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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7일 월요일

미군이 이라크 철수 안 하는 진짜 이유는 이란 아닌 중국 때문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계속 지적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의 이라크 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나타난다.

지난 몇 주 동안, 이라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다시 혼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의 현 국정 상황에 항의하기 위해 수만 명이 거리에 나섰고, 그 결과 250명 이상이 보안군과의 충돌로 사망했다고 한다. 한 시위자는 심지어 지난주 바그다드에서 최루탄 용기에 맞아 숨졌다. 이 글을 쓸 당시 이라크 시위대는 카르발라 성지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습격해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최소 19명이 부상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라크가 속국처럼 통치당할 당시에 보안군과의 충돌은 대수롭지 않게 치부된다는 점이다. 미국이 앞서 두 번이나 침공한 국가에 대해 또다시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얼렁뚱땅 국제사회를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2011년 시리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워싱턴의 유일한 근거가 현재의 이라크와 비슷한 시나리오에 기초한 혐의 사실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위선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것은 별도로 다룰 기사 소재이다.

어찌 됐건 이라크를 혼란에 빠트린 것은 처음부터 미국이었다. 2003년에 영국과 함께 사담 후세인을 무너뜨린 미국은 50만에 가까운 경찰과 군인을 해고했으며(이 일은 일정 부분 이슬람국가(IS)의 준동에 일조했다), 그 과정에서 100만 이상의 이라크 민간인의 죽음을 조장했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집단이 전쟁으로 폐허가된 이라크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위세를 떨칠 환경을 창조한 뒤에 아무런 이의없이 애초부터 이슬람국가(IS)가 영토를 장악하도록 해주고 그걸 되찾는다는 명목으로 도시 전체를 파괴하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 모든 사소한 역사를 잊어버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면서. 우리를 진정으로 괴롭히는 것은 워싱턴의 이라크 개입이 아니다. 사실 이번에는 러시아, 이란 또는 북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의 막강한 새로운 적이 등장했다. 이 놈의 강력한 발톱이 바그다드로 파고 들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적이고, 프락치의 적인 동시에 이라크의 신생 적은 (이라크를 위한 최상의 선택을 우리만이 안다고 본다면) 바로 중국이다.

지난주,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23개국이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학대 혐의를 이유로 중국을 유엔에서 비난했다. 54개국 모임은 반대로 "인권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에 대해 중국을 높이 평가했다.

많은 사람에게 놀랍게 다가온 점은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이라크가 중국을 비난하는 23개국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국가들이 중국 편을 들거나 무서울 정도의 침묵을 지켰고, 서방 세계는 중국이 거의 200만 명의 이슬람교도의 삶을 박해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인적 자원을 전투 현장에 투입하는 식의 대단한 기여는 하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이라크는 다른 측면에서 양국 간의 협력관계 확대를 통해 혜택을 입어왔다. 안보 협력에 방점을 두는 중국의 공식 문서는 드물기는 하나 중국의 공식 문서에서 중독에 진출하는 중국의 의도가 순전히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 점에서 (중국은) 역내 문제를 정반대로 접근하는 듯이 보이는 미국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라크와 중국의 유대 강화는 결국 서방국가를 공황 상태에 빠저들게 할지도 모른다.

지난달 말 이라크가 중국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정해졌다는 점이 거의 확인됐다. 당시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전쟁과 내란 시기에 중국이 제공한 '귀중한 지원'을 칭찬했다. 지난 9월 베이징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마흐디는 자신의 방중을 양국 관계의 "양자 비약"의 출발이라고도 묘사했다. 당시 방문만으로도 8개의 양해각서와 기본신용협정(수출입금융 지원) 체결로 이어졌다.

이라크가 세계에서 가장 석유가 풍부한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2003~2018년 사이에 석유 재정은 8,5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석유 생산량은 한때 거의 두 배가 되기도 했다. 이라크는 중국의 세 번째 주요 석유 공급원이다(혹은 두 번째 석유 원이다. 누구에게 물어보냐에 따라 다르다). 중국은 인도를 제치고 제1의 이라크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실제 중국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 되었고, 아무런 예고 없이 서방 국가에 의해 백지화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의 이라크 투자는 전적으로 석유만이 아니라 중요한 인프라 건설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경향과도 유사한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핵심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태평양 국가가 그렇다. 한 호주의 정치인은 중국의 현재 원조 행태를 맹비난하면서 태평양에 "행선지 없는 길"을 건설하고 있다고 중국에 의혹을 제기한다.

이라크는 또한 무인 항공기와 정밀 유도 로켓 및 탄도 미사일 시스템 등 지난 몇 년에 걸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중국 군사 장비도 구입했다. 이라크는 중국이 제조한 드론을 대테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미국과 경쟁이 예상되는 또 다른 분야임을 보여준다.

올해 초 중국의 외교부 부부장이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당시 이라크 재건에 중국이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다.

반면 이러한 양국 관계 확대가 반영된 이 모든 원조가 미국의 지원에 비하면 명암도 못 내밀 수 있다고 누가 주장할 수도 있다. 미국은 현장에 연합군을 파견하고,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국가(IS)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2014년 이래로 미국은 25억 달러 이상 인도주의 기금을 이라크 프로그램에 제공함에 더해 안보 프로그램에도 58만 달러를 제공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로 수치 면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면 문제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이 심지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도 워싱턴 정치 평론가들의 심기를 거슬리는 듯하다. 미국은 점점 확대되는 중국의 존재에 경계심이 커지게 되면서, 중국이 주요 경쟁자가 되어버린 세상을 대비할 방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중동의 모든 위협을 이란에서 나오는 것으로 끊임없이 낙인찍는 주류 언론 전문가나 트럼프 행정부 및 동맹국 대표들을 의심해야 한다. 미국과 공생 집단은 테헤란을 향한 경멸과 깊은 불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결국에는 테헤란이 가진 미국을 교란할 능력이나 글로벌 체스판의 거대 전략에 차질을 빚을 능력도 아주 제한적이다. 사실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나라와 뜻을 같이한다는 이유로 현제 세계 질서에 대한 하나의 위협밖에는 안 된다.

디플로매트誌가 적절하든 부정확하든 간에 경고했듯이, 이라크 전쟁의 폐허에서 부상할 패권으로 서구 국가가 두려워할 대상은 이란이 아닌 중국이다. 해당 기사는 놀랄 것도 없이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등불을 자임하는) 대서양위원회가 냄새를 맡고 일부분을 발췌해 기사화했다.

일개 국가가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하며(그것도 폭압적인 제재를 통해 백만 시민을 사망케 한 이후) 혼돈 상태의 무질서로 이라크를 몰아넣고서도 다른 누군가가 이라크의 안정에 "폭압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떠벌리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을 혼미케 한다. 미국이 이라크의 불안정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이웃국가의 불안정도 도모하는 이런 판국에 도대체 안정이란 어떤 의미일까?

또한 주목할 대목은 미국이 이라크를 제재하고, 2003년에 침공하기에 앞서 일례로 알 아답과 같은 유전 개발 사업에서 협력하는 등 오래전부터 유대 관계를 강화했었다는 점이다. 중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게 된 것은 미국의 침공과 동참한 동맹국이 전후 이라크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이라크 파이에서 베이징 몫이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듯한 아주 도드라진 현상이 있는데, 워싱턴이 이전에는 확실히 장악력을 유지했던 나라에서 쫓겨나고, 중국에 빼앗길 위험에 처해있다. 미국에는 불행하게도 이라크는 그와 관련해 이미 자기 입장을 굳힌 듯 보인다. 최근 미국은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병력이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라크는 미군이 이라크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거의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이는 이라크가 "우리 이웃 국가에 대한 침략의 전초 기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이전에 했던 성명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감시하기 위해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는 발언도 이와 비슷하게 일축되었다.

나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가 무척 버거운 것은 (수백만은 아닐지라도) 수십만 명의 이라크 민간인과 수천 명의 미국인이 희생되고 수십 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이 나라에 지출하고도 결국에는 경제 및 군사 면에서 미국 최대의 라이벌 국가와 친해지려고 하는 나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까놓고 말해 가능한 모든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이라크 침공과 점령, 파괴 결정은 완전한 실패로 간주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미국이 옳든 그르든 간에 중국의 이라크 진출 확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미국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China – not Iran – is the real reason US troops will never leave Iraq

2020년 1월 24일 금요일

의도하지 않은 결과: 트럼프가 중동을 중국과 러시아에 넘겼을까?


워싱턴은 최근 몇 달간 이라크와 중동 전역에서 벌인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미국에서 떨어져 나가 중국으로, 일정 부분 러시아로 전략적 방향 전환을 (역내 국가에) 강요했다. 현재와 같은 양상으로 사건이 흘러간다면 지역 정치의 완전 초토화라는 워싱턴의 시책에는 못 미치더라도 예고된 이란-이라크-시리아 가스관을 저지하기 위해서 워싱턴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불안정을 지원했던 주된 명분이 이제 유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다.

자연이 진공을 혐오한다면 지정학도 매한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전 시리아와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을 발표했을 때 러시아와 특히 중국은 조용히 이 지역의 주요 국가들과의 자주 만나기 시작했다.

이라크 석유 개발 및 기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중국의 개입은 규모는 컸지만,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을 점령함으로써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2019년 9월 워싱턴은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국가(IS)의 전쟁으로 파괴된 핵심 인프라 사업을 완성하는 대가로 이라크 석유 수입의 50%를 내놓으라는 점잖게 표현하자면 터무니없는 요구했다. (이슬람국가 전쟁은 미국뿐만 아니라 앙카라(터키 정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도 은밀하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었다)

이라크 중국행


이라크 거절하다. 대신 아딜 압둘마흐디(Adil Abdul-Mahdi, عادل عبد المهدي المنتفكي) 이라크 총리는 55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으로 가서 중국의 이라크 재건 참여를 논의했다. 그의 중국 방문을 워싱턴이 간과했을지가 없었다. 그 이전에도 이라크와 중국의 관계는 비중이 켰다. 중국은 이라크의 1위 교역국이었고 이라크는 사우디와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3위 석유 공급국이었다. 2019년 4월 바그다드에서 이준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이라크 재건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압둘마흐디에게 베이징 방문은 큰 성공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양국 관계의 '양자 비약'이라고 칭했다. 이번 방문에서 광범한 8개 양해각서와 기본신용협정(수출입금융 지원)을 체결했고, 중국의 일대일로 시책에 이라크가 합류할 계획도 발표하기도 했다. 거기에는 이라크 유전 개발뿐만 아니라 이라크의 인프라 재건에도 중국이 참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양국으로선 중국인들이 즐겨 말하듯 명백한 "상생"이었다.

압둘마흐디 총리의 베이징 회담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이라크 정부와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했고 반대파는 압둘마흐디의 사임을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2014년 2월 키예프의 마이단이나 2011년 카이로에서 미 중앙정보부가 그랬던 것처럼 정부발 탄압의 인상을 풍기려고 시위대에 사격해서 폭력 시위를 정밀하게 부채질하려는 저격수를 목격했다.

현재 중국의 회담과 압둘-마흐디 정부에 대한 갑자기 불거진 2019년 10월 시위 시기가 연관되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 연결고리다. 페데리코 피에라치니의 보도(번역)에 따르면 "압둘마흐디는 의회 연설에서 미국인들이 이라크를 어떻게 망쳤는지 성토하고, 아울러 (압둘마흐디 총리가 거부한 바 있는) 원유 판매고의 50%를 미국에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의 기반시설 및 전력망 사업을 완료하지 않겠다고 미국이 거부한 것에 대해 언성을 높여 성토했다." 그는 이어 압둘마흐디 총리의 아랍어 발언을 번역해 인용했다: "내가 중국을 방문해 (미국) 대신 공사를 맡도록 그들과 중요한 협정을 체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내가 귀국하자마자 트럼프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과의) 합의를 거부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거절하자 그는 나의 총리직을 끝장낼만한 거대한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정말로 현실화하였고 트럼프는 다시 전화를 걸어 만약 내가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고층 건물 위에 해병대 저격수들이 시위대와 보안 요원을 가리지 않고 겨냥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나를 압박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재차 거절하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늘 이 시점까지 미국인들은 우리가 중국인들과의 거래를 해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압둘-마흐디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재하는 임무를 띠고 바그다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قاسم سلیمانی) 소장에 대한 미국의 암살은 제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역내 전체를 정치적 혼돈에 빠뜨렸다. 이란의 부드러운 '보복'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아울러 우크라이나 상업 항공기를 사고로 격추했다고 놀랍게도 이란이 시인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와 로하니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막후에서 비밀회담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많은 이들의 머리를 긁적거리게 한다.

조용한 '실크' 잠입


한 가지는 분명하다. 베이징은 앞날을 내다보며, 러시아와 함께 2003년 침략 전쟁 이후 워싱턴이 유지해온 이라크 정치 지배를 대체하려고 한다. 오일프라이스닷컴(OilPrice.com)은 압둘-마흐디의 베이징 회담이 성공한 직후인 10월부터 이라크가 양국 간 합의된 20년간의 석유-인프라 협정의 일환으로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석유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석유와 가스 투자를 시작으로 이라크 노동력을 비롯해 중국 기업 및 인력을 활용한 공장, 철도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이라크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건설한 공장들은 중국의 유사한 공장들과 통합하기 위해 동일한 조립 라인과 구조를 사용할 것이다.

이란의 에스하그 자항기리(Eshaq Jahangiri (Kouhshahi), اسحاق جهانگیری کوهشاهی) 부통령은 테헤란을 투르크메니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의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까지 연결하는 900km에 달하는 주요 철도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을 시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한기리는 또 테헤란-콤-이스파한 고속철도 노선을 신설하고 이를 타브리즈를 통해 북서쪽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일프라이스(OilPrice.com)는 이렇게 전했다.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여러 핵심 시설이 터를 잡은 곳이고, 아울러 타브리즈-앙카라 가스관의 출발점이기도 한 타브리즈는 우루무치(중국 서부 신장성의 수도)를 테헤란과 연결하고, 도중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을 연결하는 2,300km의 신설 실크로드의 중심점이 될 것이다. 일단, 이 계획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면 중국은 이라크와 서방으로의 수송망을 확대할 것이다."

아울러 루이 알-카테브 이라크 전력부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중국은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써 기본 옵션이다. …우리는 일부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한된 양의 석유 대비 100억 달러의 기축 재정 틀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러나 이라크 석유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자금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즉, 이라크 석유를 더 많이 추출할수록 중국은 더 많은 이라크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오늘날 이라크는 가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발전기에 공급할 가스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그 점을 바꾸겠다고 말한다.

게다가 석유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카타르와 공유하고 있는 거대 페르시아만 남파르스 가스전을 출발해 이란-이라크-시리아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 조용히 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대리전쟁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카타르가 제안했던 대체 노선을 거절하고 이란과 이라크가 함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직후인 2011년에 시리아를 상대로 시작되었다.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는 수십억 달러의 은밀한 자금을 알카에다와 이후 IS 등 테러 단체에 쏟아부으며 아사드를 무너뜨리려 했으나 허사였다.

종잡을 수 없는 미국의 외교 정책 탓에 미국의 예전 우방들이 떨어져 나가는 와중에 이라크와 중동 전역에서 노력한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터키 에르도안과 함께 막 리비아 휴전을 중개한 러시아는 몇 주 전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제안인 S-400 트리움프 방공 시스템을 이라크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이라크 국회의원들이 미국의 방종한 바그다드 솔레이마니 암살사건의 여파로 미국과 이란을 포함한 모든 외국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 가결) 표결한 마당에 이라크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이(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리라 생각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알제리, 모로코, 이집트는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 러시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사려고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와 협의하고 있다. 터키는 이미 샀다.

솔레이마니의 미국 암살 이전에는 미국이 교사(敎唆)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이란과 이라크 사이 아랍의 봄 이래로 중동 전역에서 격화한 값비싼 전쟁을 해소하려는 무수한 막후 긴장 완화 노력이 존재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점에서 어떤 정직한 파트너라는 측면에서 워싱턴의 신뢰도는 마이너스는 아니더라도 사실상 제로다.

우크라이나 항공기 격추를 이란이 시인한 이후 뒤따른 일시적 고요함은 미국이 조용히 넘어가리라는 암시가 전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국방성 장관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하라는 요구를 완강히 거부했다. 미 대통령은 파르시에서 발생한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를 방금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이 최근 중동에서 벌인 행동에 따른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처리하는 가운데 우리는 분명히 중동에서 난처한 궁지에 빠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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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Unintended Consequences: Did Trump Just Give the Middle East to China and Russia?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이란이 석유달러를 끝장낼까?


이란이 핵무기 개발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란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과 유럽연합의 공식 노선이다. 처벌이란: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로써 이란을 고립 시켜 이란이 주저앉을 정도로 이란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겠다는 의미다.

이런 제재 기조는 타당하지 않으며, 이러한 경제 제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이란은 고립되지 않았으며, 인도와 같은 이란의 친구들은 미국이 뜻을 굽히거나 당면한 진짜 문제를 인정할 때까지 산유국 이란의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진짜) 문제는 세계 준비 통화라는 미국 달러의 역할이다.

간결한 버전으로 얘기를 하자면 원유를 사고팔 때 미국 달러로만 대금을 결제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그런 독점권이 지극히 중요한 원유 거래에 발휘되면서 미국 달러는 점차 대다수 상품과 원자재 분야의 글로벌 교역에서도 준비통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 달러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가치는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다. 아울러 미국 달러화 여유분을 미국 국채로 적립하면서 미국 정부는 인출할 수 있는 거대한 신용 창구를 하나 갖게 되었다.

그런 상황이 어떤 결과가 될지는 알만하다. 미국 정부는 빚에 허덕이게 되고 미국 시민이 당면하게 되는 것은 (일정 부분 달러 가치가 높게 책정되는 탓에) 높은 실업률에, 부동산 시장은 망하고, 기록적인 개인 부채를 떠안게 되고, 은행 시스템은 방만해지고, 경제는 휘청거리게 된다. 이는 달러가 글로벌 교역을 지탱해서 얻게 되는 특권을 보유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 다른 국가들도 그 점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점차 자국의 금융 거래에서 달러를 탈피하고 있고, 그 시작이 석유이다.

미국 달러가 글로벌 준비통화의 지위를 잃는다면 미국에 미칠 후과는 끔찍하다. 달러 가치의 상당 부분은 원유 산업에 맞춘 고정 시세에서 비롯한다. 세계 법정 통화 간의 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이 이뤄지면 일부 통화에는 길조가 될 것이고 다른 통화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 그(전환의) 결과는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확실하게 예견하는 한 가지 결과가 있다. 금은 상승할 것이다. 불환 지폐의 불확실성은 금 보유자들에겐 항상 길조이며 실제 그러한 불확실성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달러 체제


이런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1973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닉슨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파이잘 국왕에게 석유 대금으로 미국 달러만 받고, 또 잉여 수익을 미국 재무부 장기 국채나 중기 증권, 단기 채권에 투자하도록 요청했다. 그 대가로 닉슨은 이란과 이라크 등 다른 이해 관계국과 소련으로부터 유전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그 결과가 미국 부동산 거품처럼 인위적으로 미국 달러를 가치 평가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등 미국에는 일대(一大) 사건의 시작이었다.

1975년 무렵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전체는 미국 달러로만 석유를 판매하기로 합의하였다. 세계의 모든 석유 수입국들은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흑자를 미국 달러로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높은 달러 수요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많은 석유 수출국들은 남아도는 달러를 미국 국채 매입에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재정지출에 필요한 넉넉한 대출 창구 역할을 해주었다.

석유달러 체제는 대단히 훌륭한 정치 경제적 행보였다. 석유달러 체제는 세계 석유 자금이 미국 연준으로 흘러들게 했으며, 끝없이 증가하는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수요를 창출하였으며, 석유 가격을 미국이 마음대로 통제하고 찍어낼 수 있는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미국은 세계의 석유를 거의 공짜로 보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석유달러 체계는 석유를 넘어 확산하였다. 국제 무역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로 이루어진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중국, 브라질, 한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가 석유 수입을 위해 수출을 통한 미국 달러 흑자를 최대화하는 목표를 세운다는 의미다.

미국은 많은 보상을 거둬들였다. 1980년대 석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내 경제적 성공이 없었더라도 미국 달러는 급등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유달러 시스템이 미국 달러에 대한 국제 수요를 일관되게 창출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인이 대량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므로 말하자면 석유달러 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쯤에서 결국 미국은 부정적인 측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값싼 수입품이 풍부해져 미국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제조업 일자리가 실종된 점은 오늘날 미국 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한 최대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

또 다른 부정적 측면으로 한 가지 잠재적 위협이 그늘에 잠복해 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석유가 미국 달러로 판매된다는 사실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만약 석유 거래가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전환된다면 세계 다른 나라들은 더 이상 미국 돈이 필요 없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미 달러화 투매로 인해 미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가 될 것이다.

그러니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해보자. 너 나 할 것 없이 미국이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석유달러 체제를 지속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이라크 전쟁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2000년 11월까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어느 한 나라도 감히 미국 달러화에 의한 유가 산정 규칙을 위배할 생각도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 지휘를 미국 달러화가 유지하는 마당에 석유달러 체제에 도전할 이유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0년 말 프랑스와 몇몇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사담 후세인에게 석유달러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식량 교환용 석유 판매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하도록 설득했다. 그때부터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3월 사이에 러시아, 이란,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등 여타 국가들이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를 석유 거래에서 사용하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2002년 4월, 석유수출국기구 이란 대표부 자바드 야르자니는 유럽연합의 초청으로 스페인에 방문하여, 석유수출국기구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EU에 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전달했다.

이런 움직임이 이라크에서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준비 통화와 석유 통화를 자임하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 2003년 3월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여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유로화 결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미국이 석유달러 체제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미국이 개입하여 중단시킨 다른 역사적 사례들이 많다. 대게 은밀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2월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새로운 세계 통화를 주창하면서 미국 달러 지배력에 도전했다. 3개월 후 뉴욕 소피텔 호텔의 청소부는 스트라우스 칸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라우스 칸은 몇 주 만에 국제통화기금 총재직에서 강제로 물러나야 했다. 그 뒤 그에 대해 혐의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이 같은 전쟁과 간계를 동원한 개입에는 비싼 대가가 따르겠지만, 석유달러 체제를 지키지 못할 경우 입을 막대한 손실에 비견될 수는 없다. 만약 유로, 엔, 런민비, 루블 같은 다른 나라 통화나 황금이 석유수출 대금으로 널리 용인된다면 미국 달러는 급속도로 무의미해져 통화 가치가 쓸모없어질 것이다. 세계 각국이 달러화 외에 국제 거래에 대한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됨에 따라 미국은 글로벌 석유 질서 체계가 전환되는 매우 중대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란 딜레마


이란은 미국과 서유럽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굳건한 동맹국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은행을 포함한 40억 달러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고 있다. 인도는 이란 석유를 계속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테헤란은 대금 지급에 안간힘을 쓰는 뉴델리(인도 정부)에겐 훌륭한 비즈니스 동반자이다. 그리스는 이란이 파산 직전의 상태에 있는 그리스가 석유를 구입하도록 봐주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라는 이유로 유럽연합의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이란 석유 의존도가 높아서 이란 석유 금수 조치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의 경제적 결속은 해마다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있다. 중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의 15% 이상을 이란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 이란의 에너지 자원은 국가 안보의 문제이다. 중국에 있어서 이란은 미국에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중요하다. 중국이 미국과 EU의 제재를 계념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 중국은 현재 300억 달러에 달하고 2015년에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국 간의 쌍방향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찾을 것이다. 사실 중국은 할인된 가격에 이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할 수 있게 되어 미국과 유럽연합의 이란 경제제재로부터 오히려 이득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란의 우방 국가는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그들은 계속 이란 석유를 구매할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확실한 것은 그들이 미국 달러로 해당 석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인도와 이란이 현재 루피와 일본 엔화의 지원을 받아 석유와 황금을 맞교환하는 거래를 타결 짓는 협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리알과 루블 사용을 선호하면서 달러는 이미 폐기하는 중이다. 인도는 중국과는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1년 이상 루블과 위안화로 거래해 왔다. 일본과 중국은 엔화와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란과 중국 사이 에너지 거래는 모두가 그 방향? 그것도 금과 위안화, 리알로 결제할 것이다. 유럽인들은 거기에 동참하고 있지 않지만, 간단히 계산해봐도 이란의 하루 생산량 240만 배럴 중 한 방울도 석유달러로 거래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지식을 파악하고 나면 페르시아 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미국이 석유달러에서 탈피하려는 그런 움직임을 어떻게 해서든 박살 내려하기 때문이란 것이 상당히 합리적으로 다가 온다. 이러한 변화는 이란이 주도하고 인도, 중국,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것이(그런 움직임이) 이란 정권 타도의 구실을 찾으려 안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 없다.

(정권 타도) 구실 찾기를 논하자면, 이런 흥미로운 것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얼마 전 이란을 방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감독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이 진전하고 있다고 경고하자 거의 핵보유국에 근접한 이란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최근 국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러나 국제원자력 기구 사찰단은 최근 이란을 방문한 이후 핵폭탄 제조의 징후가 없다고 보고했다. 좋습니다. 핵 능력을 갖춘 불량국가들로부터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유일한 동기라고 한다면 왜 북한과 파키스탄은 무사통과되나?

이런 상황에 기초해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면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또 다른 고려 사항이 있다. 브릭스(브라질 포함)로 알려진 신흥 경제 대국의 3대 회원국인 러시아, 인도, 중국이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으며 주요 황금 생산국이다. 석유달러의 전성기가 끝나고 다른 통화로 교역하는 것이 너무 복잡해지면, 그들은 원유 유통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의 금 보유고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통화 간 상호 관계가 변하고 통화 가치 예측이 어려우면 금을 교역의 결제 수단으로 삼았고, 확실히 안정성이 보장된다. 금이 과거에 그랬었고, 또 미래에도 최후의 보루이다.

아마도 2012년은 글로벌 통화의 선택지 미국 달러에서 전 세계가 이탈하기 시작한 원년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은 이런 계산을 하고, 조금씩 자국 화폐로 장사를 시작하고, (예전과 비교해) 흑자 중 아주 적은 부분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는 점진적이지만, 분명히 미국 달러가 소멸하고 있음이 성립된다.

그것은 미국에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 달러가 현재의 가치를 유지하는 한 미국의 엄청난 부채를 상환할 길이 없다. 미국의 현황을 고려해 달러의 가치를 지탱해주는 진정한 요소는 글로벌 준비 통화 지위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 (준비 통화 지위가 상실) 된다면 아마도 미국은 부채를 상환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새 출발을 하게 되면 미국인에게 익숙한 특권과 보조금도 없어질 것이다. 석유달러 체제가 이처럼 장기간 지속하였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무언가에 의해 석유달러 체제가 해체되느냐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런 추이 속에서 수익을 올릴 방법은? 여러 통화를 다루는 일은 항상 매우 위험하며, 글로벌 게임의 흐름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분석과 약간의 행운도 필요할 것이다. 게임에 참여할 때 훨씬 더 신뢰할 만한 방법은 금을 통해서다. 황금은 유일하게 실물 상품으로 뒷받침되는 유일한 화폐이다; 또한 금은 언제나 통화 폭풍을 피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피난처이다. 결론은 석유달러 체제의 점진적인 소멸로 금값은 강세가 되고 미 달러는 약세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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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Will Iran Kill the Petrodollar?

2020년 1월 19일 일요일

패닉에 빠질 이유 없다: 시위 이어지자 예금은 걱정말라는 레바논 은행가

2019년 11월 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한 시위자가 외무부 청사 외곽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 앞에서 국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안드레스 마르티네스 카사레스
베이루트 (로이터) - 9일 레바논 은행협회장은 전국적인 시위 이후 (은행 예금에 대한) 일부 인출 한도 축소 조치에 따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레바논인들의 은행 예금은 안전하니 패닉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1975~90년 내전 이래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10월 17일을 시작되어 10월 29일 사아드 알-하리리 총리가 사임하게 될 때까지 집권 엘리트들에 대한 반대 시위 물결이 일어난 이후 레바논은 혼란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9일 베이루트 중심에 다시 모인 시위 군중은 저녁으로 접어들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깃발을 휘날리며 확성기를 통해 음악을 틀어놓고 있다. 시위대는 레바논 제2의 도시 트리폴리 거리에도 시위하러 나왔다.

일주일 전 은행 영업 재계 후 은행은 해외 송금 대부분을 차단하고, 경화 인출을 억제함으로써 자본 도피를 막고자 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자본 통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세림 스페이어 은행협회장은 "예금자의 돈은 안전하며, 현재 벌어지는 일은 지급능력과는 무관하므로 패닉에 빠질 이유 없다."라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말했다.

스페이어(협회장)의 이번 발언은 미셸 아운 대통령,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및 여타 관리들과 경제 상황에 대해 회의를 마친 이후에 나왔다.

최근 들어 연료, 밀, 의약품 수입업체들은 구매에 필요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얘기한다.

만수르 베이치 경제통상부 장관은 전략물자 확충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리아드 살라메 중앙은행 총재가 재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레바논의 알자디드 TV가 보도했다.

스페이어(총재)는 "우리는 중앙은행장과 은행협회가 협력하여 예금주, 특히 소액 예금주의 요구에 필요한 편리를 제공하여 그들의 경제와 사회 여건을 보존함에 더해 생산 부문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한 여성 시위자는 사람들이 길거리 시위에 나서는 것은 악화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없을 거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너무 나빠서 사람들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지경이다."라고 공공 부문 직원인 나딘 상가리는 말했다.

알리 하산 칼릴 과도 정부 재무부 장관은 이달 말 예정이었던 20억 유로본드 발행은 연기하되, 만기가 돌아오는 빚(국채)은 제때 상환하겠다는 약속은 굳건하다고 말했다.

칼릴(장관)은 "만기 예정인 외화 표시 채권과 유로본드를 정해진 기일 안에 상환한다는 약속은 굳건하며, 이런 약정은 확인된 사안이다."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레바논의 15억 유로본드는 이달에 (상환 기일이) 만료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레바논의 만기 외화 부채를 상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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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No need to panic': Lebanon banking body tells depositors as protests continue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레바논 중앙은행 총재 유로본드 스와프 연기하라는 요청 받아=소식통

베이루트 (로이터) - 레바논의 과도 정부 재무장관은 2020 (만기) 유로본드 스와프 제안을 미뤄달라고 중앙은행 총재에게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신용 평가 기관이 해당 스와프 제안은 선택적 채무불이행에 상당할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뒤에 나왔다.

중앙은행은 레바논의 유로본드 보유자들에게 2020년에 만기가 되는 보유 지분을 장기 채권으로 맞교환(스와프)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심각한 금융위기 와중에 외화보유액 감소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였다.

알리 하산 칼릴 과도 정부 재무장관은 리아드 살라메 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202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막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을 먼저 결정할 필요성을 거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레바논은 세계 최대 채무국 중 하나다. 12억 달러 채권이 3월에 만기가 되는 것을 포함하여 유로본드 25억 달러도 2020년 안으로 만기가 찾아온다.

이번 서한에서 칼릴은 중앙은행의 채권 포트폴리오 경영권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때문에 스와프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살라메는 2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에(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어떤 스와프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은 10월 29일 사아드 알-하리리가 집권 엘리트 집단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에 떠밀려 총리직을 사임한 이후 정부도 경제 회생 계획도 부재한 상태다.

살라메는 지난주 은행 통제를 표준화하길 원한다며 추가 권한도 요청했다. 시중은행들은 개별적으로 경화에 대한 단속에 나서 달러 인출 한도를 바짝 조이고 대부분의 해외 송금을 차단했다.

레바논 재무장관은 살라메 총재에게 어떤 추가 권한이 필요하고, 어떤 법적 근거에 따른 것인지 정확히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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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Lebanon central bank governor has been asked to delay Eurobond swaps: source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레바논에서 가능한 다양한 디폴트 방식

런던 (로이터) - 레바논의 과도 정부 재무장관은 2020 유로본드 스와프 제안을 미뤄달라고 중앙은행 총재에게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신용 평가 기관이 해당 스와프 제안은 선택적 채무불이행에 상당할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뒤에 나왔다.

레바논은 세계 최대 채무 국가 중 하나다. 12억 달러 채권이 3월에 만기가 되는 것을 포함하여 유로본드 25억 달러도 올해 안으로 만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레바논의 심각한 재정 상태와 정치적 위기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는 옵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바논의 국가 파산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채권 지급 기한을 연장한다


레바논은 올해 상환 기한이 만료될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은행과 여타 투자자들에게 한숨을 돌릴 수 있게 장기 국채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신용 평가 기관은 그렇게 되면 채권의 기본 계약을 변경하는 것이 되므로 “선택적” 또는 “제한적” 채무 불이행을 구성하게 된다고 레바논에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선택적 또는 제한적 채무불이행은 일부 채권이나 채무 상환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 채무불이행과는 다르다.

신용부도스와프


신용평가기관의 채무불이행 꼬리표가 상징적인 무게감을 지니지만, 투자자들이나 거래자들이 채권 보유에 대한 보험으로 샀을 수도 있는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반드시 발동시키는 것은 아니다. 발동 여부는 신용부도스와프 시장에 포함된 은행, 투자자 및 기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 달려있다. 이들 위원회는 상부 조직인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 산하에 있는 경향이 있다.

은행 예금에 타격을 주는 키프로스 스타일


레바논의 재정을 돕는 가능한 방식 중 하나로 개인과 기업이 레바논 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일부를 드러낼 수도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 조치가 키프로스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는 유로존 부채 위기의 최고점이었다.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글로벌 국가·초국가 신용등급팀장은 채무 불이행의 정의가 협의적으로 채무 불이행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키프로스) 방식으로는 실제로 채무 불이행을 발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화형 부채 그래픽은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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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various ways Lebanon could default

2020년 1월 16일 목요일

미국·이란 위기로 사우디의 신용부도스와프 급증

두바이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재적 부채 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보증료가 16% 급증했다. 이는 10일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살해된 이후 중동 (국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우디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5년 만기 사우디 신용부도스와프(CDS)의 기존 마진이 13일 64bp(1bp=0.01%포인트)를 찍어 1월 2일 55bp에 비해 상승했다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내에서 이란의 최대 적국인데, 이번 (국채 보증료) 상승률은 원유 생산량을 초기 단계에서 반 토막 냈던 사우디 왕국 석유 시설에 대한 지난번 공격 직후인 작년 9월보다도 조금 더 높은 상승률이다.

테헤란은 바그다드 공항에 대한 미국의 (드론) 공습을 전쟁 행위라고 주장했고, 이란 사령관들은 그 후 다양한 보복 위협을 공언했다. 다만 그들은 응전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3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분쟁 기간과 범위 등의 요소에 달렸지만, 이라크와 걸프만에 있는 채권 발행국과 잠재적으로 레바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일 탄화수소(석유/가스) 생산 능력이 현저하고 지속해서 지장을 받게 된다면 융자 전달의 주 창구는 수출 및 재정 수입에 따라 즉각적인 충격파를 맞게 된다."

6일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 위기에 따른 영향을 우려로 브렌트 원유 선물인 LCOc1은 배럴당 70.74달러로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람코가 발행한 국제채(國際債)는 (솔레이마니) 피습 이전 수준과 비교해 수익률 곡선의 롱엔드(long-end, 장기물 영역)에서 10bp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국영석유회사(아람코)의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6일 초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2049년 만기 국채 증권은 거의 1센트가량 하락했다.

드론 공습의 파장은 생각보다는 덜했으나 다른 걸프만 채무시장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두바이 신용부도스와프는 1bp 상승에 그쳤고, 아부다비(UAE)의 신용부도스와프 마진은 지난주 34bp에서 37bp로 인상되었다.

두바이에 기반을 둔 한 채권 은행가는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지역 차용인들이 새로운 채권을 발행을 계획했다면 지연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헤드라인 뉴스에 휘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긴장된 상황에서 이 지역에 손을 대는 것을 꺼릴 것입니다."라고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에 올해 초 예산 목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미국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HS 마킷의 피라스 모다드 중동 북아프리카 이사는 "긴장 격화가 심해질수록 걸프 아랍 국가들의 자금 수요가 커지며, 국(부)채 수요가 커질수록 신규 차입 비용도 커진다."라고 말했다.

지역 주식 시장은 5일 심한 타격을 입은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가는 12월 11일 개장 이후 장 중 한때 최저치인 34.05리얄을 기록한 후 그리니치 시간 8시 25분에는 1.2% 하락한 34.15리얄로 장을 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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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Saudi credit default swaps soar on U.S.-Iran crisis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솔레이마니 암살 이면의 검은 내막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 며칠 뒤 이라크 총리의 연설을 통해 새롭고 중요한 정보가 밝혀지고 있다. 솔레이마니의 암살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보도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내막이 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그리고 세계 준비 통화로써의 미국 달러의 역할이 개재되어 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의회 연설에서 솔레이마니가 암살되기까지 몇 주에 걸쳐 트럼프와 교감했던 내막에 대해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총리인 자신과 이라크 의회 의원들을 미국의 노선에 따르도록 위협하고, 심지어 거짓 깃발 저격수를 동원해 시위대와 보안 요원까지 저격해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겠다고 위협한 경위를 생방송으로 여러 차례 설명하려고 했다. 이른바 거짓 깃발 저격수는 2009년 카이로에서, 2011년 리비아에서, 2014년 마이단에서 목격된 것과 유사한 수법(MO)의 공작을 상기시킨다. (미국의) 그런 냉소의 목적은 이라크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함이다.

이야기의 재구성은 다음과 같다:

할부시 이라크 국회의장은 해당 국회 회기에 참석했지만, 수니파 의원들은 거의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압둘 마흐디 총리가 본회의에서 민감한 비밀을 폭로할 계획이라는 것을 미국인들이 알아채고 이를 막기 위해 할부시를 보냈기 때문이다. (의장) 할부시는 압둘 마흐디의 연설을 끊더니 본회의 생방송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연설 후 할부시는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압둘 마흐디 옆에 착석하더니 그와 함께 공개 발언을 했지만, 내용을 녹화하지는 않았다. 이 회의에서 방송되지 않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압둘 마흐디는 미국인들이 이라크를 어떻게 망쳤는지 성토하고, 아울러 (압둘 마흐디 총리가 거부한 바 있는) 원유 판매고의 50%를 미국에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의 기반시설 및 전력망 사업을 완료하지 않겠다고 미국이 거부한 것에 대해 언성을 높여 성토했다.

압둘 마흐디의 의회 연설 전체 발언(번역본):

내가 중국을 방문해 (미국) 대신 공사를 맡도록 그들과 중요한 협정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내가 귀국하자마자 트럼프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과의) 합의를 거부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거절하자 그는 나의 총리직을 끝장낼만한 거대한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정말로 현실화되었고 트럼프는 다시 전화를 걸어 만약 내가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고층 건물 위에 해병대 저격수들이 시위대와 보안 요원을 가리지 않고 겨냥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나를 압박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재차 거절하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늘 이 시점까지 미국인들은 우리가 중국인들과의 거래를 해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후 우리 국방부 장관은 제3의 세력이 (트럼프가 호언장담 한대로) 시위대와 보안 요원을 가리지 않고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제3의 세력"에 대해 계속 거론할 경우 (총리인) 나와 국방부 장관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트럼프의 새로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 트럼프의 위협이 솔레이마니 장군에게 적용될 거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암살)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는 몇 주 동안의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가 살해될 당일 아침에 그를 [솔레이마니] 면담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이란 사람들에게 전달된 사우디의 메시지에 대한 이란의 응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라크에 온 겁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으로 판단할 때 테헤란과 리야드 사이에 일종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 상황과 관련된 사우디 왕국의 성명은 상황 악화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지역 국가와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긴장 완화가 중요하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견해를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우디 왕실은 (암살) 작전에 대한 통보를 미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것을 즉시 알리고 싶었다.

미국의 드론 암살 공격과 관련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의 협의도 없었다. 사우디 왕국은 사건의 빠른 전개 속도에 비추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막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빈 살만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외교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리즈 슬라이 워싱턴 포스트 베이루트 지국장인 리즈 슬라이는 다음과 같이 트윗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국가를 대변하는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한 것은 이란을 상대로 자제력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또 다른 전쟁의 고통을 감수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의 성공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정보 수집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솔레이마니가 지역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사우디와 중재하려는 이라크의 노력을 파악한 상태에서 외교 차원에서 바그다드로 향했다는 것은 모두가 다아는 사실이었다.

사우디, 이란, 이라크 사람들은 시리아, 이라크, 예멘 지역의 충돌을 피하는 쪽으로 한창 진행 중이었던 것 같다. 미국의 (드론) 공습에 대한 리야드가 보이는 반응은 기쁨이나 경축하는 모습이 아니다. 많은 이슈에서 리야드와 의견이 맞지 않는 카타르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고위급 정부 간 회담을 주재하는 등 즉각 테헤란과의 연대감을 표명했다. 심지어 터키나 이집트조차도 이번 암살에 대해 거론할 때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다.

이는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솔레이마니를 죽인 드론이 이륙한 나라인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반대편에 있어 지척 지간이다. 테헤란의 역내 적국인 리야드(사우디 정부)와 텔아비브(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은 사우디 왕실의 종말을 의미한 것을 알고 있다.

이라크 총리의 이번 의회 발언을 중동 지역의 지정학 및 에너지 협정과 다시 연결 짓게 되면 내가 오랫동안 글로 역설했던 것과 같이 세계가 다극 질서의 등장을 옹호하고 단극 질서에 등을 돌리게 되면서 필사적인 미국이 이들에게 분풀이하고 있는 걱정스러운 구도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은 (아직 성패 여부가 판가름 나지는 않았지만) 세일 오일 혁명의 결과로 현재 에너지 순 수출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석유가 미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거래될 수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석유 달러 체제는 세계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 지위를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며, 미국이 지역 헤게모니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얻는 독점적 지위를 부여한다.

세계 준비통화를 보유하는 미국의 특권적인 입장은 미국이 전쟁 기계에 쉽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예컨대 미국이 도깨비방망이로 간단히 만들어 낸 재무부 채권을 전 세계 상당수 국가가 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편리한 협약을 위협한다는 것은 워싱턴의 세계 권력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중국이 특히 중동과 남미에서 점점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지정학적, 경제적 추세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향해 갈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 러시아, 이란, 이라크,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 합치면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매장지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첫 3개국은 베이징과의 관계를 격상하면서 상당 부분 다극화 진영에 들어서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쟁과 분쟁 없이 유라시아 초대륙의 미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세력 규합에 매우 관심이 높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친미 성향이지만 군사적으로나 에너지 면에서 중러 진영에 끌릴 수 있다. 이라크와 카타르에도 같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2003년 이라크를 시작으로 2011년 리비아, 최근 몇 년간 시리아와 예멘 등 미국이 이 지역에서 범한 수많은 전략적 오류 덕분이다.

이라크와 중국 간의 합의는 중국이 이라크-이란-시리아 트로이카를 이용해 중동을 부흥시키고 이를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도하(카타르 정부)와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 같은 합의로 가장 먼저 고통을 겪을 것이지만, 중국의 경제력은 그 성격상 상생적인 접근으로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 대부분의 석유를 제공하고, 카타르는 러시아 연방과 함께 중국에 대부분의 LNG 수요를 공급하는데, 이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이려는 시진핑의 2030년 비전과 일치한다.

미국은 이러한 그림에서 빠져있다. 사건에 영향을 미치거나 호소력 있는 경제적 대안을 제공할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이 지역에서 혼란과 파괴를 일으켜서라도 유라시아 통합을 막고 싶다. 솔레이마니 살해는 그런 목적에 영합한다. 미국은 세계 준비 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을 잃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 트럼프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절박한 도박에 빠져 있다.

최악의 경우 그 지역은 여러 나라가 연루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도 있다. 석유 정제소는 전역에 걸쳐 파괴될 수 있고, 세계 석유 수송량의 4분의 1이 차단될 수 있으며, 유가가 급등할 것이며(배럴당 200~300달러), 수십 개국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에 빠질 것이다. 책임 소재는 온전히 트럼프의 몫이 될 것이고 재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

워싱턴은 대열 이탈을 막기 위해 기댈 것이라면 테러리즘, 거짓말, 우방과 적국 구분 없이 걸리면 부숴버리겠다는 불특정 위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동 없이도 지장 없으며, 이 지역의 동맹국이 없어도 무방하고, 누구도 감히 미국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로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해 온 것이 분명하다.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가 수렴된 결과이다. 유라시아 통합을 중단시키는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은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중심축인 이란, 이라크, 시리아와 같은 나라들을 공략함으로써 이 지역을 혼란에 빠뜨릴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그런 암살 자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대담성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트럼프의 선거 성공에 미칠 이스라엘 로비의 중요성은 선거가 있는 올해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트럼프는 드론 공격이 상대방을 겁주고, (솔레이마니의 암살을 오사마 빈 라덴과 동일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중국과의 유대 관계 심화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 아랍 국가들에 경고함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미국이 이 지역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분풀이가 솔레이마니의 암살이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항구적인 평화를 중재하려는 이라크의 시도는 이 지역의 평화를 막고 대신 혼란과 불안을 증가시키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결의 때문에 좌절되었다.

미국은 자국의 패권적 지위를 차분한 대화와 외교 선호를 통해 얻지 못했고, 트럼프는 이 (폭군 적인) 접근법에서 탈피할 의사가 없다.

워싱턴의 우방과 적국은 모두 이 현실을 인정하고 이러한 (트럼프의) 광기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대응책을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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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Deeper Story Behind the Assassination of Soleimani

2020년 1월 9일 목요일

로켓 사격으로 이라크 현지 미국 도급업자 사망, 긴장 격화 우려

정치 혼란기에 미군 병사를 수용한 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로켓과 박격포 공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이라크. (아에프페/자료/델리 솔레이만)
로켓 사격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국 민간 도급업자 한 명이 사망하면서 28일 시위가 강타한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정치 위기에 빠진 이라크에 폭력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28일 제기되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이라크가 유치한 미국 시설에 대한 주인 없는 공격이 갈수록 늘어나자 친이란 파벌에 책임을 돌리며 "과단성 있는 대응"을 약속했다.

워싱턴이 지난해 획기적인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치명적인 제재를 부과한 이래로 이란과 미국의 긴장 관계가 급격히 격화되었다.

양국과 밀접한 바그다드(이라크 정부)는 중간에 끼일 위험이 있다.

미국 관리는 28일(현지 시각) 바그다드 북부의 석유가 풍부한 키르쿠크에 있는 K1 이라크 군사기지를 겨냥해 3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도급업자 1명이 사망하고 키르쿠크의 이라크 군사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여러 명의 미군 병사와 이라크 사람이 부상했다"라고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에 대항하는 미국 주도 연합국이 밝혔다.

한 발은 탄약창(고)에 명중에 2차 폭발이 발생했고, 로켓탄 4기는 발사 당시 트럭에 실려있던 로켓 총열에 발견되었다고 익명을 전제로 미국 관리가 아에프페(AFP)에 말해줬다.

(이라크) 연방 보안군과 시아파 민병대, 그리고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매복조 등이 모두 키르쿠크주에 주둔해 있다. 키르쿠크 지역은 현재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이라크 연방정부가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격이 있고 난 후 파나르 하다드 싱가포르대 중동연구소장은 "(상황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더 중요하게는 워싱턴 DC 정가에 사태 격화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면 중동에서 군사 개입 확대를 끔찍이 싫어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상대해야 할 겁니다."

시위에 따른 마비

이라크 정치 체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라크 전역에서 3개월째 계속되는 와중에 한 이라크 시위자가 가이 포크스 탈을 착용한 모습 (아에프페/ 아흐마드 알루바예)
이번 공격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거세한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가두시위가 이라크를 뒤덮은 와중에 발생했다.
포스트 사담 후세인 시대에 성장한 시위자 대다수는 무능하고, 부패하고, 이란엔 꼼짝 못 하는 정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해왔다.

폭력 사태는 대다수가 시위대인 4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만 5000여 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집회와 농성은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 시위대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유전으로 가는 도로를 봉쇄했는데, 10월 초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원유 생산이 중단되었다.

(시위로) 원유 생산 가동이 중단이 지속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 가운데 하루 평균 36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2대 산유국으로선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시위로 이라크 정부는 사퇴를 강요당했다. 이후 이란과 현지 우방국들은 차기 (이라크) 총리 선출을 추진하면서 (이라크) 대통령은 이에 분노하며 사임하겠다고 협박했다.

매우 정확하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성 장관은 이라크 내부 미국 자산을 겨냥한 로켓 공격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이라크에 요청했다. (게티 이미지 북미/아에프페/자료/ 드류 앙게르)
이라크 정전(政戰) 불안은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로켓 및 박격포 공격 증가와 동시에 발생했다.

10월 28일 이후 10차례의 공격으로 이라크군 병사 몇 명이 부상하고 한 명이 사망했으며 바그다드 철통 보안이 이뤄지고 있는 미 대사관 주변 그린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2월 3일 로켓 5발이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타격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그곳 미군 부대를 방문한 지 4일 만이었다. 11월에는 10여 개의 로켓탄이 이라크 북부의 카야라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

키르쿠크주 보안 당국은 "매우 정확한 사격이었다."라고 아에프페에 말했다. 로켓 공격은 회의실 근처 미국인이 있는 지역을 정확하게 목표로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현재 IS보다는 이라크의 친이란 파벌들이 미군 병사들에게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4년 IS의 전면적인 공격을 계기로 그들을 격퇴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배치된 바 있다.

이런 (친이란 파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최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군사 장비와 무기를 실은 15대의 미국 차량 행렬이 도착했다고 이라크 보안 당국자가 전했다.

미국의 외교 및 군사 소식통들은 아에프페(AFP)에 최근 공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미군 병력과 하시드 알-사비(Ashed al-Shabi) 사이 "충돌 해소" 역할을 해주길 이라크 파트너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시드 알-사비는 준 군사 집단의 상부 조직으로 주로 이란이 지지하는 시아파 민병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역할이 복잡한 임무인 까닭은 하시드 집단이 (이라크) 정규 보안군과 통합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소속 전투원의 상당수는 여전히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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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Rocket fire kills US contractor in Iraq, raises fears of escalation

2020년 1월 8일 수요일

이라크 로켓 공격으로 미국 도급업자 사망, 미군 부상

마크 에스퍼 미 국방성 장관은 이라크 내부 미국 자산을 겨냥한 로켓 공격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이라크에 요청했다.
국제 반이슬람국가(IS) 연합군은 이라크 북부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으로 미국 도급업자가 사망하고 미군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번 사태에 책임 당사자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미국이 국익 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의 배후로 비난해 온 이라크 내 각종 준 군사 집단을 지지하는 테헤란 이란 정부와 워싱턴 미국 정부 사이에 이미 고조된 긴장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 민간 도급업자 1명이 사망하고 키르쿠크의 이라크 군사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여러 명의 미군 병사와 이라크 사람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방 보안군과 시아파 민병대, 그리고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매복조 등이 모두 키르쿠크 지방에 주둔해 있다. 키르쿠크 지방은 현재 소수파 이라크 쿠르드족과 다수파 아랍 부족이 키르쿠크 지방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군은 오후 7:20분(그리니치 기준시 2220)에 발생한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보안군이 조사와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상황을 아닌 한 미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아에프페(AFP)에 최소 30개의 로켓이 탄약창(고)을 비롯해 군사 기지를 타격해 더 많은 폭발이 발생했고, 트럭에서는 발사 시점 로켓 총열에서 로켓 4개도 발견되기도 했다.

동 관리는 이번 공격은 지난 10월 공격 이후 미국 자산을 겨냥해 일련의 로켓 공격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당시 공격에서는 이라크 병사 한 명과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인근의 그린존 내부에 물질적 피해를 야기했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현재 IS보다는 이라크의 친이란 파벌들이 미군 병사들에게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2014년 지하디스트 IS의 전면적인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수천 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배치하게 한 것이 IS 위협이었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라'


12월 3일 로켓 5발이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타격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그곳 미군 부대를 방문한 지 4일 만이었다.

11월에는 10여 개의 로켓탄이 이라크 북부의 카야라 공군 기지를 타격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미군 주둔 지역을 타격한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

미국의 외교 및 군사 소식통들은 아에프페(AFP)에 이런 공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미군 병력과 하시드 알-사비(Ashed al-Shabi) 사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충돌 해소" 역할을 위해 이라크 파트너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시드 알-사비는 준 군사 집단의 상부 조직으로 주로 이란이 지지하는 시아파 민병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역할이 복잡한 임무인 까닭은 하시드 집단이 (이라크) 정규 보안군과 통합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소속 전투원의 상당수는 여전히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물러나는 아델 압델 마흐디 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군과 물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라크 기지에 대한 공격 장면이 외부에 어떻게 비칠지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위권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이라크 파트너가 … 해당 상황이 통제되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할 겁니다. 왜냐면 지금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압델 마흐디 총리실은 "모든 당사자를 위협하는 정세 악화를 전력을 다해 방지해줄 것"을 모두에게 촉구하며, "일방적인 결정은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이 지난해 획기적인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치명적인 제재를 한 이래로 이란과 미국의 긴장 관계가 급격히 격화되었다.

양국과 밀접한 바그다드(이라크 정부)는 중간에 끼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보기: Iraq rocket attack kills US contractor, wounds military personnel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금도금 기관단총과 200억 달러: 파키스탄이 사우디-이란 다툼에 휘말리게 되는 방식

핵심 요점
  •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금융 위기 직전이라 자금난에 허덕이는 파키스탄에 2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와 에너지 투자를 발표했다.
  • 사우디의 파키스탄 투자 사업의 상당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적 이란과 565마일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 지역에서 이뤄진다. 이 지역은 가난하면서도 텃세가 심한 곳이다.
파키스탄은 수십억 달러의 원조와 투자를 리야드로부터 유치함에 따라 맞적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 새로운 대결장이 될 위험이 있다.

아마도 지난달 사우디 왕세자 무하마드 빈 살만의 아시아 레드카펫 순방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파키스탄 상원의원들이 금 도금된 기관단총을 선물한 것이었다.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그의 일정에서 첫 순방국이었던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절실한 친구"라고 부르며 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순방 일을 국가 공휴일로 선포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정부)는 행복하다: 파키스탄은 금융 위기 직전 상태로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13차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피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파키스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200억 달러 상당의 기반시설과 에너지 투자를 발표했다.

사우디의 투자 장소가 의미심장하다. 사우디의 파키스탄 투자 사업의 상당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적 이란과 565마일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 지역의 정유 시설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이 지역은 가난하면서도 텃세가 심한 곳이다.

파키스탄이 이란을 적으로 선언하고 전면 대결을 하고픈 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그들은 사우디의 돈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

그레고리 가우스 - 텍사스 A&M 대학의 국제관계학부 학장

"모하메드 빈 살만은 당신이 이란을 압박해야 한다는 전략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레고리 가우스 텍사스 A&M 대학 국제관계학부 학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왕세자) 파키스탄과 더불어 이란을 양쪽에서 압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서 파키스탄 사람들은 어려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비록 최대 라이벌인 인도와 이란이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이란을 자국의 주요 동맹도 주요 위협이라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파키스탄이 이란을 적으로 선언하고 전면 대결을 하고픈 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그들은 사우디의 돈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라고 가우스는 말한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수니파 반체제 무장단체들의 본거지인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이란군 병력에 대해 여러 차례 습격을 가하는 등 불안을 조장했다고 오래전부터 비난해 왔다. 사우디 사람들은 그런 혐의 제기를 부인한다.

2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이쉬 알-아디는 국경 지역을 따라 27명의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을 살해하면서, 파키스탄이 동 무장단체에 거처를 제공하며 대이란 공격을 용인한다는 이란 정부의 비난을 촉발했다.

파키스탄 돕기: 사우디 사람들이 덕 볼 건 무엇인가?


사우디 정권은 파키스탄과의 합의는 경제적이기보다는 전략적인 합의라고 가우스는 말한다.

그는 "사우디가 파키스탄에서 얻을 경제적 이익이 없다"라고 말했다. "현실을 직시합시다 ―파키스탄은 일종의 경제 파탄 국가입니다. 그러나 사우디인들에게 파키스탄은 무엇보다도 보안 파트너로서, 이슬람권 내부 분쟁에서 신뢰할만한 이슬람 동맹국입니다."

기실, 양국은 상대편을 도와준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1990년대 파키스탄이 핵실험 때문에 국제 제재를 받았을 때, 리야드(사우디 정부)는 석유 공급과 자금으로 구출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군대 전반에서 복무하는 파키스탄 국민이 약 7만 명에 달하며 최근 더 많은 사람이 사우디에 배치되어 사우디군을 지원하고 훈련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 분석 웹사이트 GlobalFirepower.com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군대는 군사력이 세계 17위로 랭크되어 이스라엘과 북한 사이에 놓여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랭킹 25위이다.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사우디인들과 핵무기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더욱이 사우디는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능력에 아무런 제약도 없는 핵 프로그램을 열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런 식으로 도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사우디인들은 재래식 무기가 됐건 핵무기 측면이건 자기들이 필요할 경우 파키스탄이 도와줄 거라는 희망의 군불을 때고 있다."라고 가우스는 말했다.

… 그러나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이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파키스탄에는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첫째로, 시아파 국가 이란은 파키스탄 내부 시아파 인구를 상대로 종파 간의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 파키스탄 내 시아파 인구 분포는 20%에 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지난 10년간 수천 명의 파키스탄인이 종파 간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란은 또한 인도 스파이들이 파키스탄에 침투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파키스탄 일각에서는 이미 파키스탄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코노미스트의 담당 연구원 카말 마디셰티는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도와 일본이 합작으로 시공하는 이란 동부에 위치한) 차바르 항만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인도와 이란 사이 동반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파키스탄은 이란을 의식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것이 파키스탄 지도부의 평정을 깨트렸고, 그 모든 것에 대한 일종의 맞불 놓기가 사우디와 관계라고 하겠다."

새로운 대리전 양상?


고로스는 파키스탄은 ‘이미 어느 정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 전구(戰區)가 되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시리아 예멘이나 이라크에서 우리가 목격한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왜냐면 파키스탄은 전쟁으로 국정이 마비된 적 없는 비교적 강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키스탄이 항상 사우디가 원하는 데로 움직이지 않는다: 2015년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정부는 리야드(사우디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에 합류하기 위해 예멘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파키스탄이 사우디의 예멘 전쟁 캠페인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간접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문제는 파키스탄 내부에 예멘 전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깊다는 데 있다.

지난해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사 1,000명을 증파할 당시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파병 병력이 예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니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파키스탄군이 산악 전쟁과 반군 격퇴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쌓아왔는데, 그런 기술을 사우디군에 전수할 예정이다."라고 매디셰티는 말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경내에 있는 분쟁 지역 중 유일한 산악 지역은? 예멘과의 국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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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A gold-plated submachine gun and $20 billion: How Pakistan could get sucked into the Saudi-Iran rivalry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이스라엘 스파이웨어: 왓츠앱 해킹으로 전 세계적 불안 고조


몇몇 나라들은 변호사, 인권 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정적들을 상대로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올해 10월 중순, 세계 최대의 메시징 플랫폼인 왓츠앱은 특정 사용자에게 개인 보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사이버 보안 연구원들이 이스라엘 회사가 특별히 왓스앱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는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에 해당 메시지가 발송되었다.

일단 타겟이된 장치가 왓츠앱를 통해 해킹되면, 해당 전화기의 모든 데이터를 스파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메일이나 다른 메시징 플랫폼이나 사진 및 문서와 같은 전화기에 있는 모든 것은 이스라엘 스파이웨어를 사용하여 스파이 기관에서 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엔드 투 엔드 암호화를 특징으로 하는 왓츠앱의 경우 해킹은 사용자 보안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왓츠앱의 책임자인 윌 캐스카트는 지난주 워싱턴포스트 논단면에 투고한 글에서 자사 플롯폼에서 벌어진 이번 대규모 공격에 대해 적었다.

"5월에 왓츠앱은 우리가 비디오 호출 기능의 취약성을 포함하는 새로운 종류의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는 화상 통화로 보이는 것을 수신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통화가 아니었다. 전화벨이 울린 후, 공격자는 피해자의 전화를 스파이웨어로 감염시키기 위해 몰래 악성코드를 전송했다. 그 사람은 전화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라고 캐스카트는 썼다.

해당 글은 페이스북 소유의 왓츠앱이 이스라엘 회사인 NSO 그룹(NSO Group)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탄원을 제기하자마자 공개됐다. 아시아 타임스가 확인한 탄원서를 보면 NSO 그룹이 제공한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를 드러나있다.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된 탄원서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미국과 이스라엘 시민을 상대로는 스파이 능력을 제한하는 특별한 조항들을 가지고 있다.

표적이 된 사람들의 이름이 더 많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감지되는 충격파는 계속 거세지고 있다.

스파이웨어의 명칭은 페가수스다.


토론토대학 뭉크 스쿨 국제학과 소속인 시티즌랩은 2016년 8월부터 NSO 그룹의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동정을 추적하고 있다. 그들은 인터넷을 스캔해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흔적을 남긴 서버를 찾았다. 2018년 8월까지 그들은 45개국의 시민과 네트워크가 NSO 그룹의 특정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티즌랩은 올해 초에 발간된 상세한 보고서에서 스파이웨어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그리고 표적이 되었을 사람은 누가 될 수 있는지 자세히 밝혔다. 그들은 스파이웨어의 이름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바로 큐 스위트로도 알려진 페가수스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급업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이후로 시민이 사찰 대상이 된 일로 이렇게 공분을 야기한 적은 없었다.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겁을 먹은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탈출하거나, 공분의 대상이 될까 봐 조바심친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 고위 회사 관계자는 "그런 까닭에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반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 기업은 더는 정부기관의 감시 요청에 따를 의사가 없다."



페가수스는 표적이 된 전화기에 대해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통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 전화나 물리적 감시와는 다르다. NSO 그룹이 가나 정부와 체결한 계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스파이웨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전화기를 공장 초기화를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페가수스의 능력은 그들이 타이핑을 시작하자마자 목표물의 생각을 감시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여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스파이웨어에 내장된 키 로거는 감염된 장치에서 작동하는 여타 중요한 계정의 사용자명과 암호를 저장합니다. 이를 통해 이메일 전송과 심지어 표적이 되는 구글 계정에 허위 증거를 심는 것까지도 허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페가수스에 의해 감염된 목표물에 사법 기관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사용할 증거가 "가짜"라고 주장할 기회를 준다. 그 결과 회사가 주장하는 페가수스의 존재 이유나 목적마져 와해하고 만다(역주: 압수 증거만 있고 주인은 없게 된다).

NSO 그룹이 가나와 체결한 계약은 사찰 작업이 이뤄지는 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것은 페타바이트 단위의 랙에 장착하는 대용량 스토리지 어레이를 포함한다. 그들은 또한 데이터 이동, 데이터 처리 서버, SMS 게이트웨이 및 모뎀을 위한 전용 라우터와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95 dBm의 강도로 기능적인 셀룰러 네트워크 연결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설정에는 전용 고속 연결을 보장하기 위해 대칭 ATM 라인과 광섬유 연결이 동원된다. 페가수스를 배치하는 각 운영자 네트워크는 왓츠앱을 통해 그들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익명의 SIM 카드 두 개를 가지고 있었다.

전체 하드웨어 비용은 800만 달러, 연간 서비스 계약금은 176만 달러였다.

이 계약은 일반적으로 정부 첩보 기관인 최종 사용자 NSO 그룹과 지역 시스템 통합 업체 간의 삼자간 합의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모델은 보안 감시 엔진을 제삼자에게 개방하여 남용 가능성을 높인다. 이 (계약) 문서에 보면 페가수스를 사용한 정부 기관은 이 데이터를 NSO 그룹이 저장하고 액세스하는 방법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지 못했다는 것도 분명하다.

감시 대상자들


미국, 인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영국, 가나, 브라질,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의 시민들이 페가수스의 표적이 된 수많은 당사국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페가수스도 사우디의 암살자들을 도와 자말 카슈끄지 기자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하마드 빈 살만에 비판적이던 워싱턴포스트 칼럼리스트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으로 유인되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그는 고문당하고 살해당하고 뼈 톱으로 토막 났다.

인도에서는 부족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벨라 바티아 박사 같은 유명한 학자들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의 법정에서 다른 인권 옹호자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이 표적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표적이 된 사람으로는 델리 대학의 교사와 학자, 전 정권에서 한 명이긴 하지만 민간 항공부 장관도 있었다.

"왓츠앱은 이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이 표적이 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한 후 통보하였습니다. 우리는 사용기록이 별난 사용자들 보았고, 그들 데이터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시티즌랩과 같은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사이버 공격자와 그들의 피해자를 추적했습니다."라고 왓츠업의 고위 대표자는 밝혔다.

밝혀낸 사실 대부분은 NSO 그룹의 주요 프로모토의 주장과 배치된다.

NSO 그룹의 사주 노우발피나 캐피털은 스캔들이 불거진 후 시티즌랩과 국제앰네스티의 공개서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노우발피나 캐피털은 성명에서 자사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오용이 없도록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기술은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판매 대상인 정보기관이나 법 집행기관에 의해서만 현장 도입이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NSO 그룹은 최종 사용자 기관의 전술적 고려에 따른 현장 도입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 명세서에 의해 뒷받침되는 증거는 차고 넘치며,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시민이 전 세계에 걸쳐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원들은 2017년 멕시코에서 변호사, 언론인, 심지어 어린이도 NSO 스파이웨어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2016년 8월 아랍에미리트에 기반을 둔 활동가 아흐메드 만수르도 표적이 됐다.

또 NSO 그룹이 인터넷상에서 가짜 도메인을 만들어 타깃을 유인하는 데 도움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일단 그들이 가짜 도메인을(역주: 도메인에 속한 인터넷 주소) 클릭하면, 스파이 소프트웨어가 그들의 장치에 설치되어 국가 기관들이 표적물의 모든 온라인 활동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민간인 보호 실패


많은 나라의 법은 사찰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엄격하게 규제한다.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사찰이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허용된다. 1996년 12월부터 인도 대법원이 내린 명령으로 사찰의 오용을 막기 위해 시스템에 몇 가지 견제와 균형이 보장된다.

아시아 타임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모든 주로부터의 첩보 생성에 주력하는 연방 첩보기관이 페가수스 스파이 소프트웨어의 구매처 중 한 명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스파이웨어가 현장에 도입되었고, 표적은 어떻게 선택되었는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페가수스와 같은 스파이 소프트웨어는 국가 기관이 이러한 확립된 통상 절차를 쉽게 우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나 휴대폰 회사에 연락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스파이웨어는 표적이 된 개인에 대한 무제한 접근권을 가진다.

이 사실이 밝혀진 후 인도 정부의 반응은 주장과 반론으로 이어졌다. 라비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기술부 장관은 트위터상에 이 문제와 관련해 왓츠앱으로부터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에 정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 정부가 실제로는 두 번 통보 받았다는 사실이 곧바로 드러났다.

2019년 5월, 왓츠앱는 그러한 사이버 공격 사례에 대한 직영 기관인 인터넷침해대응센터(CERT-IN)에 상세한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다.

인도 인터넷침해대응센터는 "컴퓨터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발생 시 대처하는 국가 직영 기관"이다. 또한 사이버 사고의 수집, 분석 및 전파를 담당하고 CVE번호(일반 취약점과 익스포져)에 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왓츠앱이 동 기관에 통보했고, 그 내용이 화상통화를 통해 기기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 여부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이 보고서가 "기술 용어" 투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보고서의 세부 내용이라며 통보된 내용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평이한 언어로 설명하는 언론 보도의 링크도 보인다. 인터넷침해대응센터 근무자 누구도 실제 보고서를 읽지 않는 것 같다. 올해 9월 왓스앱은 다시 인도 정부에 경고하고 121명의 인도인이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유했다. 다시 한번, 이 내용은 인도 정부에 의해 무시되었다.

인터넷침해대응센터가 제시한 입찰서류 점검을 통해 잠재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는 건 보안 연구에 할당되는 자금이 부족(약 8,000달러)하다는 점이다. 포렌식 도구를 구매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티즌랩은 여러 기부 단체로부터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수년간 보안 감시 소프트웨어를 추적하기 위해 상당한 전문 지식을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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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Israeli spyware: WhatsApp hack raises global fears

2019년 11월 6일 수요일

세계 제국주의자의 쿠르드 카드와 서구의 위선


영국과 프랑스는 쿠르드를 상대로 정복을 위한 갈라치기 정치를 동원해왔다. 이후 다수의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 행태를 시도해왔는데, 이는 쿠르드 집단이 역사적으로 제국주의자들의 유용한 도구였음을 방증한다.

터키군은 2019년 10월 9일 '평화의 샘 작전'의 실행에 나섰다.

동 작전은 시리아의 영유권과 유엔 헌장 제51조(1) "자위권"의 틀과 국제법에 근거한 터키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리브 가지 작전과 마찬가지로, 작전의 계획과 실행 중에 표적이 되는 건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요새, 참호, 진지, 무기, 차량 및 장비만 해당하며, 작전 지역의 민간인/무고한 사람들과 역사, 문화, 종교 건물 및 인프라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우호적이고 동맹관계인 세력들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19년 10월 7일 백악관은 이 지역에서 예상되는 터키군의 군사작전을 앞두고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단히 충격을 받은 전 세계의 반응을 보면 서구 국가들이 마약 테러 조직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호부대와 쿠르드노동자당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것이 틀림없다: 미국 사람들이 충성스러운 우방 쿠르드족을 버렸나? 그러나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터키군은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다. 이로써 갑작이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 전 세계 주류 매체와 소위 대안 언론의 터키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선전이 넘쳐났다.

터키 공화국은 시리아를 침공하고 있지 않다. 터키군은 이 지역에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와 이슬람 국가(다에시) 등 온갖 테러 집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충지대를 건설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터키를 침략국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침략국이 45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고, 심지어 거기에는 쿠르드족도 포함되어 있으며, 안전하게 터키에 머물도록 해 주겠나. 나머지 세계가 수치스럽게도 그들을 무시하고 방치하고 있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가?

아니올시다. 터키인들은 인종적으로 쿠르드족들을 청소하는 것이 아니고, 터키 자국 내부나 시리아나 이라크 같은 이웃 나라에서도 청소하고 있지 않다. 터키 군대의 임무는 테러 단체와 싸우는 것이며, 그중 상당수가 쿠르드족이지만, 개중에는 용병 및 다른 민족 집단도 섞여 있다. 우리 군대와 내부의 치안 부대는 1974년부터 쿠르드노동자당의 테러에 맞서 싸워왔다. (2)

터키인과 쿠르드인은 수천 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터키공화국 100년 동안 12명의 대통령 중 2명은 쿠르드 출신이었고 많은 육군 장성, 고위 공직자, 관료, 정치인도 쿠르드족 출신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많은 결혼이 행해진다. 오늘날 터키 의회의 3분의 1 이상이 쿠르드족 출신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쿠르드족은 오스만 제국 내의 수많은 소수민족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 소수 민족을 활용해 분열을 조장해 정복하는 정치를 동원했고, 그 이후로 다른 여러 국가도 똑같이 했다. 그들은 제국주의자들에게 유용한 도구였다.

2019년 9월 3일부터 쿠르드족 17명이 터키 디야르바키르에서 친 쿠르드족 인민민주당(HDP) 지역사무소 밖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대다수가 쿠르드 사회의 가난한 지역 출신으로 터키 정부와 수십 년간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자기 아이들을 전투원으로 모집하거나 납치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 아이들이 디야르바키르에 있는 쿠르드족 인민민주당의 지역 당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기 때문에 인민민주당을 비난한다. (3)

쿠르드노동자당은 40여 년 동안 터키를 상대로 민간인과 보안군 모두를 대상으로 한 테러 캠페인을 벌여왔다. 젊은 교사들은 고문을 당해 숨지고, 학교와 식물, 작업 기계가 불에 탔으며, 생후 6개월된 아기와 쿠르드족 출신 시민들까지 민간인이 불태워져 숨졌다. 터키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러시아 그리고 모든 유럽연합 국가들에게 몇 년 동안 40,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불행을 야기시킨 쿠르드노동자당과 인민수호부대의 테러 공격에 대해 항상 무지하다고 경고해 왔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터키, 미국, 28개 유럽 국가 및 일본에 의해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되어있다. 인민수호부대는 프락치 군대이며, 프랑스, 영국, 호주, 독일, 덴마크, 아르메니아 및 아프리카와 같은 많은 외국인 전투원과 비 쿠르드 세력을 포함하는 쿠르드노동자당의 시리아 지부로 받아들여진다. (4)(5)(6)(7)(8)

미국 중앙정보국이 민주동맹당(PYD)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테러 집단 쿠르드노동자당의 시리아 편제로 본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앙정보부의 "월드 팩트북" 하위 절 시리아 하위 카테고리에 보면 시리아 거점 민주동맹당은 외국계 테러 단체의 하위 단체로 분류되어 쿠르드노동자당 산하 단체로 등재되어 있다. (9)

시리아 정부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이라크와 터키의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했다. 1970년대에 시리아는 이라크 쿠르드족, 특히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회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가 장악하고 있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전투원에게 무기와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터키에 대항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했다. 1998년 터키의 강력한 압력을 받은 시리아는 쿠르드노동자당에 대한 지원을 끝내고 다마스쿠스에 있는 쿠르드노동자당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을 그의 집에서 추방하고 시리아가 통제하는 레바논 소재 쿠르드노동자당 캠프를 폐쇄했다.

2011년부터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앰네스티 등 주요 인권단체는 시리아 북부 및 북서부에서 테러 단체 민주동맹당/쿠르드노동자당에 의한 수백 건의 인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 사례를 문서화하고 있다(11)(12)(13). 국제 단체들은 인민수호부대-민주동맹당/쿠르드노동자당의 사법권 침해, 마약 밀매, 민주동맹당/쿠르드노동자당의 경찰 및 무장 단체에서 18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소년병으로 이용, 죄수 학대 및 미해결 피랍 및 살인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자의적인 체포와 쿠르드족, 아랍인, 터키인, 아시리아인 등 다른 집단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수백 명의 사람이 아무런 재판도 없이 아프린과 아인 알-아랍에 있는 감옥으로 이송되는 등 시리아에서 발생한 다른 많은 전쟁 범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시리아인권네트워크가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에는 2017년 쿠르드노동자당/민주동맹당 테러리스트들이 시리아에서 58명의 어린이와 54명의 여성을 포함해 316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네트워크는 또한 2017년 민주동맹당/쿠르드노동자당 테러 집단이 어린이 47명과 여성 46명을 포함하여 647명을 가뒀으며, 반면에 다에시(이슬람 국가)는 539명을 가뒀다고 밝혔다.

수십만 명의 시리아 쿠르드족도 터키나 이라크 북부에 피난처를 찾아 집을 버려야 했다. 일부는 시리아의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떠났고 일부는 민주동맹당-인민수호부대/쿠르드노동자당의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떠났다.

시리아 북부 지역에 사는 현지 민간인들은 강제 퇴거와 가택 철거 등 민주동맹당-인민수호부대/쿠르드노동자당 테러범들에 의해 심각히 유린당했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북부 시리아 민주연맹의 관할 지역에 있는 아랍인, 시리아 투르크멘, 쿠르드족 민간인들의 마을 전체에 이 같은 조치가 자행되었다. 국제 앰네스티 보고서는 강제적인 퇴거와 철거, 그리고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민간 재산의 몰수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5년 6월 유엔 인권 이사회는 시리아 투르크멘 사람들이 하사카와 탈 아비아드의 남쪽 마을에 있는 그들 집에서 퇴거당한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4)

시리아 북부 투르코만 공동체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군에 의한 희생된 사건을 러시아가 확인해 준 일은 중요한 이정표였다. (15)

시리아 북동부에 있던 아랍 및 쿠르크멘 사람들을 인종 청소하듯 먼저 학살한 것이 다름 아닌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였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시리아 북동부를 점령했고 원유와 가스와 같은 자원을 수탈하기 시작했다. 터키군 덕분에 해당 지역은 아랍인, 투르크멘, 쿠르드족과 다른 종족 등 정당한 소유자들에게 반환되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 소속 쿠르드족은 다른 부족들과 거주민들을 몰아내는 지독한 방식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침해했으며, 이는 그 시작부터 끔찍한 인권 침해였다. 또한,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는 다른 소수 민족을 희생시키면서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 테러리스트 쿠르드족(민간인 말고)과 이스라엘인들은 협력 관계이다. (16)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는 영웅도 아니고 미디어에서 묘사하듯 용맹한 전사도 아니다. 아직도 이슬람국가 혹은 다에시를 소탕하지 못했나? 여전히 7만 명 이상의 이슬람국가-다에시 요원들이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전역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신봉하는 마약 테러 조직이며 3대 마약 카르텔 중 하나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다면, 어떻게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민주동맹당의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 테러조직에 침투한 온갖 서방 비밀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일까?

쿠르드노동자당은 세계 3대 마약 테러 조직이다.

쿠르드노동자당의 대표적인 수입원은 마약 거래(헤로인과 대마초)와 담배, 인신매매 등이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추산에 따르면 쿠르드노동자당은 연간 약 7,500만 달러를 마약 거래로 벌어들인다고 한다. 쿠르드노동자당은 그들의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마초 재배, 유럽 행 마약 선적 및 유럽 국가에서 마약 유통 등 마약 밀매의 모든 단계에 관여하고 있다. 여기에다 강제 세금 징수와 무역업자의 "보호"(마피아들의 방식과 동일), 유럽의 쿠르드 디아스포라로부터의 기부와 원조 등이 그들의 자금원으로 기여하고 있다. (17)

쿠르드 테러 집단은 마약을 수송하거나 밀반입하는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상당한 수입을 창출한다. 그것과 관련하여 쿠르드노동자당은 마약 밀매 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인터폴은 유럽 내 불법 마약 시장의 최대 80%가 쿠르드노동자당이 통제하는 밀매조직에 의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 삼각지대는 마약 거래의 세계적인 온상이다. 쿠르드노동자당은 아프가니스탄-이란에서 터키, 유럽까지 수년 동안 마약 밀매 루트를 통제하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과 시리아의 민주동맹당/쿠르드노동자당과 같은 분파는 코카서스, 아프리카, 발칸 등 주요 국제 마약 루트를 이용해 유럽 마약 시장에 진출하는 웹 기반 범죄 네트워크다. 동 단체는 유럽에서의 마약 밀매 활동만으로 연간 최대 1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터키는 1980년대부터 이 단체의 테러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쿠르드노동자당에 대한 과단성 있는 마약 퇴치 작전을 펼쳐 왔다. (19)(20)(21). 미 국무부의 연례 테러 보고서와 나토 정보 부서가 발표한 특별 보고서에서도 이 주제를 광범위하게 문서화했다.

최근 나토 테러위협정보단(TTIU) 보고서는 쿠르드노동자당이 밀수와 탈세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과 마약과 위조지폐 밀거래, 불법 외환거래 등 조직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보고서는 쿠르드노동자당이 자금 징수할 때 강제력을 동원했다고 명시했다. (22)

2015년 유로폴은 벨기에 소재 쿠르드노동자당 훈련캠프의 존재는 물론 2017년 스위스 알프스 기슭에 있는 쿠르드노동자당 훈련캠프의 존재를 인정했다. (23)

마약 밀매와 테러는 분리할 수 없는 불법 행위다. 조직범죄와 테러조직의 사업은 작동 방식이 이런 식이다. 한쪽에선 마약이 나가고 다른 쪽에선 무기가 도착한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4년 이래로 인민수호부대/쿠르드노동자당은 갈수록 세력이 커지면서 현재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받은 지원에 힘입어 시리아의 약 1/3을 통제하고 있다. 2018년 초부터 민주동맹당/인민수호부대는 터키군의 군사 작전의 결과로 아프린 지역을 잃었다. 이제 그들은 유프라테스 서쪽의 만비지, 타브카, 탈리파트 지역을 통제할 뿐이다. 쿠르드노동자당/민주동맹당-인민수호부대는 이 지역의 마약 소비를 증가시킨 책임자이며, 이러한 양상은 현지 생산을 통해 촉진되었다. 마약은 여러 곳에서 쉽게 팔린다. 마약 가격은 담배 가격보다 훨씬 싸다. 대마초 이외에도 이 지역에서 애용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약물은 캐피톨(Capitol)이다. 아프린 작전 당시 터키군(TAF)은 수백만 개의 캡티톨 알약을 압수하고 여러 지역에 있는 생산시설도 압수했다. (24)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이슬람국가의 석유 밀매 사업에 대한 자국민들의 인식을 크게 높였다. 그때마다 그들은 터키가 (이슬람국가와) 공모했다고 비난했다. 슬프게도 그들이 아인 알 아랍(코바니)을 떠날 당시 쿠르드노동자당/민주동맹당이 남긴 수백 킬로그램과 수백 헥타르의 대마초 밭에 대해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현재 터키군 작전은 10월 17일 터키-미국 간의 최근 합의에 따라 120시간 동안 중단된 상태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는 10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최근의 사태 추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쿠르드노동자당/인민수호부대-민주동맹당의 마약 테러 조직이 그때까지 영토를 떠나지 않는다면, 터키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역주: (1)~(24) 번호는 관련 기사가 있다는 표시로 아래 원문 링크에 들어가면 하단에 해당 기사의 링크 리스트가 나열되어 있다. 너무 많아 여기서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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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Global Imperialist Kurd Card & The Hypocrisy Of The West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입증 불가': 러시아, 트럼프의 승리 자축을 '프로파간다'라며 일축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살해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공격을 축하하며 내놓은 성명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섣부른 '프로파간다'라며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빈 라덴 순간"이라고 할만한 테러리스트 지도자의 사망에 대해 백악관이 대대적인 발표를 한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에서 나온 별거없다는 식의 일부 성명 내용을 자세히 다룬 데일리비스트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 미국 특파원 데니스 다비도프의 발언을 인용했다. "트럼프는 선거를 1년 앞두고 이번 알 바그다디 청산 발표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점수를 따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앞서 언급했듯이 바그다디 살해 과정에서 보여줬다는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트럼프가 쏟아낸 러시아 군에 대한 보기 드믄 칭찬 세례도 거부했다는 점은 더 도발적이다. 트럼프는 일요일 아침 '승리'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매우 협조적이었고, 정말 좋았습니다. 러시아는 우리를 훌륭하게 대했습니다. 그들은 문을 개방했고, 우리는 러시아가 지키는 특정 러시아 영역을 비행해야 했습니다. 러시아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트럼프의 칭찬 직후 이렇게 반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안정화 지역인 이들리브 에서 전 다에시(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또다시' 제거하기 위한 미군의 작전 수행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크렘린궁은 백악관이 설명한 것처럼 "과감한 야간 습격"에 러시아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이 있었다는 미국의 주장을 거부했다.

코나셴코프 장군의 빈정대는 듯한 "또다시" 드립은 지난 몇 년 동안 국제 언론이 바그다디의 죽음에 대해 보도한 사례가 적어도 세 번은 있었다는 사실을 지목한 것이다. 전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언론인 잭 머피가 지적했듯이 이 불가사의한 테러 지도자가 죽거나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된 공식 주장으로 나온 과거 사례는 무려 십여 건이 넘는다(주장의 공식 출처가 미국, 이라크, 러시아, 쿠르드족이든 구분 없이).



게다가 러시아 국방부(MoD)는 토요일 밤 이들리브 지역에서 미국 연합군의 공습을 입증할 만한 기록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 작전 여부, 특히 성공 여부에 대한 합당한 의문과 의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안정화 구역인 이들리브 지역 공역을 미국 전투기에 개방했다는 식의 발언을 거부했다.

코나셴코프 장군은 또 이미 IS를 격퇴한 것은 궁극적으로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군이며, 확인되더라도 알 바그다디의 사망은 "시리아의 상황이나 이들리브에 남아 있는 테러리스트들의 동향과 관련해서도 전혀 작전상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위기그룹 싱크탱크 선임분석가 샘 헬러는 23일 "그가 최고위 간부라하더라도 한 명의 지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직화하고 제도화하는 데 투자한 집단"이라는 점을 볼 때 "바그다디가 조직의 성공과 직결되는 구심점이 되는 인물인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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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No Proof": Russia Dismisses Trump's Baghdadi Victory Lap As ‘Propaganda’

2019년 7월 19일 금요일

이스라엘 선관위 리쿠드당의 소셜미디어 선거 운동 금지 검토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타냐후의 소속 정당인 리쿠드당의 소셜미디어 선거운동을 금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앞서 리쿠드당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주에게 대가를 지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이번 주 밝혀진 바 있다.

이스라엘의 선거 절차를 감독하는 기관인 이스라엘 선관위는 어제 4월 9일 총선거일까지 며칠 남긴 상태에서 리쿠드당의 소셜미디어 유세를 금지하라는 청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이번 청원은 리쿠드당의 최대 선거 라이벌인 베니 간츠의 청백당에 의해 제기되었는데, 그에 앞서 150개 이상의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이 이스라엘인을 상대로 네타냐후에게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콘텐츠를 유포해왔다는 폭로 보고서가 이번 주초에 발표되었다. 가짜 계정주는 또한 부정적인 콘텐츠로 간츠 후보를 공략했을 뿐만 아니라 네타냐후가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간주했던 언론인과 유명 인사까지 표적으로 삼았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인터넷 감시단체인 빅 봇 프로젝트가 작성한 이 보고서를 통해 애초에 계정 네트워크(댓글 부대)와 네타냐후와 리쿠드당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는 못했지만, 계정 네트워크가 "당과 네타냐후 씨의 재선 운동과 공조해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고서는 적시하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리쿠드당 선거 운동원 이츠하크 하다드이다. 하다드는 자신이 '비밀 잠복 활동가'로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이번 네타냐후 홍보 이니셔티브는 '큰 돈'이 관여되어 있으며, 리쿠드당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녹취 대화 속에서 사설 탐정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제 이스라엘 선거 위원회의 질문을 받자 해당 녹취 내용을 부인하면서, "그런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가 정말 존재한다면, 아마도 많은 돈이 들 것이다."라는 뜻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나 자신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른다; 나는 이런 종류의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난 멜처 대법원장이 하다드에게 "그러면 왜 전화상에서 리쿠드당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했느냐"라고 묻자, 하다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농담이었다. 모두 시오니즘을 위한 일이다."

규칙 위반, 선거 비용 과다 지출, 잠재적 부패 혐의 등으로 이번 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2일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파 정당들에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익명의 선거 운동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인했다. 우파 정당들은 4월 9일에 재선이 될 경우 네타냐후 정부를 지지할 공산이 크다.

리쿠드당은 앞서 "자짐 야마이나"나 "무빙 라잇워드" 캠페인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번 주 해당 이니셔티브에 투입된 리쿠드당 자금이 최대 1,500 세겔(41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리쿠드당 치리 시소 총무는 자당(리쿠드당)이 해당 공작의 배후라고 선관위에 시인했다.

이에 대해 멜처 대법관은 어제 리쿠드당에 1만 5000 헤겔(415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자짐 야마이나에 뒷돈을 댄 것이 선거 투명성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형사 수사를 개시할 것을 이스라엘 경찰에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3개월 이내에 완료되어야 하며 (조사 결과는)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이스라엘 검찰총장과 조셉 쉐피라 감사원장에게 제출되어야 한다.

네타냐후는 부패 혐의와 관련해 전혀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난 2월 말델블리트 검찰총장은 각기 사건번호 1000, 2000, 4000으로 알려진 수년간의 수사 이후 세 가지 부패 혐의로 네타냐후를 기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흔히 사건번호 3000으로 불리는 이른바 '잠수함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새롭게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잠수함) 사건 연루 혐의는 벗었지만, 최근 이스라엘 감사원이 밝힌 것을 보면 네타냐후가 텍사스 거점 철강 공장인 시드리프트의 주식을 할인 가격으로 매입해 수백만 달러를 사익으로 챙길 수 있었음이 드러났다. 시드리프트는 (잠수함 사건) 스캔들의 정점에 있는 티센크루프라는 독일 조선 회사의 오랜 공급처이다.

네타나후의 상대 후보자들은 현 총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러한 부패 혐의를 활용해 왔다. 예로 간츠 후보는 총리가 연루된 것이 명백하다며 전면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혐의 중 많은 부분이 오래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는 네타냐후의 부패 스캔들로 동요가 있었건 아니건 간에 이미 표심이 정해진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스캔들은 리쿠드당의 여론 조사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재 여론 동향을 보면 리쿠드당이 여전히 청백당과 초박빙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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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Israel election committee mulling Likud social media ban

2019년 7월 6일 토요일

영국 이란 유조선 나포=시리아 제재 탓? 이란 분개


영국 해병대는 4일 유럽 연합(EU)의 제재를 위반하고 시리아에 원유를 수송한 혐의가 있는 이란의 대형 유조선을 영국령 지브롤터 앞바다에서 나포했다. 이번 극적인 조치로 이란은 격노하고 있어 이란과 서방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

나포된 유조선은 그레이스 1호로 중동에서 지중해 입구까지 장거리 항로를 선택해 아프리카 대륙 남단을 우회해 항해한 끝에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영해에서 나포됐다.

이에 이란 외무성은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불러 자국 선박의 "나포는 불법으로 용인할 수 없다며 엄중 항의"했다. 나포된 유조선은 파나마 선적으로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회사가 사용자로 등록되어 있지만, 이란 외무성이 나선 것으로 보아 의심의 여지 없이 이란 유조선으로 드러났다.

존 볼턴 국가 안보 보좌관은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 "훌륭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트위터상에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테헤란(이란 )과 다마스쿠스(시리아) 정권이 이같이 불법 거래를 통해 이윤을 거두지 못하게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검토한 수송 자료에 의하면 그레이스 1호는 이란산 원유를 이란 연해에서 적화(積貨)하여 수송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조선의 자체 문서에는 적재된 원유가 이라크산으로 기재되어 있다.

유럽은 시리아로의 석유 반출을 2011년부터 금지하고 있지만, 그간 해상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적은 없었다. 미국과는 달리 유럽은 광범위한 대이란 제재 조처를 채택하지 않았다.

"유럽 연합이 이렇게 공세적으로, 공격적으로 뭔가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회원국의 군대가 관여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과 모종의 방법으로 조정이 이뤄졌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제재 관련해 기업에 조언하는 법률 회사 필스버리 윈스롭 쇼 피트먼의 파트너였던 매튜 오레스망 씨는 지적했다.

"시리아와 이란 이외에도 미국을 향해 일종의 신호를 보냈을 공산이 큽니다. 유럽은 제재 단속에 진지한 태도로 임해 왔으며 지금도 진행 중인 이란 핵 협상과 관련, 이란의 벼량끝 전술에 대해 응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지브롤터 자치 정부 당국자는 나포되었을 당시 유조선의 소유권 문제 및 원유의 원산지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이 자국 소유의 선박임을 인정했고 화물도 이란 화물일 가능성을 놓고 볼 때 전 세계의 모든 이란 원유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노력과 이번 사건 간에 상관 관계를 보여준다. 이란은 이를 두고 불법적인 "경제 전쟁"이라고 묘사한다.

유럽 국가들은 지금까지 미국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공습을 불과 몇 분 전에 취소한 것을 목격했고, 테헤란(이란 정부)이 2015년 핵 협정에 의해 금지되었었던 농축우라늄의 재고량을 축적하는 것을 본 마당에 테헤란(이란)과 워싱턴(미국) 사이의 고조되는 대립에서 중립적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브롤터 자치 정부는 그레이스 1호가 시리아의 바니야스 정유소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지브롤터 자치 정부의 피칼도 총리는 "바니야스 정유소는 유럽연합 제재 조치의 대상이 되는 주체가 소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항구와 법 집행 기관이 이번 작전 수행 과정에 영국 해병대의 지원을 구하게 된 것은 내 동의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제재 포위망 좁혀


영국 총리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지브롤터의 행보(나포)를 환영했다.

지브롤터의 귀속을 놓고 영국과 분쟁 중인 스페인은 나포는 미국이 영국에게 요청한 것으로 스페인 영해 내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의견 요청에 응대하지 않았다.

이란은 시리아 제재에도 불구 그간 우방국 시리아의 동료들에게 원유를 공급해왔다. 이란의 입장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자체도 새롭다. 동 제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억제의 반대급부로 이란의 세계 시장 접근권을 보장해줬던 합의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탈퇴하면서 지난해 부과된 것이다.

5월 이후 미국의 제재가 갑자기 심해지더니, 이란이 주류 석유 시장에서 사실상 강제 퇴출당하면서 대체 고객 확보에 목메게 되었다. 이란은 판매할 수 있는 원유가 무엇이든 수송하려면 자체 유조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늘어가는 미판매 생산 물량은 보관해야 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결은 최근 몇 주 만에 격화되었는데, 이는 테헤란(이란)이 걸프만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워싱턴(미국 정부)이 비난함에 더해 이란이 미국 드론을 격추한 이후 군사적 양상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공습을 명령했으나 막판에 공습을 취소했다. 그는 그랬다면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은 작년에 핵 합의를 탈퇴하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에 반대했고, 이란이 다른 수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이란은 핵 협상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약속된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이란은 (트럼프가 탈퇴한) 기존 합의에서 양허된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면서, 7월 7일부터는 규정 이상의 우라늄 순도로 정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석유 이전 능력을 제한하여 이란의 동맹국 시리아의 숨통을 조이면서 시리아 정부의 통제 지역은 연료 부족을 겪고 있다. 5월 시리아는 6개월치 외국 원유를 2차례 화물이 도착해 전달받았다고 소식통은 당시에 말했다. 한 번은 이란 원유였다.

그레이스 1호에 대해서, 로이터는 올해 들어 미국 제재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산 원유를 싱가포르와 중국으로 수송한 유조선 중 1척이라고 보도했다.

30만 톤급 그레이스 1호는 싱가포르에 본거지를 둔 "아이쉽 메니지먼트(IShips Management)"라는 사용자로 등록되어 있다. 로이터는 이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문서에는 그레이스 1호는 지난해 12월에 이라크 바스라에 있는 항만 시설에서 원유를 적화(積貨)한 것으로 기재되고 있는데, 그레이스 1호가 바스라에 입항했다는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추적 시스템의 전원이 꺼져있었다. 그 후 그레이스 1호는 만적(滿積) 상태에서 이란의 반다르·아사르예 항 부근에서 다시 트레킹 맵 상에 나타났다.

런던 거점 프랑스 원유 자료제공업체인 케이플러의 선임 애널리스트, 호마윤 팔락샤히 씨는 그레이스 1호는 4월 중순에 이란산 원유를 이란의 하르크 섬에 있는 항만 시설에서 적화했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해양 정보통에 따르면, 유조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될 경우 화물을 적하(積下)했다 재적(載積)할 필요가 생기고 압수될 우려도 있어 수에즈 운하를 피하고자 아프리카 남단 쪽으로 항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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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ehran fumes as Britain seizes Iranian oil tanker over Syria sanctions

2019년 7월 5일 금요일

트럼프 유럽 상대로 지옥문 여나: 유럽연합 SWIFT 거치지 않는 우회 채널 발표, 이란 제재 현재는 작동

전 세계가 첫 소식으로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다룬 헤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하되 예상치 못한 뉴스가 조금 전에 터져 나왔다. 바로 유럽 기업들이 SWIFT 사용을 피하고 미국의 이란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특별 무역 채널인 인스텍스가 지금 가동되고 있다고 유럽이 발표한 것이다.

미국이 파기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라고 알려진 이란 핵 합의 조인국가 간의 회담이 열린 이후에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지난여름 제안된 일명 인스텍스가 현재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을 상기해보면 지난 9월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이란과의 금융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은 바로 SWIFT를 우회하는 "특별목적사업체(SPV)"을 공개했다. 이 메커니즘은 유럽과 이란 기업 간의 거래를 촉진하는 동시에 금융 거래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고 트럼프에 반기를 든 기업과 국가에 대한 징벌적 조치에 나서지 못하게 막는다. 이 결제 정산 시스템(인스텍스)을 통해 유럽과 이란 은행 간의 실제 돈이 이체되지 않고도 유럽 기업들이 이란 상품을 구매하거나 역방향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동성명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조인국이 비엔나에서 회합한 직후 나왔다. 이를 일컬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나머지 당사국이 대이란 공약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해 모인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지금껏, 테헤란(이란 정부)은 유럽연합의 합의 이행(=인스텍스) 공약에 대해 회의적이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일련의 제재를 가한 이후 동 협정에 따른 우라늄 농축 허용량의 최대치를 초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인스텍스 반대 국가는(거의 미국이 유일) 인스텍스(INSTEX,무역거래지원기관)와 업무 협력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기관들이 미국으로부터 제재에 직면한 주체들과 연결되어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 메커니즘의 결함을 주장한다.

이번 발표로 원유 가격은 급격히 낮아졌고, 원유 선물은 장 막판에 배럴당 약 1달러 하락해 일일 손실이 확대되었다. 따라서 이제 이란은 누구든 원하는 수출 상대에 대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거래 통로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트럼프가 낙동강 오리알이 될 듯이 보인다. 왜냐면 이란 핵합의의 운명을 놓고 "유럽 동맹국"과의 격렬한 싸움의 일환으로 "이슬람 공화국(이란)과의 무역을 미국의 제재로부터 수성(守城)하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가 만든 금융 기구에 대해 트럼프가 징계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는 5월 말 블룸버그 보도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협박에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 상실도 거기에 포함된다.

시갈 만델커 재무부 테러리즘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과의 무역을 지속하기 위한 유럽 사람들의 특별목적사업체인 인스텍스 및 이와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인스텍스가 발효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5월 7일 보냈다.

"나는 인스텍스의 제재 노출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당신에게 촉구한다."라고 만델커 차관은 인스텍스의 퍼 피셔 대표에게 보낸 불길한 서한에 적었다. "미국의 제재에 위배되는 활동에 가담하게 되면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 상실을 비롯해 심각한 후과를 낳을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지난 1월 인스텍스 제도를 확정해 기업들이 미국 달러나 미국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이란과 무역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포기하면서 취해진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스텍스 사용을 공약한 유럽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조처를 피해가려는 이번 제재와 결부된 이란 상대역에 대한 경고장이다."라고 워싱턴 거점 미 민주주의 수호재단 대표 마크 두보위츠는 말했다.

다음은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요약이다: 이번 일은 세계 준비 통화인 미 달러화의 콧대를 꺾어주겠다는 첫 경고장이다. 그것도 미국의 적들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 보낸 경고장이다. 현상 유지로부터 가장 많은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해 들고 일어서면 미 달러화의 준비 통화 지위의 종식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 * *

재무부는 서한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자 성명을 통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란 정권과 무역을 하는 주체들은 상당한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재무부는 자체 권한을 적극적으로 강제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미 달러화의 준비 통화 위상이 균열이 났다는 현실 인식과 경각심의 발로로 미국의 분노가 촉발되면서, 인스텍스 반대자(미국)들은 (적어도 대중의 뉴스 소비용으로) 인스텍스(무역거래지원기관)와 업무 협력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기관들이 미국으로부터 제재에 직면한 주체들과 연결되어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메커니즘의 결함을 주장한다.

이와는 별도로 마이크 폼페오 국장은 8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제재없이 의약품의 이란 진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텍스가 불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약품) 이상의 금융 거래가 이뤄질 시는 거래 수단이 어떤 것이 있든 상관 없다. 제재할 수 있는 금융 거래인지 평가하고, 검토해서, 적절할 경우 해당 금융 거래에 관여하는 자들을 상대로 제재를 가할 것이다."라고 폼페오는 말했다. "매우 간단명료한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한 달 전 우리는 말했다. "2018년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협상 위반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된통 푸닥거리를 놓았다. 미국의 협박과 상관없이 계속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위협은 분명히 격화되었고, 미국은 아니오(NO)라는 답변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기 때문에,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비추어 유럽이 트럼프랑 한 번 붙겠다는 각오가 작심삼일이 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유럽이 예상외로 대담해진 느낌인 듯이 보이며 트럼프의 (겁주기) 허세라고 부를 준비도 마쳤고, 용의도 있다는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미국이 진짜로 보복 조처를 하고 유럽 은행에 대한 제재를 취한다면 세계 무역 전쟁은 훨씬 더 추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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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rump To Unleash Hell On Europe: EU Announces Channel To Circumvent SWIFT And Iran Sanctions Is Now Operational

2019년 6월 26일 수요일

트럼프, 이란의 '그 어떤 미국' 공격에도 '압도적인 무력'으로 '잿더미' 위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은 "힘과 무력"밖에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걸 보여주겠다고 위협하는 트윗을 날렸다. 이란의 그 어떤 미국 공격에도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해 "잿더미"가 될 것이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전면적인 충돌 직전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2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그 어떤 미국 공격을 감행에도 '압도적인 위력과 무력'으로 상대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민주당 정치인과 다른 선명성을 과감히 선보였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슬람 공화국(이란)을 무르게 상대했다고 믿는다.

더는 존 케리와 오바마식은 안 된다!

대통령의 성마른 트윗은 당일 일찍 이란의 성명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이란이 선언한 성명에는 양국 사이 외교 채널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트럼프의 제재 부과와 함께 이제 영구 폐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언을 발표하는 방식이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렸을 수 있다. 왜냐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역시 트럼프 행정부를 '정신 지체'가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25일 말싸움이 있기에 앞서 양국 사이 진행 중인 갈등이 최근 몇 차례 격화한 일이 있었다.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한 것은 테헤란(이란) 정부라고 워싱턴(미국) 정부가 혐의를 제기한 이후 이란은 자국의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국의 감시용 무인기를 격추했다. 트럼프는 마지막 순간에 실제적인 대(對)이란 군사 공격을 취소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뒤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공언하며 새로운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원문 보기: Trump threatens Iran with ‘OBLITERATION’ by ‘overwhelming force’ if it attacks ‘anything American’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미국의 새 전략적 동맹국: 인도 해군 페르시아만 파병=이란에 대적?


이란이 최근 미군의 도발로 야기된 위기에 대응한다며 해군과 공군 자산을 걸프만에 급파한 까닭은 폐부 깊숙이 자리한 이란 배척(排斥)과 더불어 남아시아 국가 인도가 새로운 전략적 군사 동맹국(미국)과의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연습으로 삼기 위함이다.

걸프만은 두 차례의 거짓 국기(Flase Flag-기만 전술)로 보이는 유조선 공격과 그 직후 미국 정탐용 드론을 격추한 결과로 위기에 접어들었지만, 이에 대응한다며 뜻밖의 국가가 해군과 공군 자산을 이 지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남아시아 국가 인도는 이 지역을 출입하는 이란 선적(船籍) 선박의 이동을 "담보"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이유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군사 동맹국으로써 자국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연습으로 삼기 위함일 공산이 크다. 두 강대국은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인도를 압박해 제재로 고통받는 이란산 원유 구매를 성공적으로 중단하게 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유엔 안보리 제재만 준수하겠다는 지난해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인도는 이젠 과거 이란산 수입 대신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미국 산 원유로 대체했다. 따라서 소위 "재점검" 파견 임무의 또 다른 목적은 자국이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 주도의 다자간 군국화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있다. 그렇게 해석하는 까닭은 이란이 앞선 유조선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미국의 공식 서사에 군말 없이 동조하기 때문이다.

인도 해군 자산에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달 시험을 마친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델리(인도 정권)가 텔아비브(이스라엘 정권)와 함께 팔레스타인 NGO의 협의체 지위가 부여되지 못하게 합심한 전례없는 표결 이후, 두 당사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유엔 동맹국이다. 자칭 "유대인 국가"와 그들의 공통 우방인 미국에게 더 많은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러는 거라면 놀랄 일도 아니다. 어쨌든, 인도의 걸프만 군대 파병은 그들의 새로운 미국과 "이스라엘리(이스라엘 사람)"와 사우디 친구들에게 단지 충성의 미덕을 과시하는 것 보다 더 실용적인 요소가 있는데, 이러한(군대 파병) 요소를 방편으로 삼아 마침내 군수교류 양해각서(LEMOA)와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사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정은 미국과 인도가 각자의 기지(예: 오만 항구 두큼 인근에 신설기지 등) 중 일부를 사안별로 "병참" 기반으로 삼아 민감한 군사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되므로 이는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습이라는 당초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인도의 움직임은 폐부 깊숙이 이란 배척이며, 뉴델리가 금번 위기 와중에 테헤란의 미국인 격인 "이스라엘리"와 사우디의 적들에 대한 암묵적인 군사적 지원을 자랑한 마당에 이제는 남아시아 국가 인도에 미국의 일방적 제재 체제를 따르는 것을 재검토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그만두는 게 옳다는 확신을 이슬람 공화국(이란) 지도부가 갖게 해줄 수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지역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량 국가 인도의 행동으로 인해 글로벌 구심점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현명하게 중립을 지키고 있어 금번 긴장 국면의 평화적 해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중재자로 그저 그만(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정부)는 외교 문제에서 독립성을 입증했고, 파키스탄 정권은 사우디의 괴뢰 정권에 지나지 않는다는 꾸준히 제기되는 거짓 선전의 가면이 벗겨졌다. 리야드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진정한 꼭두각시는 다름 아닌 인도라는 것이 드러났다. 인도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중 포석"이라는 신빙성이 없는 슬로건을 여전히 천착하듯 집착하고 있다.

이 기사는 원래 유라시아퓨처에 게시된 글이다.

앤드류 코리브코는 미국의 아프로-유라시아 전략과 중국의 신 실크로드 연결의 글로벌 비전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하이브리드 워페어간의 관계에 특수화된 모스크바 거점 미국인 정치 분석가다. 그는 글로벌 리서치의 단골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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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America’s New Strategic Ally: India’s Naval Deployment to the Persian Gulf. Directed against Iran?

2019년 6월 15일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대동맥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3분의 1이 매일 이곳을 통과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를 아시아 태평양, 유럽, 북미 등지의 주요 시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대동맥이다.

이번 주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라는 (수입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은 이 수로를 통한 원유 수송을 차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십 년 동안 지역 긴장의 중심지였으며, 이란이 그런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무엇인가?


이곳은 걸프만과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며 이란과 오만을 잇는 수로이다.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21마일이지만, 선로(船路)는 양방향으로 2마일에 불과해 넓지 않다.

왜 중요한가?


미 에너지정보청은 2016년 이곳을 통과한 해상 원유 수송량이 하루 1850만 배럴을 기록, 2015년 전체 해상 원유 및 기타 액체 수송의 30%에 달해 그해 물동량이 9%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석유분석회사 보텍사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과한 해상 원유 및 콘덴세이트 수송량은 2017년에 대략 하루 1,720만 배럴이었고, 2018년 상반기엔 대략 하루 1,740만 배럴로 추산된다.

원유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에서 나오는 원유가 이곳을 통과한다. 또한, 이곳은 대표적인 수출국 카타르의 거의 모든 액화 천연가스(LNG)가 통과하는 경로이다.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교통: reut.rs/2tXdToC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기간 양측은 일명 탱커 전쟁(유조선 전쟁) 와중에 상대방의 원유 수출을 방해하려 했다.

바레인 거점 미 제5함대는 이 지역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추적하는 에너지 컨설턴트 페트로매트릭스는 현재 아라비아만에는 항공모함이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미 항공모함은 지중해 동부에서 걸프만에 이르는 단거리 이동을 했을 수 있으며 대서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선회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 집권기 아랍 걸프만에는 항상 1~2대의 항공모함이 포진하고 있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아라비아 걸프만에 항공모함이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동안 행해진 제스처였다"라고 그들은(제5함대) 7월 5일 말했다.

파이프라인 대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동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래 미국 에너지정보청 표는 파이프라인 사업 내역을 보여준다.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 reut.rs/2Nr6SV7

동 해협에서 벌어진 사건


1988년 7월, 미국 군함 빈센스호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해 290명의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으며, 미국 정부는 승무원들이 이란 비행기를 전투기로 착각한 이후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칭했다. 미국은 빈센스호가 중립국 선박을 이란 해군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포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8년 초 미국 말로는 이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미 해군함정 3척에 접근한 뒤 위협했다고 한다.

2008년 6월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란이 공격을 받으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엠스타로 불리는 일본 유조선이 이 해협에서 공격당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압둘라 아잠 여단이라는 무장단체는 (해당 공격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1월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정지시킬 생각으로 이란의 석유 수익원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표적성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동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2015년 5월 이란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이 이란의 원유 굴착용 플랫폼을 손상시켰다며 총격을 가해 해당(싱가포르 선적) 선박을 피신하게 만들었고, 동 해협에서 컨테이너 선박 한척을 나포했다.

2018년 7월 3일, 하산 루하니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 수출을 0으로 삭감하라는 (수입국에 대한) 미국의 요청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이동을 방해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음날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란의 수출이 중단되면 해협을 통한 모든 수출을 이란이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로이터/에너지 정보국

아흐마드 가다르의 보도 커스틴 도노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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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Strait of Hormuz: the world's most important oil ar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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