 정부는 불안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란은 역내 국가 권력 뿐만 아니라 주요 전략적 경쟁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기세도 제압하였다. 요즘 나오는 복수의 미 해군정이 페르시아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다만 군사력이 경제력을 상대하기 위해 동원되는 사례는 가장 이상한 한판 대결이긴 하다.

이런 맥락에서 2000년 9월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산 원유 대금 결제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바꾸면서 페트로달러를 폐기했던 역사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03년 3월 이라크는 침공당했고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를 피할 수 없었다. 무하마르 카다피는 디나르 금화를 아프리카 연합의 공용 화폐로 사용하고 에너지 자원의 대금 결제 화폐로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또 하나의 군사 개입, 또 하나의 체제 교체가 뒤따랐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 이스라엘은 서로 다른 서사를 제시한다. 그들 말로는 이란의 "위협"이 현 위기의 정점에 있다. 그러나 실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인 비밀 전쟁에 대한 이란의 반응에 불과하다. 물론 최근에는 경제 전쟁도 더해졌다. 그들 국가의 서사의 흐름을 쫓아가자면 월스트리트의 '카지노 자본주의'나 미국과 유럽의 막대한 부채가 원유 가격 상승이나 작금의 경기 후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란의 "위협"이 주범이란 것이다. 1%의 최상위층 사람들은 고유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대중의 공분이 향할 희생양으로 이란이 오랫동안 존재해 준다면 고유가에 반대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문가 마이클 클레어(Michael Klare)가 지적하듯 우리는 이제 지정학적 에너지 생산 지대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진입하면서 페르시안 만과 여타 지역에 격랑이 몰아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2012년이 글로벌 통화로 선택된 미국 달러의 구속으로부터 대규모 탈출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세계(특히 남반구의 세계)는 각국의 계산에 따라 점차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사업하기 시작할 것이고 넘쳐 나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는 어느 때보다도 줄어들게 된다.

물론 미국은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다. 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이다. 나는 (아랍의 봄 과정에 보여준 이들 국가들의 모습을 볼 때) 걸프협력이사회가 아닌 걸프 반(反) 혁명 클럽이라고 칭하길 선호한다. 이들 걸프만 왕정국가들은 실용적·지정학적 이유에서 미국의 중동 지역 나와바리다. 걸프협력이사회 국가들이 페트로달러만을 사용하겠다는 수십 년 된 약속으로 인해 그들 스스로 미 국방성 권력 휘하의 하부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카타르에 주재하고 있고 미 해군 제5함대는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다. 이란을 지나 중앙아시아 전역까지 뻗어 있는 '거대 파이프라인 지대'라고 명명할 수 있는 에너지가 풍부한 땅에 터를 잡은 걸프협력이사회 국가들은 쇠퇴하는 미국 패권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미 국방성은 이 지대를 '불안정의 호(弧)'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걸 두고 에드거 알렌 포우의 "함정과 진자"를 경제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쳐 쓰자면 이란은 세계 기축 통화라는 달러를 천천히 분쇄하는 지옥 기계 내부의 톱니바퀴 이빨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이 현재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톱니바퀴 이빨이다. 미국 사람들은 뇌리에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가 새겨져 있다. 필요한 것은 불을 지르기 위한 불꽃이다. 이 불길은 (누군가 재촉이라도 할라치면) 전역으로 확산하여 미국의 혀를 찌를 수밖에 없다.

"노스우드 작전"을 상기하자, 1962년 미 합참 의장이 고안한 이 작전은 미국 본토에 테러 자작극을 연출해 그 책임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에 덮어쒸우는 작전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노스우드 작전을 거부했다.)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 확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했던 1964년 통킹만 사건을 상기해 보라. 미국은 당시 북베트남군의 어뢰정이 이유 없이 복수의 미 구축함을 공격했다는 혐의를 씌웠다. 나중에 그 공격 중의 하나는 아예 발생하지 않았으며 린든 존슨이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미 국방성 내부에 있는 전 세계 제패를 꿈꾸는 강성 행동가들이 이란을 공격할 목적으로 (또는 단순히 이란을 치명적인 오판에 빠져들게 만들도록) 페르시아만 자살 공격(false-flag incident)을 도모하리라 보는 건 과도한 상상력 발휘가 아니다. 워싱턴의 관심의 초점이 두 차례의 실패한 중동 육상전에서 태평양으로(그리고 중국으로) 옮겨간다는 내용의 오바마 대통령이 방금 공개한 새로운 미 군사 전략도 역시 고려하자. 이란은 마침 남서부 아시아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란이 보유한 원유는 미국이 지키고 있는 해역을 거쳐 에너지에 굶주린 현대판 중세 왕국(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다. 우리가 "이란"이라 일컫는 이 대하 심리극이 페르시아만 정치 또는 존재하지 않는 이란의 (핵)폭탄에 관한 문제일 수도 있으나 중국 문제나 미국 달러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작금의 문제: 어떤 난폭한 짐승이, 자기 시간이 드디어 와, 태어나려고 베이징을 향해 휘청휘청 걷고 있는가?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영문 원문 보기:The Myth of an ‘Isolated’ Iran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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