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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7일 수요일

대북 긴장을 유발하려는 정보 관련 계약업체의 새로운 시도

비핵화와 북한과의 평화적 대화 개념에 반대하도록 여론과 도널드 트럼프의 의견을 돌리기 위한 이번 시도는 1주일 만에 두 번째인데 코미디 같기는 처음과 매한가지다.

미국 공영방송(NPR)의 2019년 3월 8일 보도는 선정적이고 오해를 살 주장을 담고 있는 엔비씨 뉴스 보도에 이어 나왔다. 요는 정부의 방위 및 정보기관들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발표한 위성 이미지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북한 산음동에 있는 시설에서 미사일 실험 또는 인공위성 발사 준비에 착수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제공된 사진을 검토한 결과 이러한 활동이 전혀 찾아볼 수 없다.

I. 산음동 시설의 위성 영상에는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없다


민간 계약자인 디지털글로브가 미국 공영방송(NPR)에 제공한 이미지는 두 개의 저해상도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산음동 단지에 있는 건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철도 선로에 놓여 있는 열차 이미지다. 어느 사진에도 이상 동향으로 봐줄 만한 것이 없다.
크레디트: 이미지 ©2019 디지털글로부 주식회사. 그래픽: 앨리슨 허트/미국 공영방송(NPR)
"생산 홀"이라는 첫 이미지는 2018년 7월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던 것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당시 보도에는 이름 없는 정보 당국자들의 주장이라며, 액체 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 2기를 건설 중이라고 했는데, 현시점에 전혀 현실화되지도 않았고 발사에 사용된 적도 없다. 이런 혐의 제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상봉한 지 1개월 만에 나온다.

미국 공영방송(NPR)의 주장에 따르면 동 이미지는 시설 주변에서 발생하는 "차량 동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진을) 정밀 검사해보면 "동향"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이 없는 몇몇 차량이 확인될 뿐이다. 하나는 흰색 픽업트럭과 흰색 덤프트럭 혹은 평상형 트럭으로 보이는 것이 금속 더미 옆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동 장면은 구글 지도에서 일반인들이 확인할 수 있는 여느 기업체의 한가로운 공터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크레디트: 이미지 ©2019 디지털글로부 주식회사. 그래픽: 고코 나까지마/미국 공영방송(NPR)
미국 공영방송(NPR)에 따르면 두 번째 이미지는 "두 개의 크레인이 세워져 있는 곳 근처 조차장에" 철도 차량이 놓여있는 모습이다. 동 사진에는 움직임이 없는 철도 차량 1기와 함께 석탄으로 채워지거나 짐이 없는 개저식(開底式) 화물차와 빈 평상형 차량이 보인다. 두 번째 철도에는 개저식(開底式) 화물차와 평상형 철도 차량이 놓여 있다. 특히 개저식(開底式) 화물차는 미사일과 같은 군사 기술의 운송에 완전히 부적합하다.

왼쪽 하단 모서리의 선로는 눈으로 뒤덮여 있는데, 이는 기차가 겨울 내내 수개월 동안 놓여 있었거나 그 위치로 돌려놨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국제 사회의 제재로 북한에 연료 부족이 극심해졌을 것을 고려할 때 디젤 엔진을 석탄이나 목재를 땔 수 있게 개조하지 않는 이상 해당 열차가 상당 기간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간단히 말해 북한 시설이 담긴 저해상도 사진에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 녹슨 몇몇 차량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활동이 있었다고 볼 만한 정황이 전혀 없다.

II. 미국 공영방송(NPR)의 위성 영상 소스는 미 중앙정보부와 국방부 계약업체들이다.


미국 공영방송(NPR)은 앞선 보도에서 디지털글로브 사와 플래닛 랩스 사가 제공한 위성 이미지를 나열하였다. 디스오비디언미디어는 앞선 보도에도 밝혔듯이, 디지털글로브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아래에서 미군의 스타워즈 대륙간 탄도미사일 방어에 종사한 과학자가 설립한 미국의 위성 이미지 공급 업체이다. 디지털글로브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창설되었고, 실리콘 밸리 출처와 북미, 유럽 및 일본 소재 기업이 창설 자금을 출자했다. 웨스트민스터에 본사가 있는 디지털글로브는 주로 방위 및 첩보 프로그램과의 협력 업무에 종사한다. 2016년에 디지털글로브는 미 중앙정보부와 칩 메이커인 엔비디아(NVIDIA), 아마존 웹 서비스 등과 협력하여 스페이스넷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구동 감시 위성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플래닛 랩스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민간 위성 이미징 회사로, 자금력이 있는 고객에게 차세대 감시 기능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6년 2월 연방 기술 소식통인 넥스트고브는 전직 미 중앙정보부 정보본부장과 고위 사이버 고문인 수 고든의 성명을 거론했다. 당 성명에는 플래닛 랩스와 디지털글로브, 구글 자회사 스카이박스 이미징 등의 업체 전체가 위치 첩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국가대기권정보국과 업무 협력을 맺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플래닛 랩스의 자체 웹 사이트에는 국가대기권정보국와 함께 고해상도 이미지 접근권 구독에 관한 이전 계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보도 자료 목록도 있다.

북한과의 협상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첩보 기관과 방위 산업체가 광범위하게 개입한다고 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과 관련해 이미 흔들린 미국 공영방송(NPR)의 혐의 제기에 신빙성을 더해 주진 못 한다. 이러한 논쟁은 근거가 실제 사실로 뒷받침 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를 포기하는 주장과 압력이 계속 커질수록 미 행정부의 여러 파벌들이 대통령의 명문화된 목표와 정책을 실천하길 거부하거나 노골적인 모반 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위험이 상당하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Intelligence Contractors Make New Attempt To Provoke Tensions With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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