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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0일 토요일

"인도주의적 원조"에서 베네수엘라 전역 정전까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쿠데타 다음 수순은?

2월 23일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발생한 "인도주의적 지원" 도발 실패는 트럼프의 쿠데타 시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자기가 대통령이라는 과이도와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펜스 미 부통령 사이 상호 공방이 있었다. 미국은 리마 카르텔 우방 국가들로부터 군사 개입 찬성이라는 합의를 끌어낼 수가 없었다.

쿠데타는 기세를 잃고 있었다. 그런데 과이도가 용두사미 신세가 되어 카라카스로 복귀하던 3월 7일 나라 전체가 암흑 상태로 빠져들었고, 아직도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원인은 무엇인가? 이것(정전)이 "체제 교체" 기도와는 어떤 관련이 있나? 그리고 무엇보다 미 제국주의자들의 계획은 무엇이며 그들 계획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2월 23일은 쿠데타 D데이였다. 이(쿠데타) 아이디어는 결코 "인도주의적 원조"를 실제로 인도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경 양쪽에 있는 야당 지지자들이 베네수엘라 군대를 거역하며 "인민의 힘"을 창출하는 순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한 대규모 군중과 맞닥드리는 순간 베네수엘라 군대가 민중의 편이 되어 트럼프의 꼭두각시 후안 과이도 편에 합류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날 미국 정부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수적으로 예상했던 만큼 야당 지지 군중이 동원되지 않았다. "구호" 트럭은 국경을 횡단하지 못했고, 하루를 마감할 무렵 루비오와 에이브라함, 과이도는 너나 할 것 없이 얼굴에 달걀을 뒤집어쓴 모양새가 되었다.

그들은 콜롬비아 국경 산탄데르 다리에서 "마두로가 구호 트럭을 태웠다"라는 얘기를 크게 이슈화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심지어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군사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까지했다. (제네바) 협약이 전쟁의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사실이나, 불난 원조 트럭은 베네수엘라 국경 수비대를 향해 화염병을 던진 "평화로운" 야당 지지자에 의해 불이 났다는 사실은 개념치 말자. 몇몇 보도 매체는(텔레수르, 알티) 사건 초기부터 경우가 그러함을 올바르게 설명했고, 심지어 야당 소행임을 증명하는 비디오 영상까지 나왔다. 그렇게 까지 했는데도 마르코 루비오와 존 볼턴같은 미국 당국자들이 마두로를 비난하는 것을 저지할 수는 없었고, 전세게 부르주아 거대 매체의 거짓말 합창으로 도배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2주 늦은 지금에 와서 뉴욕 타임스는 "야당 시위자들이 불을 지른 것이라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장이 비디오 영상으로 뒷받침되는 듯 보인다"고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 동 뉴욕 타임스 조사의 결론은 역시 미국 인사들과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들이 트럭에 실린 것이 의약품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말이 옳다였다. "비디오와 인터뷰를 보면 의약품 운송이라는 주장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오보와 같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지는 않겠지만, 뉴욕 타임스가 시인했다는 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미국이 사건의 시작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젠 증거도 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된 것이다. 다음에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당은 "마두로 정권"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게 될 경우에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훈은: "미국 정부와 매스 미디어가 어떤 정부를 타도하고 싶다고 당신에게 말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라"

그날 저녁 신호라도 떨어진 듯 베네수엘라 야권 소셜미디어 작전이 시작되어 #IntervencionMilitarYA ((#MilitaryInterventionNOW) 등의 해시태그가 범람했다. 이는 미국과 동맹국이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에 돌입하라는 압력을 넣기 위함이다. 이런 캠페인은 (친 제국주의자이며 그들의 조국에 등 돌린 반역자들인) 야권의 성격이 잘 드러날 뿐만 아니라 같은 지위에 있는 패거리의 사기가 어떤지 잘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변화"의 동인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트럼프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2월 23일 보고타에서 열린 리마 그룹 긴급 정상회담에서 패배한 다음 날 아침에는 후퇴의 연속이었다. 리마 그룹(더 정확하게 "리마 카르텔")은 미국이 미주 기구에서 적대적인 (베네수엘라) 결의안 가결을 위해 충분한 표를 확보할 수 없게 되자 베네수엘라 정부 타도라는 노골적인 목표에 따라 즉석에서 창설된 국가 모임이다.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가 군사 개입은 분명하게 배제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브라질의 경우는 보우소나루 내각 내부나 보우소나루와 군부 사이 균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군 장성들과 부통령인 아미우톤 모우랑 장군의 압력을 받은 극우 대통령은 어떨 수 없이 자신의 몇몇 공식석상 발언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브라질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찬성한다거나 브라질 군사 기지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허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리마 그룹이 1월에 베네수엘라 군대와의 모든 접촉을 끊기로 결정했지만, 브라질은 통신선을 개방 상태로 유지했다. 브라질 군대는 2월 23일 소위 "인도주의적 원조"의 일환으로 미군 병력이 베네수엘라 국경에 자리를 잡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베네수엘라 접경에 베네수엘라 야당 폭도들을 눈감아주고 심지어 돕기까지한 콜롬비아 주 정부의 태도와는 반대로 브라질 사람들은 그들을(야당 폭도) 억제시키고 충돌을 예방했다. 그 이유는 브라질 장군들이 어떤 식으로든 진보적이기 때문도 아니고, 주권 원칙을 따른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전 가능성을 포함한 베네수엘라에서 대단위 군사 충돌이 생기면 브라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거대 국경지대를 베네수엘라와 공유하고 있다. 브라질 장성들이 결코 원하지 않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대단위 무력 충돌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이다. 그들은 그게 간단치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런 주저하는 분위기 속에서 2월 25일 보고타 리마 그룹 회담은 강력히 비난하는 표현을 사용한 성명과 더불어 특정되지 않은 위협을 제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체제 교체" 공작의 다음 수순에 대한 진지한 약속은 담지 못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지방 주지사 3명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관리 몇 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야당이 요구한 "당장 군사 개입"은 거의 없다.

언론 보도로는 마이크 펜스가(한국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만난) 과이도에게 힐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한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과이도에게 "차비스타 정권에 대한 공격에서 모든 것이 실패하고 있었다"며 "(미국측의) 가장 큰 불만은 베네수엘라 군부가 계속해서 마두로에 충성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이도는 "세게 주요 지도자들이 그를 인정하게 되면… 적어도 최고위급 장교 중 절반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미국 사람들에게 약속한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되지 않았다." (미국측의) 다른 주요 비판은 다음과 같은 베네수엘라 야당의 인식과 관련되어 있다. 마두로의 "사회적 (지지) 기반이 무너졌다. 이번 위기로 드러난 것은 정부에 대한 지지는 줄어들었지만, 지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근거가 인용되지 않은 그런 보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쿠데타에 대한 미국의 전반적인 좌절감은 매우 실제하므로, 해당 보도 내용이 신빙성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실린 다른 기사에서는 피니에라 칠레 대통령과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동 (리마그룹) 회동에서과이도에게 화를 냈다고 말하고 있다.

"야당은 국경 양쪽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대거 밀려들어 합류하게 것이며, 마두로 대통령의 보안군은 물러나고, 굶주린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트럭에 실린 구호품이 유입될 것이라고 약속하는 식으로 이번 계획을 공개적으로 판촉했다. '나는 그들이 실천되지 못할 기대를 부풀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논의에 정통한 한 야당 공작원은 말했다. '그들이 부풀렸다. 추가 구호품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며, 그리고 군부가 모반을 일으킬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식은 벌어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는 아주 자세히 설명했다:

"'시간이 감에 따라 [피니에라는] 다른 쪽에서 온다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 사람이냐고 과이도에게 계속 물었다고 이 사람(공작원)은 말했다. (과이도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든 것이 실패했다: 공조, 정보, 조직'에서 라고 남미의 한 고위 관리는 말했다.

여기서 묘사된 상황은 모두가 과이도를 격하게 성토했다는 그림인데, 베네수엘라 쿠데타 설계 전반의 실질적 책임은 미국 정부에게 있다. 쿠데타를 담당하고있는 미국 당국자들은 너무 좌절하여 과이도를 "자기 선언적"또는 "야당 지도자"로 묘사하기 시작한 언론(CNN 포함)에 대한 완전히 우스운 논쟁을 시작했다. 언론이 워싱턴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어낸 "임시 대통령"이란 칭호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매파인 볼턴, 폼페이, 에이브람스는 일련의 치명적인 계산 착오를 저질렀다. 첫째, 그들은 마두로가 전혀 지지가 없다는 걸로 생각해 노골적임 미국의 쿠데타 시도에 직면해 반제국주의 정서가 강하다는 점을 과소평가했다. 또한, 차비스모에 대한 지지가 줄었다지만, 여전히 1년 전 마두로에게 투표한 인구가 30%를 넘어간다는 사실도 간과했다. 지난 몇 주간 (제헌의회 의장) 디오스다도 카벨로가 이끈 인상적인 반제국주의 대중 집회도 있었다.

둘째, 그들은 야당이 정부와 대놓고 충돌에 나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야당 사람들은 2017년 자기들 지도자들에 의해 배신당한 적이 있고, 2013년, 2014년 당시 시도에서도 패배해 야당 지도자에 대해 불신하며, 그들이 싫어하는 정권을 제거할 능력을 자신들이 가졌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들은 미국 주도의 군사 개입에 모든 환상과 희망을 쏟아부었으며, 바로 그런 생각에서 (예로 1월 23일) 대규모 집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마두로를 타도할 만큼의 동원 시위를 지속하지 못했다.

2월 23일 (구호품 전달쇼) 실패로 과이도는 국외 콜롬비아로 나가게 되었다. 자기 딴에는 미국의 "인도주의 원조"의 호송대를 지휘하며 의기양양하게 귀국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출국하지 말라는 법원 명령을 어기고 보고타에 발이 묶이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단기 순방을 시작하려고 콜롬비아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미국은 바로 전화로 그를 불러세웠다. 그는 유럽 순방을 이어나갈 계획을 접고, "동력을 상실한" 만큼 베네수엘라로 복귀해야 한다는 부정할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에이브람스와 볼턴, 루비오는 과이도의 복귀를 또 다른 디데이로 정해 과이도가 도착하면 체포하라는 미끼를 마두로에게 던졌는데, 이는 외국의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근거로 삼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또 다른 실패를 낳았다. 과이도는 3월 4일에 귀국했고, 유럽 연합 대사들이 공항에서 그를 맞이했고, 그는 바로 카라카스 동부에서 열린 집회에 갔다. 그러나 그와 미국인 후견인들에겐 실망스럽게도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물론 체포될 이유는 차고 넘쳤기 때문에 당연히 체포되었어야 했지만 말이다.)

정전


그런 다음 정전이 발생했다. 3월 7일 목요일 오후 5시 직전에 발생한 대단위 정전은 베네수일라의 24개주 가운데 18개 주에 영향을 미쳤다. 카라카스에서는 지하철이 동작을 멈췄고, 수 만명은 어둠속에서 집까지 걸어가야 했다. 몇 시간 후, 이 사건이 중대한 사건이라는 것이 분명해졌고, 전력은 빨리 복구되지 않을 것이 분명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금요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구리 댐으로 알려진 이 나라의 주요 전기 발전소인 시몬 볼리바르 수력발전소가 멈춰 섰다. 구리 댐은 국내 전기의 약 80%를 생산하며, 복원 작업은 정밀을 요한다. 처음 사건이 불거진 이후 현재 4일 넘게 정전이 계속되었고, 전국 곳곳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주말 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 전국 각지로 전기가 들어오더니 결국에 전기가 다시 나갔다.

(정전) 상황이 심각하다. 3월 11일 오늘 정부는 다시 3월 11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백업 전기 발전기로 병원과 같은 필수 설비에 전력 공급이 유지되었지만, 대중교통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상점들은 카드 결제를 받지 못했고, 많은 상점은 가격을 인상하고 달러화 결제만 받고 있다. 급수 문제, 통신(전화 및 인터넷)은 매우 간헐적이며 냉장고 및 냉동고에 저장된 음식물은 날릴 위험이 있다.

정부는 정전의 책임을 구리 사보타주로 돌렸다. 물론 미국 정부와 야당은 그런 사고방식을 일축하며, 산불로 인해 구리와 말레나 변전소 사이 765Kv 전력선에 영향을 미쳐 전기가 끊겼다고 책임을 산불 탓으로 돌렸다. 이렇게 되면 전력선이 무너지고 구리 수력발전소에서 보안 중단을 촉발했을 수 있다. 그러나, 야당 사람들은 그와같은 화재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뉴욕타임스 아나톨리 쿠르마나에프 특파원은 그런 가설을 일축했다.

엘구리 터빈을 제어하고 발전량을 조절하며, 765KV를 말레나에 공급하는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정부는 또한 3월 9일 토요일 전력이 복구되었을 때, 또 다른 공격이 있었고, 이러한 공격은 미국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수행되었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비난을 "음모론"으로 일축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다음 사실들을 살펴보자고 말하겠다. 첫째, 미국과 대중 매체는 불과 2주 전에 "원조"트럭을 불태우는 것에 대해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또한 마르코 루비오는 무슨 신뢰할 것이 있는가? 어제 그는 "저먼(독일) 댐"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트윗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저먼 댐"이란 이름의 베네수엘라 야권 기자가 변전소 폭발에 대해 보도한 것이 었다.

더 막나간 트윗에서 루비오는 정전 때문에 마라카이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신생아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결국 월스트리트저널지 남미 국장이 정정해야 했다: 해당 병원에서 신생아 사망자에 대한 기록은 없다. 하나도. 제로. 닝구나(스페인어로 아니다) 우리가 그 사람들 말을 믿을 이유가 있을까?

둘째로, 이러한 공격은 온라인 상태도 아닌 감시제어 데이터 수집 시스템(SCADA)에서도 가능하며 과거에도 그런 공격이 단행된 적이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2010년 이란의 원자력 프로그램 공격에 사용되었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작으로 만든 스턱스넷 바이러스를 찾아보라. 그 바이러스는 구리 터빈의 여러 구동 시스템과 같은 유형의 지멘스 제어 시스템을 공격했다. 포브스지 기사를 작성한 전문 기자도 인정한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 같은 정부가 전력망을 원격에서 침투한다는 생각은 사실 상당히 현실적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오랜 관심사를 감안할 때,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 국가 기반 시설망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나라(베네수엘라)의 구식 인터넷과 전력 기반시설은 그런 작전에 대처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외부 침투 흔적을 제거할 수 있게 해준다. 베네수엘라가 지난주에 경험한 것과 같은 광범위한 정전 및 단전 사태는 현대 사이버 플레이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저자 강조]

결국 기사 말미에 다른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지만, 그런데도 미국이나 다른 외국의 개입을 획기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셋째, 타이밍의 문제가 있다. 쿠데타는 정체되고 있다. 과이도는 귀국했지만, 확실히 추진력을 잃었다. 전력망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단행하기에 이보다 좋은 적기가 있나?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증명해 보이고, 대중이 정부에 대해 반기를 들게 하고, '인도주의적 위기'와 '케이오스를 운운하며 선전을 더욱 강화하려면 말이다. 정전이 보고된 지 몇 분 후, 루비오, 볼튼, 과이도는 이미 맹렬히, 막무가내로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비난 트윗을 날렸는데, 거의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고소하다는 식이었다. 또한, 이번 정전은 유럽연합의 국제교섭그룹이 베네수엘라 상황이 "인도주의적 위기"인지 아닌지 조사하는 임무을 띠고 도착하기 며칠 앞 둔 상황에서 발생했다. 얼마나 편리한가!

물론, 정전의 심각성과 장기적 성격에 대한 어떤 설명에 우리는 몇 가지 다른 요소들을 추가해야만 한다.

하나는 베네수엘라 전력망이 몇 년 동안 투자 및 유지 관리에 빈곤했다는 사실인데, 볼리비아 운동의 좌파 활동가들이 공개적으로 논의해 온 내용이다. 미국은 이를 (정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제재로 인해 대외채무 재협상을 할 수 없게 됨으로써, 갈수록 많은 외환보유액을 채무 변재로 까먹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있다. 우리는 마두로 정부가 이러한 외환보유액을 다른 곳에 쓰지 못하고 외채를 갚고 자본가들에게 우대 달러를 넘겨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음을 덧붙여야 한다. 이는 이미 약화되어 피해입히기가 더 쉬워진 시스템에서 사보타주가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사실은 경제 위기의 결과로 산업계에 종사하던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임금에 의한 구매력이 완전히 박살 났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그만둔 사람들은 경험 직과 고도의 숙련직 노동자인데, 특히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맞춤 시스템을 복구해야 할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직장) 그만두기 과정은 2018년 8월 최신 화폐 개혁 이후 악화하였다. 당시 정부는 공공 부문 단체 교섭 및 차별 임금제를 폐지했다.

세 번째는 차베스 정부에서 도입한 노동자에 의한 통제의 수준을 업계 종사자들이 유지했다면 이러한 문제 중 일부가 완화되었거나 예방되었을 것이다. 한때 전기 노동자들이 노동자에 의한 통제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페대베싸(국영석유회사)에 대한 미국의 최신 제재로 화력발전소에 필요한 연료를 수입하거나 생산할 수가 없게 되었다. 화력발전은 엘 구리 수력발전소가 멈췄을 때 제공되었어야 할 백업 발전원이다.

제국주의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베네수엘라 상황은 막후에서 진행 중인 요소에 크게 좌우된다. 군대 막사와 장교 숙소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미국 제국주의의 모든 정책은 이 나라의 상황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서 그들에게 압력을 가하도록 고안되었다. 그래서 군 장성들은 마두로를 권력에서 제거함으로써 그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할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끌어내도록 말이다. 이는 경제에 피해가 가도록 고안된 제재로 성취된다. 이(경제 제재) 전선에서 가장 최근에 동향을 보면 페데베싸나 베네수엘라 정부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제3국의 금융기관들도 벌주겠다는 볼튼과 에이브람스의 위협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항복 선언을 할때까지 철저하게 베네수엘라 경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다.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베네수엘라의 빈곤층과 노동자에 피해가 가는 범죄 정책이고 미국 정부가 말하는 소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한 치라도 우려한다는 관념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전에 주장했듯이, 현재 진행중인 제국주의 쿠데타 시도는 혁명적인 조치들로만 격퇴할 수 있고 국내의 쿠데타 음모자들과 그들 괴뢰의 해외 주군들에 대해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미지: Flickr, 백악관 제공
군사 개입 가능성에 관해서는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희망하지만, 리마 그룹 국가들은 군사적 모험에 대한 욕구가 없다. 비용이 많이 들고 손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제재, 사보타주, 도발 등을 통해 주로 압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거의 없게 된다. 이런 사실은 엘리엇 에이브람스가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 명의 러시아 장난전화꾼들과 나눈 대화에서 시인한 내용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결코 미국의 군사행동은 없을 것이라는 끝없는 확신을 주는 것은 전술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신에게 밝힐 수 있는 점은 우리가 벌이고 있는 것은 그것(군사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벌이고 있는 것은 정확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다. 재정적 압박, 경제적 압력, 외교적 압력이다."

여기에 우리는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사용된 작전의 반복으로 일부 영토를(가급적이면 타치라 주같은 국경 근처를) 통제하도록 "자유 베네수엘라 군대"를 창설하고, 그들의 "대통령"을 창조한다는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 제기했을 법한 의견을 추가해야 한다. 블룸버그의 한 기사는 변절한 베네수엘라 전 장군인 클리버 알칼라가 2월 23일 콜롬비아에서 200명의 무장세력을 이끌고 국경을 넘을 준비를 했으나 콜롬비아인들에게 저지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루비오는 또한 군 탈영 문제를 건드리면서 과이도는 쿠쿠타에서 그들과 만나 "탈영"에 대해 칭찬하고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엄포를 놓았다.

볼턴, 폼페오, 에이브람스, 루비오와 같은 부류 사이에 긴박감이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체제교체' 추진 과정에서 신속한 해결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그들은 아마도 2020년 미국 대선 한참 전에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계산할 것이다. 좌절과 조급함은 그들을 더 위험한 존재로 만들 뿐이며, 그들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속임수를 가동할 채비를 갖추게 할 뿐이다.

우리가 이전에 주장했듯이, 현재 진행중인 제국주의 쿠데타 시도는 혁명적인 조치들로만 격퇴할 수 있고 국내의 쿠데타 음모자들과 그들 괴뢰의 해외 주군들에 대해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그들을 체포하여 재판에 회부한다는 의미이다. 쿠데타를 모의한 올리가르히와 다국적 세력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래으로부터의 인민 혁명 조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모든 노동자 계층 주변 지역 민병대를 무장, 발전시키고, 모든 공장과 사업장에서 노동자에 의한 통제를 도입하고, 민중 혁명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등 말이다.

국제적으로 우리는 미국, 유럽연합, 리마 그룹 국가의 제국주의 정부에 대항하는 운동을 계속하여 강화해야 한다. 그들 모두는 이 반동 음모에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다.

원문 보기: From 'Humanitarian Aid' to a Nationwide Blackout: What Next for Trump's Coup in Venezu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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