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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0일 화요일

2차 세계대전의 메아리: 폼페이오의 남태평양 전격전은 '중국 대항 조치'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역사적인 남태평양 세 개 섬나라 방문을 통해 워싱턴과의 보호 조약을 연장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부풀리는 것을 보니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고방식으로 회귀하려는 듯이 보인다.

폼페이오는 5일 폰페이섬에 상륙해 미크로네시아를 방문한 최초의 미국 국무장관이 되었다. 그는 미크로네시아, 마셜 제도, 팔라우로 구성된 연방 공화국 지도부와의 회동 석상에서 그는 이 작은 섬나라를 일컬어 "자유의 대 거점"으로 칭하고 작금의 태평양 쟁탈전에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편해 설 것을 촉구하였다.


폼페이오는 "중국이 이 지역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하고, 세 개 군도가 미국 정부와 맺은 자유연합협정이 "태평양을 재획정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직면해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해양 냉전에 휘말려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영구적인 거주 시설과 군사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필수적인 해상 운송로에 대한 영유권을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마셜 제도와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전역 인구는 극소수이며, 이들 섬나라는 오스트리아와 하와이 사이 광대한 대양에 산재해 있으며 미국과 태평양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과의 사이에서 전략적 연결 고리를 대표한다.


이들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제국을 상대로 "island-hopping=징검다리 작전" 캠페인을 펼칠 당시의 미국의 표적으로 주요 열강의 치열한 전쟁터로 전락한 바 있다. 세 개 군도 전체는 당시 일본의 소유였고, 1944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 장소이다. 예로 콰절린과 펠렐리우가 있다.

전쟁 이후 미국은 원자 폭탄 실험을 하기 위해 수천 명의 마셜 제도 거주민을 1958년 내내 비키니와 에네웨타크 환초도로 이주시켰다. 원자탄 실험의 후유증은 오늘날까지 체감되고 있다.

1994년 미국과의 CFA=자유연합협정을 공식 비준하는 등 미국이 이들 섬 모두에 대한 "신탁통치"를 포기하는데 거의 50년이 걸렸다. 미크로네시아와 마셜 군도는 이미 1986년에 (영유권 반환이) 이뤄졌다. CFA의 조항에 따라, 세 나라는 경제, 안보, 국방 정책을 미국에 의존한다.

그러나 동 협정은 2014년에 만료되며 폼페이오의 방문은 부분적으로 이 협정을 갱신하기 위한 대화를 개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중국의 "위협"에 관한 논의는 전반적으로 이런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범죄"로는 미국 정부가 자국의 세력권으로 간주하는 영토에 감히 개발 융자를 제공한 것이 포함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와 차관 제공은 팔라우, 키리바시, 솔로몬 제도 등과 같은 미국 동맹을 맺은 영토가 아니라 피지, 통가, 사모아, 바누아투, 파푸아 뉴기니 등 중국의 대만 영유권을 인정한 섬나라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국무부와 국방성은 그러한 구분력을 상실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이 1940년대 일본과 같은 렌즈를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다. 즉 미국은 아시아인 패권이 부상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

이런 미국식 패러다임이 매우 명백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은 과거 일본처럼 침략적인 제국주의 패권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일본 제국에 희생된 첫 번째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런 사실은 (중국으로선) 잊히지도, 잊지도 않았다. 중국에 대한 유언비어를 오래된 태평양 보호국과의 관계에 불필요하게 주입함으로써 폼페오는 현재 진행형인 중국과의 분쟁을 훨씬 더 악화시켰을지도 모른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Echoes of WWII: Pompeo goes on South Pacific blitz to ‘counter China’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태국 폭탄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는 미국을 등에 업은 태국의 야당


동남아국가연합과 미국, 중국, 러시아 사이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소형 폭탄이 방콕 전역에서 폭발했다.

몇몇 부상자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다.

서구 언론은 가능한 용의자나 범행 동기에 관해 고의로 모르는 척하며 혼선을 낳고 있는 가운데 수도 방콕은 "혼란 상태"이고 태국의 현 정부는 "망신을 당해", 이미지가 실추되었다는 식으로 애써 묘사하고 있다. 미국이 뒷배인 반정부 집단이 유력한 용의자이며, 범행 동기로는 절망감이 커진 것이 일조했다.

역시나 서구 매체의 보도에선 현재 진행형인 태국의 정치 위기의 진짜 배경이 되는 맥락도 짚지 않았다. 예로 외세를 등에 업은 야권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을 후퇴시키고 유라시아 전역을 통한 국가 발전을 역행하려는 시도를 생략했다.

미국이 뒷배인 정부 반대파의 절망감 확대



미국을 등에 업는 야당의 구성을 살펴보면 전직 총리로 도망자 신세인 억만장자 탁신 친나왓, 그가 소속된 퓨아타이 당, "레드 셔츠"로 더 잘알려진 길거리 폭력 시위대 반독재민주연합전선, 올해 초 선거에서 탁신이 분산 투자로 승률을 높이기 위해 창설한 여러 신생 정당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정당 중에 가장 두각을 보이는 정당은 억만장자 타나톤 쯩룽르앙낏이 대표로 있는 미래전진당이 있다.

타나톤은 선거법 위반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형사 처벌에 직면해 있다. 그의 정치적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탁신 친나왓의 축소판이며, 그에겐 2001년 처음 집권했을 때 탁신이 누렸던 초창기 성공과 인기도 없다.

탁신의 다양한 프락치(대리) 정당은 지난 선거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총선에서 팔랑쁘라차랏당이 승리해 거대 연립 정부를 구성했다. 팔랑쁘라차랏당은 2006년 탁신을 축출한 군부 인사가 이끌고 있는데, 2014년에는 그의(탁신) 여동생 잉락 시나와트라을 권좌에서 몰아냈다.

선거 패배와 대중적 지지 결여, 비싼 대가를 치른 폭력 시위는 이제 오래 써먹은 옵션이기 때문에 폭력 이외에 남은 옵션이 거의 없다. 탁신을 지지하는 다수 강경파는 다음 문장을 인용하길 좋아한다. "평화적 혁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자들은 폭력 혁명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다."

그들에게 원칙에 따른 혁명 따윈 전혀 관심사가 아니며 그들이 대단히 폭력 추구를 반기는 것은 틀림없다.

미국을 등에 업은 반대파의 검증된 폭력과 테러 역사



탁신은 2006년에 축출된 이래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대대적인 폭력에 의존했다. 그뿐인가 그의 집권기 인권 기록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0일간의 "마약과의 전쟁" 기간에 사법 체계를 완전히 무시해가며 2천 명을 처형했다.

최근 폭발과 탁신을 결부 짓는 증거가 나온다면 그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탁신과 그의 정치적 동지들은 태국이 주최하는 중요한 아세안 정상회담을 표적으로 삼은 바 있다.

"시위대 아시아 정상이 참석한 태국 정상회담 기습"이라는 제하의 영국 가디언 기사는 2009년 또 다른 아세안 정상 회담 중에 탁신의 레드 셔츠 무리가 컨벤션 센터(회의장)를 기습적으로 난입해 아세안 대표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쳐야 했다. 관련 시위에서 탁신의 레드 셔츠 무리는 상점을 약탈하다가 상점 주인 2명을 살해하게 된다.

2010년 당시 탁신은 300~500명의 중무장한 괴한들을 투입해 다른 곳도 아닌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군인과 경찰, 민간인을 살해했다. 휴먼라이츠와치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서방 매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 당시 폭력 사태를 "정부 진압"으로 묘사하고 있다. 시위에 앞서 탁신의 14억 달러 재산의 압류 여부를 결정하는 소송 사건을 맡은 판사를 탁신의 과격분자들이 위협했다. 여기에는 법원 건물에 대한 수류탄 공격도 포함된다.

또한, 방콕 전역에서 자행된 막무가내 수류탄 투척과 폭탄 공격은 2010년 당시 탁신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무도한 시도였다.

2014년 시위대가 탁신 친나왓의 여동생인 잉락 시나와트라에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자, 그의 과격분자들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내며 총기와 수류탄 공격을 자행하면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력 사태는 군이 개입해 잉락 친나왓을 축출한 뒤, 임시 정부 형태로 정권을 잡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사실 방콕 안팎에서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것이 기록으로 입증된 경우는 오직 탁신 친나왓과 그를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다.

남부 분리주의자?



탁신이 2001년 집권하고 20년 된 평화협정을 위반한 이후 태국의 최남단 지방 중 3곳은 저강도 반란에 직면해 있다.

최근 폭발 사건이 태국 남부의 분리주의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은 백번 양보해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 분리주의자들은 전혀 방콕을 공격한 적이 없다.

아울러 위키리크스 공전에 등장하는 태국휴먼라이츠워치의 수나이 파숙 대표에 의해 밝혀졌듯이 탁신은 남부 활동가들을 상대하기 위해 "강력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해왔고, 분리주의자를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방콕 시내 폭력을 기획할 수 있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아젠다에도 맞아떨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분리주의자들이 말레이인과 무슬림이니 말이다. 워싱턴은 동남아시아 전역의 다른 나라들에서 종교 간 긴장과 분열을 부채질하는 작업에 열심이었다. 특히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불거진 미얀마 라킨주의 폭력사태는 마침 중국의 투자와 기반시설 사업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에서 보듯 그러한 것들이 최근 방콕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배경이 되는 동기를 파악해 줄 통찰력을 제공한다.

동기



좁게는 국내 정치 차원에서 탁신과 그의 지지자들은 선택지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승리하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선거 공약을 반복적으로 조롱하고 있다. 물론 현 팔랑쁘라차랏당을 주축으로 하는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게 만들 유일한 방법은 반대파들이 폭력을 행사해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밖에 없다.

지정학적 차원에서 탁신과 그의 정치 세력은 미국, 영국, 유럽 연합 정권이 선호하는 프락치들이다. 탁신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적으로 충실히 그들의 이익에 봉사했다. 태국의 천연자원을 민영화하는 것에서부터 미국 정부의 전쟁에 태국군이 참전하는 파병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현 정부의 불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체제 교체가 가능한 조건을 조성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태국 정부에 양보를 강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길 미국 정부는 바라고 있다. 불안을 조성하거나 심지어 폭력이 깃들게 하는 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늘 해왔던 일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양보 가운데는 태국 정부가 꾸준히 관계를 구축해온 중국과 러시아, 다른 미국의 라이벌 정부와 거리를 두는 것이 있다. 중국만 해도 태국이 주력전차, 병력호송장갑차, 보병전투차, 심지어 잠수함까지 포함한 노후화된 미군 장비를 업데이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태국은 러시아 군용 수송헬기 몇 대와 유럽산 하드웨어도 사들였다.

방콕은 태국 도시와 라오스, 중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을 비롯해 중국과 주요 인프라 사업을 이미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증진은 태국과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크게 둔화시키고 있다.

미국과 미국의 프락치를 범죄와 연결 짓는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서방 언론과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과거에 태국에서 테러의 배후로 의심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치명적인 폭력을 자행하거나 승인한다는 관념에 대해 "어이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2003년 이라크 정부를 침략하고 전복시키기 위해 극도의 폭력을 사용했던 것이 미국이었다. 고의적인 거짓말을 전제로 수십 만 명의 이라크인과 수천 명의 미군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다. 미국이 어찌하다보니 그럴 능력이 되는 만큼 전 세계 다른 나라를 힘으로 강제하기 위해 저강도 폭력을 사용해도 될 만큼 "우월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어처구니없다.

미국은 전 세계 국가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 미국이 한 국가를 힘으로 지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테러를 지원해도 될만큼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가 아니다.

수사에 착수하겠지만, 태국 정부가 탁신이나 그의 프락치를 범죄와 결부 지을 공산은 크지 않으며, 그의 뒷배(미국)와 결부 짓지도 않을 것이다. 연쇄 폭발 사건의 목적은 긴장을 격화시키고, 태국 국민과 탁신을 지지하는 잔존 세력 사이 분열을 심화하는 데 있다. 시간은 태국 정부 편이다. 태국은 중국과 유라시아를 끼고 그들과 함께 부상함에 따라 미국의 영향력은 쇠퇴할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세력이지만, 발전하는 세계의 앞길을 가로막을 미국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셈과 수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특히 권력 남용과 범죄에 대한 인식 확대로 미국과 미국의 프락치들이 자행할 추가적인 폭력은 미국과 미국식 "국제 질서"에 대한 반발을 가속할뿐이며, 강제력 행사와 체제 교체보다는 국가 주권과 협력이 중시되는 다극 체제의 질서에 대한 선호를 가속할 뿐이다.

토니 카르탈루치는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저술가 겸 지정학 연구가로 특히 "뉴이스턴아웃룩"이란 온라인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리서치의 단골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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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US-backed Opposition Prime Suspects in Thai Bombings

2019년 8월 16일 금요일

미국 홍콩에서 '색깔 혁명' 투쟁 후원


서방 매체는 최근 홍콩 시위를 자랑거리인양 떠벌리고 있다. 서방 매체의 헤드라인에서는 홍콩 시위가 중국 지도부를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홍콩 시위는 선거로 뽑힌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안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이 법안은 중국 본토의 법 체제와 홍콩의 법 체제를 통합하는 것으로, 장소를 망라해 중국 영토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용의자들을 중국 본토나 대만, 마카오로 송환하려는 것이다.

홍콩 시위자들의 송환법 반대는 홍콩이 중국으로 통합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그들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될 당시 영국이 부과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조건을 인용(認容)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제국주의의 마지막 흔적 지우기


홍콩은 대영 제국이 1841년 폭력을 동원해 중국으로부터 빼앗은 영토 중의 하나이다. 거의 150년 동안 식민지 통지를 받았으나 1997년에 마지못해 중국에 반환되었다.

영국이 반환 조건으로 내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이론적으로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수단이었지만, 실제로는 서구의 영향력을 중국 영토 내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 당시 서구의 경제력과 군사력를 고려할 때 중국 정부는 해당 조건에 동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오늘날 영미 주도의 국제 질서는 중국의 부상으로 쇠퇴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며 언제라도 미국을 추월할 태세이다. 경제력과 군사력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홍콩에서 영국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식민지 잔재는 점차 지워지고 있다. 송환법은 이런 양상 속에서 불거진 최신 사례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 및 정치적 수단을 통해 홍콩을 되찾았다. 최근 완공된 홍콩 고속철도 링크와 홍콩-주하이-마카오 브리지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으로 이동하거나, 거주하거나, 사업을 하는 중국 본토 출신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들과 함께 중국 본토의 가치관, 문화, 정치가 건너왔다.

선거에서 뽑힌 홍콩 정부는 현재 친 중국을 표방한 정치인과 정당이 다수당을 구성하고 있다. 그들은 홍콩 내부의 소위 "범민주"나 "독립" 정당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두고 있다. 애초에 송환법을 발의한 당사자는 다름 아닌 친 정국을 표방한 선거에서 뽑힌 홍콩 정부이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서구 매체는 이런 사실을 매번 생략하고 있다.

미국의 색깔 혁명 "민중 투쟁"으로 둔갑


이 법을 입법부에서 저지할 수 없게 되자 홍콩의 친서방 정파는 거리로 뛰쳐나왔다. 서방 매체의 입방정에 힘입어 송환법에 반대하는 민중 투쟁이라는 환상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환영이 창조되었다.

여기서 야당의 핵심 지도자와 정당, 조직, 미디어 활동이 모두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과 기업형 재단인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을 통해 워싱턴 디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생략되거나 적극적으로 부정되고 있다.

홍콩 야권이 미국의 후원을 받는다는 점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졌다.

소위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占中) 혹은 우산 혁명으로도 알려진 시위를 주동한 2014년 당시 핵심 지도부도 거기에(후원 대상) 포함된다. 서방 매체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를 "우산" 시위의 연속으로 묘사해왔는데, 그 까닭은 당시와 비교해 상당수 같은 조직과 정당이 함께하고, 민간이 시위를 주도하고 지지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서방 매체는 그 점을 애써 무시해왔다. "일부 중국 지도부, 홍콩 시위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이 있다."라는 제하의 2014년 뉴욕타임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시위 지도부는 미국 정부나 관련된 비영리 단체의 기금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중국 관리들이 외부 세력의 배후를 거론하는 것은 일정 부분 그렇게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위 지도부가 주장하는 것과 문서로 기록된 사실은 서로 양립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자체도 인정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미국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인 국립민주주의기금이 2012년 홍콩에 75만5000달러를, 지난해 추가로 69만5000달러를 민주적 제도 발전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전달했다. 그 돈 중 일부는 “특히 대학생들과 같은 시민들이 정치 개혁 문제에 관한 공개 토론에 더욱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배정되었다.


뉴욕타임스와 홍콩 야권은 이런 기금이 구체적으로 시위자들에게 전달된 것을 부인하겠지만, 야권 인사들이 속한 기관의 연례 보고서는 그러한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홍콩의 야권 지도부는 다음과 같다:

베니 타이: 홍콩대학 법학부 교수로 그는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의 협력자로 국제민주주의연구소의 기금을 받는 역시 홍콩 대학 산하의 比较法与公法研究中心=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협력자이다.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2006~2007년 연례 보고서(PDF, 아카이브 사본만 존재)에서 그는 이사회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적어도 작년까지만 해도 유지한 직책이다.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2011~2013년 연례보고서(PDF, 아카이브 사본만 존재)에는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공여자 명단에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산하기관인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등재되어 있다. 기금의 명목에 대해선 "홍콩에 가장 적합한 보편적 참정권 행사 방법이 어떤 것인지 논의하고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되어 있다.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2013~2014년 연례보고서(PDF, 아카이브 사본만 존재)에 보면 타이 교수가 이사회 멤버에는 빠져 있지만, 그는 적어도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에 세차례 참석했으며, 적어도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여러 사업 중의 하나는 그가 책임자였다. 오드리 에우는 점중(Occupy Central; 占中) 운동의 또 다른 핵심 인사로 한 번은 베니 타이와 나란히 배석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했다. 동 센터의 2013~2014년 연례 보고서에도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의 "디자인 민주주의 홍콩" 웹사이트에 기금을 공여한 명단 속에 역시 국제민주주의연구소의 이름이 있다.
조슈아 윙(웡지풍): 중점(占中) 운동의 지도부로 데모시스토 정당 총무이다. 윙이나 그 밖의 인사들이 워싱턴과의 유착을 부인해왔지만, 윙은 시위가 종료되자마자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산하기관인 프리덤하우스로부터 공로상을 받기 위해 문자 그대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余若薇=오드리 에우: 공민당 주석으로 비교법및공법연구센터-국제민주주의연구소 행사에서 베니 타이 교수와 나란히 연설하는 등 미국 국무부 및 미국 국제민주주의연구소와 결부되어 있다. 그녀는 국립민주주의기금과 하위 기구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후원하는 포럼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 2009년에는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후원하는 SynergyNet=시너지넷이 주최하고, 역시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후원하는 공공 정책 포럼에 연사로 초빙되었다. 2012년 그녀는 역시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기금을 대는 Women's Centre=婦女中心=부녀중심의 '국제 여성의 날' 행사에서 연사로 초청되었다. 이 행사는 역시 국제민주주의연구소가 매년 기금을 대고 있는 홍콩부녀협회가 주최했다.
李柱銘=마틴 리: 점중(Occupy Central; 占中) 운동의 선임 지도자였다. 마틴 리는 시위를 조직하고 물리적으로 시위대의 선봉에 서서 행진을 이끌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정기적으로 연사로 나서 연설을 했다. 그러나 홍콩에서 점중 운동을 주동하기에 앞서 그와 앤슨 찬은 워싱턴 디시에 있었는데, 그 직후 국립민주주의기금은 미국의 지원을 신청했다(동영상).
"홍콩의 민주주의는 왜 중요한가"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외국 정부를 대표하는 미국인 청중 앞에서 리와 찬이 펼쳐 놓은 "점중" 서사의 전체 그림은 중국 정부로부터의 독립과 홍콩 자치에 대한 열망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리와 찬, 홍콩의 야권이 과도하게 의존하는 대상이 바로 외국 정부이다. 결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은 리와 찬을 지원한 적이 없으며, 또한 리와 찬은 "점중" 운동의 지도부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그러나 국립민주주의기금의 하부 조직인 프리덤 하우스는 2015년 즈음 "점중" 운동이 끝난 후 베니 타이와 조슈아 윙을 워싱턴에 초청했을 뿐만 아니라 마틴 리도 한 행사에 초청해 세 사람을 "홍콩 민주주의 지도자"로 인정해 준다. 세 사람은 "점중" 시위에서 그들의 역할을 보여주듯 상징과도 같은 노란 우산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로서 점중 시위에서 지도부였던 리의 역할을 부인한 국립민주주의기금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아울러 여러 개의 유출된 미국의 외교 공전(이곳, 이곳, 이곳)을 보면 마틴 리는 수년간 미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해왔으며, 다양한 형태의 원조를 요청하고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홍콩의 야권 지도자 梁天琦=에드워드 렁과 黃台仰=레이 웡 등 그 밖의 야당 지도자들은 2016년에 말그대로 미국 외교관과 비밀리에 회합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지연 불가피


2014년과 2016년에도 비슷하게 대규모의 파괴적인 시위가 있었지만 선거로 뽑힌 홍콩 정부나 중국 정부로부터 양보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환법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통과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송환법이 보여주듯 재통합 과정도 계속 진전되어 갈 것이다.

미국이 후원하는 폭도나 정치적 전복과 같은 피곤한 전술에 시간과 자원, 에너지를 낭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 불가피하게 부상할 새로운 국제 질서에 맞춰 적응해야 할 시간과 자원, 에너지는 줄어들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안보를 논의하는 연례 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제압하겠다는 의도를 거듭 천명할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미국은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들을 자국의 (중국 제압) 계획에 합류시킬 것이다. (이는) 특히 미국이 실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어떤 형태의 연맹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영향력 증대와 투자, 인프라 개발, 비간섭 주의에 바탕을 둔 국제관계 구축 스타일은 미국과 유럽의 강압적인 신제국주의 외교정책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한 세기 앞선 정책임에도 불구, 서구는 이제 뒤처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홍콩 시위는 특히 중국에 대한 장악력과 함께 서구의 아시아 "역점 사업"의 종식이 불가피해지자 지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런 양상 속에서 정치 체제를 전복하는 시도에 땔감을 대는 미국의 수법과 그것을 기만적으로 홍보하고 옹호하는 역할을 하는 서방 언론 행태만 갈수록 노출되면서 그 밖에 아시아 태평양과 전 세계에 걸쳐 자행되고 있는 유사한 공작마저 틀어지게 될 것이다.

토니 카르탈루치는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저술가 겸 지정학 연구가로 특히 "뉴이스턴아웃룩"이란 온라인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리서치의 단골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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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US Sponsored “Color Revolution” Struggles in Hong Kong

2019년 8월 2일 금요일

중국, 미얀마를 관통하는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지름길 개통


1월 29일 중국은 별다른 자축 행사도 없이 미얀마를 통과하는 새 송유관을 개통했다.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사업임이 분명하다. 이 2,400Km 길이의 송유관은 들쭉날쭉한 언덕과 능선과 울창한 정글로 특징지어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험준한 지역 중 일부를 통과한다. 게다가 두 갈래 파이프라인은 남아시아에서도 정치 분쟁이 한창인 두 곳을 가로지르고 있다. 라카인주와 샨주는 반자치 군대가 유지되는 곳으로 최근 들어서 명목상 평정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파이프라인 노선은 중국 지도자들의 관점에서 볼 때 한 가지 귀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이는 악명 높은 해적들이 창궐하고 있는 믈라카 해협을 배재할 수 있는 우회로이다.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최근 마데이섬에 위치한 새로운 심해 항구에서 싣고 온 석유를 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가동을 알렸다. 이 석유는 이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남동부 윈난성의 수도인 쿤밍으로 유입될 것이다. 이 송유관 개통으로 석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의 해상 운항 거리가 700마일가량 단축된다. 또한, 검은 액체 보배가 중기 왕국(중국)에 당도하기까지 걸리는 원유 수송 시간도 30%가량 단축된다.

중국 지도부의 관점에선 믈라카 우회로를 피하는 것 말고도 훨씬 더 귀중한 이점이 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탄화수소의 80%가 믈라카 해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중미 간의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미국의 6함대에 의한 해상 에너지 공급선 봉쇄에 취약할 수 있다. 미얀마 파이프라인의 개통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믈라카 해협의 좁은 관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러한(봉쇄) 위험을 감소시킨다.

마데이섬의 송유관과 병행하여, 지난 10월부터 메탄 전용인 Kyaukpyu=차우퓨항에서 출발하는 또 다른 연계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미 이 파이프 라인을 통해 미얀마와 중동(카타르)에서 공급되는 40억㎥의 메탄을 중국으로 수송했다.

송유관에 투자된 25억 달러는 해당 핵심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국영 석유회사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가 전액 부담했다. 그러나 동 프로젝트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수용 의사를 받지는 못했다. 미얀마 지역 주민들은 송유관 건설로 피해를 본 (경작지) 수용 대상 농부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금에 대해 분개했다. 그들은 또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재물이 자국 영토를 통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어 미얀마가 잠재적 가치가 있는 이 개발 도구로부터 얻은 이득을 박탈한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다른 사람들은 송유관 건설 기간 중 환경 보호 노력이 제한적이었다며 한탄한다. 그러나 중국이 30년 동안 총 530억 달러의 로열티를 미얀마 정부에 넘기겠다고 약속하자 이 모든 악감정은 사라졌다. 그리고 미얀마 현지 무장 세력은 학교 및 기타 사회 개발 프로젝트에 2천 5백만 달러가 투입되면서 평정되었다. 가스의 약 10%는 미얀마에 남겨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유 1천만 톤의 용량을 가진 정유 시설이 쿤밍에 건설될 예정이므로 원유는 해당 없다.

이 프로젝트는 완성되었지만, 이것은 현지 미얀마인들의 의견이 그러한 중국의 기반 시설 건설이나, 미얀마가 거대한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원 약탈이라는 비난은 여전히 ​​만연해있다. 2011년에는 대규모의 사회적 시위로 인해 중국의 또 다른 거대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해당 사업으로는 초대형 밋손댐이 있다. 이 댐의 전력 생산량(연간 1,000억 KW/h) 전체는 원난(성)으로 송전된다. 댐의 운명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지만, 댐이 건설된다는 얘기만으로 45,000명에 달하는 마을 사람들이 이주했다.

또 다른 대규모의 공룡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며, 파이프라인이 놓인 경로를 따라가는 철도 노선이 논의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200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이 값진 미얀마산 목재와 그 밖의 각종 상품을 더 쉽게 수입할 수 있게 되며 (미얀마) 해안 지역으로 중국 노동자들의 이동도 용이하게 한다. 현재로선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을 볼 때 새 철도 건설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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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With Oil And Gas Pipelines, China Takes A Shortcut Through Myanmar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미국과 새로운 군사 약정 논의=스리랑카 총리


콜롬보 (아에프페) - 10일 스리랑카 총리는 미군과 새로운 군사 협력 합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의회에서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은 어떤 합의에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1995년 주둔군 지위 약정을 대체함으로써 미군이 인도양이라는 전략적인 위치에 자리한 스리랑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새로운 문건에 스리랑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게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총리)의 발언이 있기 며칠 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적수인 친서방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미군에게 자유로운 스리랑카 접근권을 제공하는 여하한 합의의 타결도 방관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었다.

"나는 국가에 대한 배신으로 되는 주둔군 지위 약정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 외국 군대는 스리랑카를 자국의 기지 중에 하나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올해 선거를 치르게 되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주말 유세에서 말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새 주둔군 지위 협약을 통해 스리랑카 섬에 영구 주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미 해군은 쌍끌이 어선 함대가 아니다. 그들 함대는 (스리랑카에) 어떠한 기지도 필요하지 않다."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과 스리랑카군은 이미 2007년 ACSA=상호군수지원협정에 따라 상대국의 항만과 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

중국이 스리랑카에서 전략적 지역 존재감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스리랑카에 해상 보안 명목으로 3,900만 달러를 재가했다.

중국이 야심 찬 일대일로 인프라 구상의 핵심 연결고리로서 스리랑카 섬에 대한 여타 사업과 항만 투자를 확대하자 미국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스리랑카의 국가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 차관을 포함한 재정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14억 달러 사업에 대한 대출을 상환할 수가 없게 되자 전략적인 항구 한 곳을 중국 정부에 99년 임대 계약을 제공했다.

함반토타 항구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동서를 잇는 해운 항로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도가 오랫동안 지배해왔던 지역에서 중국의 전략적 발판도 역시 제공한다.

원문 보기: Sri Lanka negotiating new military deal with the US: PM

2019년 7월 13일 토요일

방글라데시 부상 또 부상


7월 11일, 뉴델리: 7월 1일에서 6일까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의 공식 중국 방문은 방글라데시가 역내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정치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는 7.3%의 성장률을 기록해 남아시아에서 인도를 제치고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한 국가가 되었다. 하시나 총리는 자국을 중산 국가로 안내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했다. 2021년까지 '금빛 방글라' 노정에 도달하고 2014년에는 선진국에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내 생각에 하시나 총리의 중국 방문에서 우리가 뽑아먹을 수 있는 내용은 주로 세가지가 있다. 첫째, 방글라데시가 일대일로(一帶一路) 및 BCIM-EC=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 경제 회랑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디지털 경제 협력의 확대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즉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말하는 '디지털 실크로드'와 하시나 총리의 '디지털 방글라데시' 청사진은 서로 맞아떨어진다. 마지막으로 셋째, (미얀마 서부 접경인) 라키네 주에서 방글라데시로 들어온 미얀마 피난민의 안전하고, 자존감있게 조기 귀환을 촉진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있다. (하시나 총리의 중국 방문 후 발표된 공동성명은 여기에 있다.)

양국 관계의 모멘텀이 건실할 뿐만아니라 방글라데시의 독립적인 외교 정책은 안도감은 준다. 중국은 하시나 총리의 실용주의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녀의 실용주의 노선은) '친인도'로 인식되지만, 인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에 수용적이되, 이웃 국가 중 누구편도 들지 않는다.

하시나 총리는 누가뭐래도 방글라데시의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전혀 사실 모순이 없다. 중국은 미국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냉전 연장을 위한 공세로 인도양에서 벌이고 있는 '거대 게임'에 대해 거의 중립에 가까운 무관심을 보인 하시나 총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중국은 "금빛 방글라"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인구 1억 7000만 명의 방글라데시는 경제 협력, 투자, 무역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은 얻을 것이 많다. 방글라데시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한다면 방글라데시는 더 나은 인프라와 더 많은 투자 및 기술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은 차관 및 기술 이전을 제공할 수 있으며 운송, 배전 및 통신과 같은 분야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부문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자국의 역내 전략의 마지막 개척지인 인도 시장의 관문으로써 방글라데시의 잠재성을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도는 남아시아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남아시아 및 인도양을 겨냥한 미국의 신냉전 어젠다에 동참하는 것은 인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최근 콜롬보(스리랑카 정부)를 강제로 안보협약(미군의 자유로운 항구 이용)을 체결하자는 미국의 공세를 거부한 일은 남아시아의 역내 국가들이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과 자국을 동일시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전철을 밟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남아시아 국가의 선출 정부는 자국의 발전 의제를 우선시한다. 그들 국가는 성장과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외부 환경을 모색하고 지역 안보와 안정성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인도가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차례 일이 틀어졌다. 2015년도 스리랑카에서 인도 외교는 영미권 '체제 교체' 사업에 협력했다가 피 맛을 봤다. 그 뒤로도 무모하게 네팔을 '힌두 국가(Hindu Rashtra)'로 변혁하는 사업에 나섰다가 실패해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그뒤 몰디브에 재연한 결과는 설공적이었다. 다만 스리랑카에서 벌인 각색 버전은 와해되었다.

미국이 남미에 적용한 통치법을 인도가 차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겠는가? 중남미에서 미국이 벌이는 신식민지 관행은 전적으로 중상주의적인 의제와 철저히 맞닿아 있다. 바나나 농장부터 구리 광산에서 유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멕시코까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중남에 미국의 정책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인도 외교는 과거의 향수에 젖어 시간만 보냈다. 2015년 마힌다 라자팍사의 뒤를 이어 집권한 콜롬보(스리랑카) 지도부는 단 하나의 주요 프로젝트도 인도에 내주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인도를 발판으로 활용해 스리랑카에 진출하려고 했다. 그 결과, 스리랑카는 미국의 개입 정책 덕택에 불안정이 심각해졌다.

남아시아에서 가장 발전이 저조한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때문에 중국은 남아시아 안보와 안정 면에서 이해관계자이다. 그리고 인도는 BCIM EC을 새로운 시각으로 봐라봐야 한다. 더힌두 신문의 베테랑 외신기자 아툴 안자는 시진핑과 셰이크 하시나 회담 소식을 베이징에서 타전하며 이렇게 적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최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BCIM-EC의 부활을 선언한 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의 방중을 맞이하고 뉴델리의 지원을 받아 동 사업을 가속화했으며... BCIM-EC 사업에 내재된 중국의 이해관계가 인도와의 협력 속에서 분명해졌던 시점은 시 주석이 이 사업을 중국-인도 관계의 확대의 실례로 선정했을 당시이다. 중국-인도 관계는 지난 해 4월 계최된 武漢=우한 비공식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그에 앞서 지난 달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회담을 했었다.

방글라데시 UNB=유나이티드 뉴스 오브 방글라데시는 웹사이트를 통해 "BCIM-EC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도와 협력하려는 중국의 의사에 따라 시 주석과 하시나 총리는 '동 이니셔티브를 인도와의 협력을 통해 부활해야 할 것'임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BCIM-EC는 중국이 표방해온 '차이나-인도 플러스' 협력 개념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돼야 한다. 인도가 중국과 손을 맞잡는다면 지역 안정 강화를 이룩할 수 있는 소재가 많다. 로힝야 사태가 좋은 사례이다.

왜 인도와 중국은 공동 접근법을 채택할 수 없는가? 사실 미국은 로힝야 문제에서 기만적인 게임을 벌이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8일 다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글라데시는 미얀마의 로힝야 주를 합병해야 한다는 취지의 브래드 셔먼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의 폭탄 제안에 대해 맹비난했다.

하시나 총리는 이렇게 반격했다: "비열하고 부당한 제안이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54,000평방 마일로 표현하건 14700 평방 킬로미터라고 말하건 우리 영토에 만족하고 있으며... 그들이(미국) 손길이 미치는 곳마다 화염이 삼켜버렸다... 전투와 소요가 생겨난 그 어느 곳에도 평화는 깃들지 않았다. 우리는 이 지역 평화 유지에 애쓰고 있지만, 그들(미국)은 불을 지르려 시도한다. 그러한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중국 지도부는 자국의 중요한 동맹국인 미얀마가 로힝야족을 다시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위기를 종식시키겠다는 확신을 다카(방글라데시 정부)에 심어줬다고 하시나 총리는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이 로힝야족의 본국 귀환 문제에서 방글라데시 곁을 지키겠다고 우리에게 장담했다. 이만하면 우리에게 좋은 소식아닌가?'라고 하시나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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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The rise and rise of Bangladesh

2019년 6월 21일 금요일

중국 미 국채 추가 투매


최신 미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4월에 75억 달러 상당의 미국 채권을 매각하면서 또 한 번 미국 국채를 투매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3월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의 미국 국채 매각에 뒤이은 중국의 조처다.

중국인들은 지난 두 달 동안만 약 175억 달러의 미국 채권을 투매했다.

4개월 동안 일시 중단 이후 3월 대규모 매각은 우리가 2018년 목도했던 중국의 미 채권 처분 추세의 재현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중국은 690억 달러 상당의 재무부 증권을 정리했다.

중국은 현재 1조 1100억 달러 상당의 미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2월 당시 최대 1조 2500억 달러 상당을 보유했었다. 이 나라(중국)는 여전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다. 심지어 중국이 장기간 채권 매입을 중단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면 미국은 막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국채를 시장에 추가로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는 2,08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5월 사상 최대 적자였다. 미국 정부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채권을 팔아야 한다. 최대 매수자가 계속 매도자 역할을 하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중대 문제를 재무부에 안겨줄 수 있다.

심지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돌변해 미 채권 보유분을 공격적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금난에 처한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고 달러화는 망조가 들 것이다. 중국인들은 트럼프 관세를 능가할 수 없다. 미국은 중국보다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한다. 그러나 1조 1100억 달러의 재무성 채권 지분은 중국인들에게 상당한 지렛대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중국이 극단적 선택에 의존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믿는데, 그 이유는 자국 경제도 온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국영신문인 글로벌타임스의 한 편집자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많은 "중국 학자들이 미국 국채의 투매 가능성과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위협했다.

중국인들이 미 채권을 처분하는 와중에 금을 매수하고 있다. 중국은 5월 들어 6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고를 늘렸고 금 매입 속도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미국 달러에 대한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어쩌면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지위를 약화하려는 종합적인 중국 전략의 일부이다. 중국인들은 달러화에 의존하지 않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체 결제 시스템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문은 이번 주 논단 기고 글에서 글로벌 달러 시스템의 대안을 모색할 것을 국제 사회에 촉구하면서, 미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달러 자체의 미래를 그르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문 보기: China Dumps More US Treasurys

2019년 6월 20일 목요일

미국 소매업 전망 불투명, 트럼프 관세 공포


(로이터) - 미 소매 기업에는 2019년 전반기 경기는 호조세를 띨 것으로 기대했었다. 국내 소비자 심리는 안정되고, 많은 기업은 장래성을 보고 공략 대상으로 삼은 중국 시장의 확대로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품의 일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후 미중 무역 마찰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많은 투자가는 미국 소매 부문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미중 간의 긴장은 2년 넘게 시장을 짓누르는 잠재적 위험 요소였다. 그러나 최근 수익 결산 발표 때 많은 투자가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소매 기업이 관세의 영향을 체감하면서도 영향 완화 방안과 관련해 할 말을 거의 못 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전 제품 판매사) 베스트 바이(BBY.N)과 소매 체인인 월마트는 추가 관세로 미국의 소매 가격에 상승 압력이 걸린다고 경고했다. JC페니컴퍼니(Penney Company Inc)는 과세가 의류, 신발류로 확대되면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실적 저하) 말했다.

콜(Kohl’s Corp) 백화점은 이익 전망을 축소한 원인으로 무역 마찰을 거론하며, 사태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간 이번 관세 소식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토니 셰러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리서치 디렉터는 말했다. "(어떤 징후도) 지금 당장은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대부분의 고급 소매 브랜드는 포화 상태인 선진국 시장의 침체를 만회하고 판매를 제고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의존해왔다. 중국은 지금 세계 최대의 명품(사치품) 시장으로 젊은 고객층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의류 소매업체 랠프 로렌은(RL.N)은 5년 이내에 중국에서 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알리바바 티몰과 제이디닷컴 및 위쳇과 파트너십을 맺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아시아 매출은 18% 증가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카프리 홀딩스의 마이클 코어스(브랜드)는 중국 여배우 양미 씨가 팬 미팅 행사를 위해 뉴욕 록펠러센터에 있는 자사 대표 매장을 방문하도록 했고, PVH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태피스트리 사의 코치(브랜드)는 모두 중국 패션쇼를 주최하고 중국에 대표 매장을 열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약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4월 자료를 보면 소매 매출액이 놀라울 정도로 약세를 띠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의하면, 이 영향으로 세계 전체의 명품(사치품) 시장의 증가율은 2%포인트 정도 둔화하여 연간 6~8%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로 회귀하는 소비


새로운 둔화 조짐이 나올 때마다 투자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루이 뷔통의 모기업인 LVMH(LVMH.PA)의 주가는 중국 매출이 15%~20%대에서 15%대로 추락했다는 발표 이후 7% 이상 폭락했다.

주가는 그 후 회복했고, 일부 톱 브랜드는 중국 본토에서 회복세이긴 하지만, LVMH 산하의 루이 뷔통은 지난주 핸드백의 수요가 아직도 "전대미문"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인 고객들은 점차 파리나 뉴욕 같은 해외 도시보다는 국내에서 소비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수입 관세 인하 등 중국 정부의 국내 소비 부양책의 효과이다. 그 결과 미국 보석 장식품 대기업 티파니(TIF.N)등의 브랜드는 중국인 미국 여행객의 소비 감소에 따라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어느 누가 관세 충격을 견뎌낼 것인가?


연초부터 5월 초까지는 S&P종합 500종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소매 업체의 주식은 종합주가지수의 17.5%에 비해 23% 상승해 광역 시장 상승률을 추월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5월 5일 트위터에 2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 품목에 25%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해당 소매주는 2% 정도 낙폭을 기록했으며, 스탠다드 앤 푸어 500종 종합지수 위탁증권 소매업 상장지수펀드(SPDR·SP Retail ETF(XRT.N))로부터 1억 624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가장 많이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 중에는 좋은 시기에 일했던 투자 자본의 상당 부분을 활황기 에 단기 투자를 시작했던 업체들이 있는데, 대게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겨울 잠바 제조업체인 캐나다 구스의 주가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한 후 하루 만에 26%나 하락하면서, 이미 보유한 6개 점포 외에 향후 몇 년 안에 중국에 3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은 좌초되었다.

반면에 타깃(Target Corp)과 월마트 등 소수 대규모 업체는 관세에 따른 일부 비용 증가분을 납품 업체가 흡수토록 강제하기도 했다. 양사 모두 주요 납품원을 (중국이 아닌) 타지로 이전함으로써 중국 역할을 축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 쿼바디스 캐피털 존 졸리디스 사장은 "실적이 탄탄해 관세의 영향을 완화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업은 보상을 받겠지만,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벵갈루 출신의 니베비타 발루와 아이슈와리아 베노 고팔, 파리 출신의 사라 화이트 편집에 페트릭 그레이엄과 버나드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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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U.S. retailers' halting outlook reveals scale of tariff fear

2019년 6월 9일 일요일

중국, 포드의 현지 합작회사에 2천4백만 달러 벌금…반독점법 위반


상하이 (로이터) - 중국의 시장 규제 당국은 지난 5일 포드 자동차의 대표적인 현지 합작회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억 6천2백5십만(2억 3천5백만 달러, 약 277억 원)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외국계 파트너 자동차 회사가 이 같은 벌금을 맞은 건 근래에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이 중국의 거대 기술업체인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자사가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충칭 창안자동차의 포드 합작회사인 장앙포드가 2013년부터 중국 충칭시에서 자사 자동차에 대한 최소 전매 가격을 고정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떠받쳐) 법(반독점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창안자동차가 50:50 비율로 합작한 이 회사(창안포드)는 조사 과정에서 그 내용이(최소 전매가 고정) 중국의 반독점법을 준수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총국은 밝혔다.

"창안포드의 조치는 하청 딜러들에게 가격 자율성을 박탈하고, 브랜드 내 경쟁을 배제하고 제한했으며, 시장 내 공정 경쟁과 소비자의 법적 이해관계를 손상시켰다."라고 총국은 말했다.

벌금은 지난해 (창안포드) 합작법인의 충칭시 매출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총국은 전했다.

창안포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규제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딜러들과 함께 지역 판매 관리에서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창안포드는 자사의 사업 활동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환경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라고 회사는 말했다.

과거 중국으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다른 자동차 업체로는 2016년 29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회사, 아우디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5일 오전 소식이 전해진 뒤 창안자동차의 주식은 5%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손실 하락폭을 3.7%까지 만회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에서 최소 전매 가격을 고정하는 것은 드문 사례가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자동차 제조 회사는 자사 브랜드의 전매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그들의 조치가 가격 기준선을 상회하는 듯이 보일 수도 있다."라고 캘리포니아 기반 컨설팅 회사인 주주 고(ZoZo Go)의 마이클 던 최고 경영자는 말했다. 그는 제너럴 모터스의 전직 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경고 사격?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페덱스(FedEx)에 대한 조사 착수 발표와 더불어 중국 기업의 이익을 해치는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저격 명단을 작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던씨는 이번 벌금이 "경고 사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언제, 어떤 이유로든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중국 내 영업에 대한 도매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포드와 링컨 자동차는 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2018년 5월에 이례적으로 통관 지연을 경험하기도 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포드의 합작회사에 대한 벌금 발표 내용에서 무역전쟁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시간 디어본 거점의 이 합작회사는 포드가 2017년 말 사업이 부진하기 시작하자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17년 매출이 6% 감소한 이후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해 75만2천대에 머물렀다. 창안자동차 사장은 지난 4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드 합작회사의 매출이 올해 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었다.

보도에 브렌다 고와 야일리 선 편집에 크리스토퍼 쿠싱과 무랄쿠마르 아난타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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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China fines Ford's Changan venture $24 million for antitrust violations

2019년 4월 12일 금요일

달러와의 전쟁 가열, 중국 페트로위안 출범 채비

(안티미디어) ―최근 경제 동향을 보니 페트로달러 패권이 조금씩 해체(解體)되고 있고, 그 결과 불가피하게 미국의 패권이 쇠퇴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를 출범했다. 그러나 페트로는 "사실상 협업으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관리 및 사업가 사이 절반의 합작 투자이며 그들의 목적은 미국 경제 제재 패권을 잠식하기 위함"이라고 타임매거진과 그들 소식통은 말한다.

이런 제언에 어깨를 으쓱하며 웃어넘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를 짜증 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법권 내에서 베네수엘라의 페트로 개발을 돕는 모든 사람을 비롯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미국이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에 부과한 경제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선제적으로 서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행정)명령으로 정해진 금지 사항을 위반하는 여하한 공모는 금지된다."라고 행정 명령에 적혀있다.

데니스 드루즈코프 고문과 피오도르 보고로드스키 고문을 통해 페트로가 창시되는 과정에 러시아의 손길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타임지는 주장했는데, 이는 이전에는 안 알려진 내용이다. 이 두 사람은 크렘린궁과 가까운 러시아의 대표 은행과 억만장자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국토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이다. 러시아도 자체적으로 상당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언론들도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했던 전면적인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비하도록 대중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미국 달러화에 필적하는 한 가지 수단이지만 러시아만 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수년간 대량의 금을 비축해 왔으며, 2017년 말에는 러시아의 총 금 보유고가 1,828.56톤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의 보유고를 추월했다.

경제 대국으로 부상중인 중국도 미 달러를 피해가기 위해 금본위 선물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반면 미국은 그간 달러화에 대한 금본위는 제로였고 최소한 10년 동안 금 보유고를 늘리지 않았다. 반대로 러시아는 세계 3위의 금 생산국이란 보도가 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이달 26일 원유 선물 출시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이번 주에 중국은 실제로 첫 번째 중국 원유 선물을 출시했다. 그러나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동향은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로 석유 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행보에 나서겠다는 제안이다. 중국이 이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시작할 수 있다.

원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으로, 연간 무역액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와 거의 동일한) 약 14조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으로 지난해에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됐다.

미국에는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0년에서 20년 기간의 석유 동맹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어 중동에서 지배적인 역할자로써 러시아의 입지가 강화되어 머지않은 장래에 (중동) 지역의 대표 주자였던 미국을 거의 실효적으로 따돌리게 된다.

수십 년 동안 석유 수출이 미국 달러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수조 달러의 빚 앞에서도 총체적인 붕괴를 경험하지 않고)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해 우위를 유지해왔다는 주장은 더디지만 점차 주류가 되고 있음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론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미국의 욕구를 동 이론을 통해 설명하는데, 그렇게 해서(군사 개입으로) 금융 관계가 시들지 않도록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주류 논객들은 이 이론을 무시해왔지만, 세계 시장에 대한 미 달러화의 속박(束縛)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멀게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로즈 장학생으로 월스트리트 내부자였고, 동시에 텔레비전 사회자로 에이미 상 수상자였던 아담 스미스가 그의 저서 "질주의 80년대"에서 아직도 거품이 터지지 않은 이유를 이론화했다.

"첫째, 우리가 보유한 거대 저수지 만한 도덕적 신용의 바탕은 세계 군사 지도자라는 입지와 투자자와 대출 기관이었던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둘째, 달러는 기축통화다. 세계 은행권과 보험업계가 달러 표기를 따른다. 달러화 이전에 그것은(기축통화는) 파운드화였다. 그리고 세계가 디노미네이션(화폐 가치를 매길)할 기준이 되는 다른 통화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영국 사람들은 제국의 존속 기간을 연장받았다. 당신이 기축통화를 운영하게되면 경종을 울리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저자 자신의 강조]

러시아, 중국과 같은 도전적인 국가들이 이란, 카타르, 베네수엘라와 같은 다른 국가들의 도움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우위에 도전함에 따라 만사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로선 미국이 부과한 제재 효과를 피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약정이 미국의 권위(權威)를 무너 뜨리는 데 도움이된다면 아마도 그것은 하나의 보너스이자 추구할 가치가있는 결과라고 하겠다.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국영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의 안드레이 코스틴 총재는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가진 연설에서 "달러의 지배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인들이 달러화 형식을 빌어 사용하는 채찍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그 같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원문 보기: International War on the US Dollar Heats up as China Prepares to Launch the Petroy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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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2일 화요일

서구 세계 전체는 인지 부조화 상태로 살고 있다

2018년 6월 21일 "인포메이션 클리닝 하우스" ―이번 칼럼에서 현재 톱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활용해 서방 사람들로부터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단절된 사고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민 가족의 분리 수용 문제로 시작합시다. 이민자/난민/망명자 부모에게서 아이들을 분리 수용한 일은 대중의 공분을 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분리정책을 철회하고, 이들 가족의 분리를 중단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아이 부모들은 불법 입국 때문에 기소된 가운데 아이들이 (미국 납세자로부터 수익을 내는 업체가 운영하는) 창고에 갇혀있는 끔찍한 상황은 자기만족이 충만하고, "예외적이고 불가결한" 미국인들을 마비 상태에서 깨어나게 했습니다. 트럼프 정권이 굳이 가족을 분리 수용함으로써 국경 관리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하게 되었는지는 하나의 미스터리입니다. 아마도 이 정책의 목적은 당신이 미국에 오면 당신 자녀는 당신으로부터 분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함일 것입니다.

내 질문은 어찌 미국인들이 비인간적인 국경 통제 정책을 목격하고 나서 이를 거부하면서도 21세기 들어 7~8개국 일부 혹은 전체에서 벌어진 미국 정부의 독보적인 파괴의 결과로 빚어진 가족 파괴의 비인간성은 어떻게 보지 못하는가?

수백 만의 사람들이 미국 정부로 인해 죽임을 당하여 가족과 영원히 분리되었는데도, 거의 20년간 항의 시위는 거의 비존재 상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대중의 공분도 조지 부시와 오바마, 트럼프로 이어진 명백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불법 행위를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 소말리아 주민들에 대한 전쟁 범죄로서 다름 아닌 미국 자신이 제정한 국제법에 명시되어 있는 불법 행위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8번째 (미국의 불법 행위에 따른) 피해국 사례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무장하고 지원한 네오 나치 우크라이나 괴뢰 정권이 자행한 러시아 분리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입니다.

미국 정부가 벌인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 도시 파괴, 시설 파괴, 신체적/정신적 부상, 수백만의 난민이 유럽 전역을 뒤덮었는데, 그곳 유럽의 정부를 구성하는 얼간이 꼭두각시들은 미국 정부가 중동과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벌이는 거대 전쟁 범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필적하는 항의 사태를 빚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미국인들은 이민자 단속으로 불거진 가족 분리 수용의 비인간성은 인지하면서도, 8개국 국민을 상대로 자행되는 거대 전쟁 범죄의 비인간성은 보지 못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지금 집단 정신병 형태의 인지 부조화 사태를 겪고 있나요?

이제 우리는 두 번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유엔 인권위원회 탈퇴.

아서 제임스 발포르 영국 외무 장관은 로스차일드 경에게 쓴 글에서 영국은 팔레스타인이 유대인의 고향이 되는 걸 지지한다고 밝힌 날이 1917년 11월 2일이며, 그로부터 20년 후에 발생한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에 귀속되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부패한 발포르 장관은 팔레스타인을 2천 년 이상 점유했던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와 삶을 백안시했습니다. 로스차일드의 돈과 비교해 이(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이들(팔레스타인인들)은 영국 외무 장관에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고향을 지킬) 정당한 권리가 있는 팔레스타인 거주민에 대한 발포르의 태도는 영국 권력이 지배했던 모든 식민지 또는 영토에 있는 국민에 대한 영국의 태도와 동일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영국의) 행태를 배웠고, 그대로 답습해왔습니다.

요전날 트럼프의 유엔 대사로, 광기의 정신 나간 이스라엘 애완견인 니키 헤일리는 유엔 인권 이사회가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기 때문에 미국이 그곳에서 탈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어쨌길래 이스라엘 요원 니키 헤일리로부터 이런 질책을 받아야 합니까? 유엔 인권이사회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살해하는 이스라엘의 정책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의료진, 어린이, 어머니, 노인, 아버지, 청소년들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게 되면 이스라엘의 범죄가 얼마나 엄청나고 명백한지와는 무관하게 당신은 반유대주의자가 되며, "홀로코스트 부정주의자"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니키 헤일리와 이스라엘로선 유엔 인권이사회는 히틀러를 숭배하는 나치와 동급으로 치부됩니다.

이같은 불합리성은 자명하지만, 그것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워싱턴의 적들과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워싱턴의 꼭두각시와 가신들조차도 미국 정부의 탈퇴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그 (비난의) 이질성을 확인해보려면 미국 정부를 비난하는 표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미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는 "세계 무대에서 민주주의의 옹호자이자 투사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든 이보다 바보 같은 말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미국 정부는 자기 의중과 합치되는 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의 은행, 미국의 실업계의 이해관계 및 미국의 외교 정책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선출한 모든 남미 민주주의 국가를 파괴하는 게 미국 정부라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 옹호자 노릇을 한 적이 있다면 단 한 곳이라도 말해보십시오. 가장 근년 일에 국한에 말하자면, 오바마 정권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온두라스의 정부를 전복하고 꼭두각시 정권을 앉혔습니다. 오바마 정권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고, 네오 나치 정권을 앉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정부를 전복시켰고, 베네수엘라 정부 전복을 시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이란과 함께 볼리비아도 저격 선상에 놓여있습니다.

마고 월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날 슬프게 한다. 이번 소식은 지구촌에 더 많은 인권과 더 강력한 인권이 필요한 시점에 나왔다. 반대의 경우가 아닌." 도대체 왜 월스트롬은 인권에 관한 한 파괴자인 미국이 인권이사회 의석을 채우는 것이 인권위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한다고 생각할까요? 미국의 전쟁 범죄 탓에 유럽과 스웨덴을 휩쓸고 있는 수백만 명의 난민에게 한 번 물어보기나 했나요? 월스트롬의 단절된 현실 감각이 기가 막힙니다. 너무나 극단적이라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쥴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반이스라엘 편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을 때, 모든 미국의 가신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의 아첨 발언이었습니다. 그 어떤 현실 감각도 찾아볼 수 없이 이렇게 세뇌된 사람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세 번째 사례는 트럼프가 중국을 상대로 벌인 '무역전쟁'입니다. 트럼프 정권의 주장은 불공정한 관행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거의 4,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낸다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액수는 중국 측의 '불공정한 관행'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애플, 나이키, 리바이스 탓입니다. 또한, 중국 등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의 상당수가 미국인들에게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인의 오프쇼어 생산이 미국에 들어오면, 그것들은 수입으로 간주합니다.

미ㆍ중 경제ㆍ안보 검토위원회에 출석해서 밝힌 제 증언에서 알 수 있듯 저는 수년 동안 이 점을 지적해왔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곳에서 수많은 기사를 썼습니다. 그것들은 2013년에 편찬한 제 책인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실패』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학계의 많은 "명망 있는" 경제학자와 거의 지성이 존재하지 않는 불운한 미국 정치인까지 포함해 돈 받고 기사 파는 금융 미디어와 로비스트들은 막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가 해외 아웃소싱의 결과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미국을 지배하는 기막힌 어리석음의 수준입니다.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실패』에서 저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자문위원회 위원인 매튜 슬라우터가 저지른 비정상적인 실수를 폭로했습니다. 그는 일자리 하나가 해외로 물 건너가면 두 개의 미국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무분별한 주장을 했습니다. 또한, 나는 오프쇼어링를 위한 로비 단체인 소위 미국 국가경쟁력위원회를 대표하는 하버드 교수 마이클 포터의 "연구"가 사기임을 폭로했습니다. 포터 교수는 자신의 연구에서 미국 노동력이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직업의 오프쇼어링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는 특이한 주장을 했습니다.

바보 같은 미국 경제학자, 바보 같은 미국 금융 매체, 그리고 바보 같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일자리 오프쇼어링이 미국의 경제 전망을 파괴하고, 미국의 예상보다 45년 앞서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서구 사람들과 러시아인 대서양 통합주의자와 중국의 젊은 친미주의자들의 머릿속에는 현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헛소리 선전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진짜 세상이 존재하는 가운데, 진짜 세상을 가려버린 특수 이해관계자에 봉사하는 선전으로 가공된 세상도 존재합니다. 제 임무는 사람들을 가공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저의 노력을 지지해 주십시오.

폴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는 재무부 경제 정책 차관보를 역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부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비즈니스 위크, 스크립스 하워드 뉴스 서비스, 크리에이터 신디케이트의 칼럼니스트였다. 그는 많은 대학에서 섭외 대상이다. 그의 인터넷 칼럼은 전 세계적인 추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로버츠 박사의 최근 저서로는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실패와 서구 경제의 해체』,『어떻게 경제를 잃어버렸는가』,『세계 질서에 대한 신보수주의 위협』 등이 있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The Entire Western World Lives In Cognitive Dissonance

2018년 8월 15일 수요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의 '북한, 남한, 중국' 정책 설명

"우리는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 체제가 감당 못 할 만큼 말썽을 일으키지 않길 바란다.
2013년 힐러리 클린턴의 골드만 삭스 연설

미국의 대북 정책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는 딴판이다. 미국은 북한이 사라지길 원하지 않는다. 실상은 우리 미국은 북한이 현재 하던 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북한의 행동이 최근처럼 과하지 않길 원할 뿐이다. 듣자 하니 헷갈리는 소리같이 들리는 까닭은 이러한 대북 정책이 일반 대중이 접하던 생각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덕분에 미국 국민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실제 돌아가는 양상에 대해 혼선을 탈피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 기사의 목적은 한반도 정책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판 소재로는 훌륭할 수도 있겠다. 나는 우리가 이 문제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랄 뿐이다.

미국 정부의 실질적 코리아 정책의 연원은 십 년 전 클린턴 국무부 장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2013년 2월 국무부 장관직을 사임한 뒤 그해 6월 4일에 로이드 블랭크패인과 함께 (아마도 무대에 함께 올라) 골드만 삭스에서 연설을 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다른 여러 사안 중에서도 미국의 대북, 대남 정책과 해당 정책의 대중국 상관관계에 대해 매우 진솔함이 엿보이는 태도로 논의했다.

해당 연설과 다른 두 개의 연설은 클린턴 캠페인의 멤버인 토니 칵크에 의해 존 포대스타를 비롯한 다른 캠페인 관계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위키리크스는 이후 존 포대스타 이메일 폭로의 일부로 해당 전자우편도 공개했다. 해당 연설의 내용을 보면 클린턴은 비밀스럽게 말했고, 내 판단에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 연설에서 그녀의 언급 내용은 진실을 말했다고 여겨진다. 그녀가 경우에 따라서는 그녀보다 급이 높거나 동급인 골드만 삭스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단연 없습니다. 연설 전체를 읽어보면 그들만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같은 엘리트 계급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었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위키리크스나 클린턴에 대해 이의 제기하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지적 측면에서 그녀의 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의 실체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골드만 삭스 임원진은 차후에 그녀의 발언 내용에 대해 대단한 비밀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 부분에 관해서도 판단할 수 있다.

클린턴의 연설을 통해 알 수 있는 미국의 코리아 정책


상단은 위키리크스 트윗이다. 연설 전체 내용은 이곳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다. 나는 일부 해당 연설 부분을 하단에 재차 거론했습니다. 먼저 클린턴의 발언을 인용하고 내 의견을 곁들었다. 그 뒤에 미국의 대남 관계나 접근 방식을 암시하는 내용에 대한 약간의 관점을 추가했다.

클린턴의 골드만 삭스 연설 중 남북한 부분은 중국 논의에서 출발했고, 블랭크페인이 남북한으로 화제를 전환한다. 블랭크페인의 전체 질문이 클린턴으로 발언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상기 트윗에서 위키리크스가 인용한 내용이다.

블랭크페인: 일본인 사람들, 저는 우리 생각과는 배치될 때 더욱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모든 이견 말이죠. 일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그들 정체성의 일부라 해야겠죠. 당신이 필리핀 어선과 충돌하게 되면 우리가 말하자면 아시아를 논하느라 근처에 있다고 중국이 우리를 도울까요 아니면 그들 자신을 이롭게 할까요? 그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은 무엇이죠? 북한? 한편으로 그들은(중국인) 통일 한국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경에 접한 또라이 핵보유국은 더더욱 원하지 않는다. 중국의 이해관계는 무엇이며 그들이 우리를 돕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클린턴의 대답 전체는 위키리크스 트윗에 첨부되어 있다. (해당 트윗에 첨부된 이미지를 확대해 전체를 읽어보세요) 내 생각에 주요 부분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아래에 적시했다. 그녀의 나머지 발언과 블랭크페인의 질문의 문맥을 볼 때 클린턴의 대답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은 오늘날 우리 정부가 직면한 상황과 닮아있다.

클린턴: 중국의 전통적인 정책은 당신이 설명한 것과 근접해 있다. 우리는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남한이 단일 국가가 된다면 당연히 경제적, 정치적으로 세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체제가 감당 못 할 만큼 말썽을 일으키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전임 북한 지도자들과 [김일성과 김정일] 꽤 바람직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새로운 젊은 지도자가 등장했다. [김정은] 그리고 그는 중국 사람들을 모욕하기까지 했다. 그는 중국 대표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공개적, 비공개 자리를 가리지 않는 발언에 나섰는데, 이는 단지 남한과 일본, 미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 사람들과도 스스로 맞서려고 준비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해석 — 세 가지 요지:


  • 미국 사람들은 코리아가 분단 상태로 남는 걸 선호한다. 코리아가 통일되면 남한이 책임지고 주도할 것이다. 우리는 남한이 현재보다 강력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우리는 또 북한이 야기하는 말썽이 남한을 넘어 역내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이 예전에 정해진 한도 내에 머물러 있길 원한다
  • 북한의 예전 두 지도자와 우리의 약속은 그러한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한다.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은 그러한 약속을 저해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가 하는 것처럼 현재 그대로의 상황 유지라는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 것은 중국은 남한(과 미국)이 하나의 적국으로 북한을 상대하길 원하지만, 그 적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행동하길 원한다. 클린턴:

그래서 [중국의] 새 지도자는 그를 [김정은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었다. 그리고 고위급 북한군 관리 한 명이 중국 방문을 방금 마쳤다. 기본적으로 [그에게 중국의 메시지라며] 말 같지 않은 소리 집어치우라고 말했다. 그만 해. 당신 주제 파악이나 하고 있나? 당신이 우리[중국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잖아. 우리는 당신이 당신 부친과 조부가 [김정일, 김일성] 우리에게 보여준 존중을 시연하길 기대한다고,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치러야 할 대가가 있을 거야. 

자, 이전에 내가 언급했던 중요한 연결 고리로 돌아가 보자. 도발적인 북한의 가장 큰 후원자는 중국 인민 해방군이었다. 중국의 군 지도부와 북한의 군 지도부의 깊은 유대 관계가 북·중 관계의 진정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니 지금 시진핑 및 그의 팀이 동반하는 전혀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해 북한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중국 인민 해방군에 대해 "안돼, 용인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현재 이런 걸 [문제]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볼 일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 당신의 도발적인 행동과 거리를 둬야 하고, 남북 국경에 위치한 사업 지구인 남한과 자유 무역 지구에 대해 남한 사람들과 의논을 시작할 것이고 다시 예전의 질서대로 돌아가려면 서둘러야 해. 

이제 우리는 당신이 가끔 쏘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 그것도 좋아. 미사일 발사는 미국인들의 기분을 잡치고, 속이 쓰리게 할 수 있지만, 당신들이 언제까지나 예측할 수 없는 길로 접어들도록 방치할 수는 없어. 우리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 그것은 우리가 용인할 수 없어. 

그러니 내 생각에 그들은(중국인들) 김정은을 길들이고 있다. 내 생각에 그들이 북한 군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고 있다. 그들도(중국) 한국과의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중국도 같은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는 걸, 너도 알잖느냐면서 중국 사람들이 한국 정부를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

클린턴은 네 번째 요지와 함께 마무리했다:

  • 미국의 견지에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북한 문제는 중국인들이 해결할 몫이다.

클린턴:

그들은 북한을 그들이 쳐 놓은 울타리에 가둬 두길 원한다. 그들의 견지에선 북한을 예측 가능한 대상으로 묶어 놓길 원한다. 그들은 최근 의미심장한 성명을 냈는데, 북한 사람들이 핵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것을 무척이나 보고 싶다는 성명이었다. 나와 그 밖의 다른 사람은 …나는 당신이 오늘 아침 레온 파네타를 여기서 만났다는 것을 안다. 북한 사람들이 계속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미사일에 소형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그것이 우리를 겨냥한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우리는 너나할 것없이 중국 사람들에게 말했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조약 동맹국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하와이와 미국 서해안에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을 미사일 방어 체제로 포위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은 함대를 역내에 투입할 것이다.

그러니 중국 알겠죠. 당신네가 북한을 통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북 방어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상단 네 번째 글머리 기호에서 오래된 미국의 대남, 대북 정책에 대한 매우 분명한 해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중에 유일하게 놀라운 지점은 미국이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 왜 아닐까? 그리고 남한 사람들이 이것을 알기나 할까? 나는 아래에 간단한 답변을 제공하고자 한다.

동아시아의 "거대 게임", 코리안 "타이거"를 견제하라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신흥 국가 중에 하나로 "아시아의 호랑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기술 및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 중인 제조 및 경제 강국이다.

예를 들면 포브스지에서 소개한 많은 것 중의 하나를 보자.

왜 남한이 차세대 첨단기술 스타트업 업체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인가? 

미국의 비즈니스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하드웨어 및 반도체와 같은 활동에 종사하는 비즈니스의 총량으로나 집약적인 첨단기술 산업을 오랫동안 선도해 왔다. 미국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장려하는 문화가 있고, 기술 집약적 신생 기업이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다. 다른 나라들도 주요 기술 및 혁신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매년 벤처 캐피털에 의해 자금을 지원 받는 수백 개의 회사를 보유한 창업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업 중 다수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여러 회사가 인수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앵그리 버드와 스포티파이(Spotify)를 우리에게 소개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신생 창업 강국으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

다시 말해서, 한국은 미국의 기술 집약형 최고경영자의 부를 지켜주는 국가 이상의 나라로 도약했다. 이제 한국은 그들의 부를 위협하는 조치를 밟아가고 있다. 그리고 전자 제품만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복제와 같은 생물학적 연구 분야도 역시 한국인들이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클린턴 국무부 장관의 관심사나, 미 실업계의 볼모가 된 미국 정부의 관심사는 한국 정부와 한국 경제의 역량이 잠재적으로 배가되어 미국 최고경영자들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들(한국인)이 맘껏 내키는 데로 생산하도록 두자, 그러나 억만 장자를 양산하는 창업 정신에서 우리의 우위를 위협할 정도라면 그것은 과욕이다. 우리의 정책은 이렇게 말하려는 듯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단언컨대 이것은 미국 정부의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를 대표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이다. 우리는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안 그래도 강한 남한이 불 보듯 경제적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알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나는 그렇다. 매우 카능성이 높다고 말하겠다. 결국 클린턴이 골드만 삭스 임원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는데 대단한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 점을 더 잘 대처하는 쪽은 북한 지도부보다 한국 지도부 쪽이다.

[업데이트 : 로이드 블랭크페인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클린턴의 "우리(we)"는 우리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 중국의 정책을 가리킨다는 제안이 댓글난에 있었다. 나는 그것이 사실인지는 의심스럽지만 고려 가치 있는 해석이긴 하다. 그럼에도 남북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정책은 확실하게 일치되어 있으며 클린턴의 말처럼 "명백한 경제적, 정치적 이유때문에" 클린턴의 "우리" 사용에 대한 해석은 어느 경우이든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GP] 

↪️영문 원문 보기: Hillary Clinton Explains Our 'North Korea, South Korea, China' Policy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니다

인기 있는 서사


인도는 지난 3년 동안 가장 인기를 구가하는 나라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중국을 제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인도는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7.5% 성장률을 중국의 "하락했다"는 소소한 6.3% 성장률과 비교해보자.
2008년 이후 인도의 분기별 연간 GDP 성장률, 인도의 통계프로그램실행부(MOSPI) -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IMF, 세계 은행 및 국제 언론은 이번 사례를 기념했다.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품 가격 하락 및 기타 문제는 BRICs (인도 제외) 및 기타 신흥 시장의 전망에 타격을 주었다.

상품 및 통화 시장은 매우 혼란스러웠으며 아랍의 봄으로 인해 원래 속도를 유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리아, 터키, 리비아 등에서 나라의 절반은 파괴되었으며 아직도 이 나라들은 화염 속에 휩싸여 있다. 요즘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면 유럽의 난민 문제나 불확실한 미국의 미래 탓에 세계 경제 성장을 짊어지고 갈 대표 선수로 인도만 남았다는 것이다.

마침내 그들은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가 중국의 "공산주의 독재"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GDP는 과거 식민 지배 국가였던 영국의 GDP를 훨씬 능가했다. 세계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횃불로 인도를 우러러 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식의 서사(논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 대한 WSJ 비디오 보고서

인도가 차세대 초 강대국인가?


앞서 언급된 모든 내용은 단지 틀렸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수학을 활용하여 잘못된 정보임을 증명할 수 있다. 말하자면 감정적으로 즐거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합리적 사고와는 무관한 주장이다.

중국의 GDP는 11.4조 달러이다(2016, IMF). 인도의 GDP는 2.25조 달러이다(2016, IMF). 양국 경제는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규모가 5배 이상 크다. 중국의 1인당 GDP는 8,260 달러이고 인도의 GDP는 1,718 달러이다. 중국 인구(13.7 억)와 인도 인구(13.3 억)는 비슷하지만 중국은 1인당 기준으로 5배 더 부유하다.

CHINA GDP ANNUAL GROWTH RATE
중국의 GDP 성장률은 과거의 맹렬한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이것을 (인도와) 비교할 때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인도가 7.5%대의 성장률을 보이면 1인당 GDP 기준으로 경제 생산이 129달러 증가한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6.3% 성장하면 중국의 생산량은 1인당 GDP가 520달러 증가한다.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성장의 본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초등 수학 계산조차도 하지 않았다. 1인당 절대치로 계산해 인도가 실제로 중국을 앞지르려면 30% 이상 성장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수치로 숫자 노름만 해봐도 어떻게 (인도에 대한) 기대치에 오류가 발생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도가 7.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이 6.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 인도의 1인당 성장률이 실제로 중국을 추월하기 시작하려면 12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을 혼동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높은 성장률은 더 큰 성장을 의미한다고 단순하게 가정한다. 그들은 성장률의 감소가 성장 감소라고 가정한다. 아마도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에 따른 호불호의 결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1980년 이후 중국과 인도의 실질 GDP 성장 역사-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1980년대 초반 인도는 중국보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더 부유했다. 인도의 인구는 중국보다 훨씬 적었지만 GDP는 비슷한 규모였다.

지난 36년간 국제기구와 보도 매체가 발표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인도는 현 시점에 도달하기까지 속도가 늦었지만, 결국 중국보다 앞서 나갈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에서 증명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인도가 중국을 앞지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 너무나 일관되게 잘못 파악하고 있는지 잠시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민주주의란 신성한 암소


서구와 서구 제도권, 상류층 및 중산층이 중국보다 인도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인도가 서구의 민주주의 종교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가난한 나라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거부한다. (서구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민주주의가 서구에 도입될 즈음에, 특히 모든 사람들이 투표권을 갖는 현재의 형태로, 서구는 이미 지적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고대 아테네 의회를 보여주는 그림. 도시 국가는 기원전 500 년경에 민주주의가 되었다 - 당시가 민주주의 실험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시점이다. 그러나 군사 훈련을 마친 성인 남성 아테네 시민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노예, 해방된 노예, 어린이, 여성 및 외국인 거주자는 제외되었다.-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비 서구 세계의 민주주의 성취 역사는 특히 형편없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및 남미의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받아 들인 나라들로 넘쳐 나지만, 거의 ​​하루 아침 만에 일이 틀어졌다. 사실, 나는 이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채택한 후에 개선된 국가는 한 곳도 생각나지 않는다. 네팔, 동 티모르, 파푸아뉴기니는 기억이 생생한 최근 사례이다.

경제 성장과 사회 지수 측면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둔 비 서구 국가들은 모두 민주주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목적을 추구한 기간에 발전했다. 몇몇 이름을 거명하면: 리콴유의 싱가포르, 영국 현재는 중국의 홍콩, 박정희의 남한, 피노체느의 칠레, 치앙의 대만.

인도에서는 민주주의가 결코 효과가 없었지만, 감정적 만족이 필요 할 때 누가 사실이 필요하겠나? 아프리카를 국가라고 치자면, 인도는 거의 모든 1인당 기준의 경제 및 사회 지표에서 못 사는 나라일 것이다. 인도 인구에 비례해 보면 인도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질병이 심하고, 가장 비참하고, 가장 영양실조를 겪는 나라에 속한다.

인도 사람의 48%는 화장실 접근권조차 없다. 비슷한 비율의 인도 인구는 전기, 물, 기타 기본 편의 시설도 없이 생활한다. 이런 수치를 염두에 두고 다시 생각해 보자: 1인당 GDP가 1,718 달러인 인도는 수단, 콩고, 라오스, 파푸아뉴기니 보다 가난하다. 부가 상당함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역시 가난하다.

인도는 서방 세계를 제외하고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종종 주장한다. 그것은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더는 진실이 아닐 공산이 크다. 중국은 캐나다와 영국, 미국에서 많은 원어민 강사를 초청하여 중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은 인도보다는 중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할 공산이 매우 크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영어를 더 잘 구사한다.

인도의 인구 통계와 인구 성장, 향후 전망 포함.--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인도는 인구 통계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회가 고령화하고 젊은 사람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인도 사람 50% 이상이 29세 미만이다. 아뿔싸, 그들 대다수는 비숙련자라 현대 경제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매년 노동 시장에 참여하는 인도 사람이 천2백만 순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미국 TV를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는 커지기만 하지만, 부를 창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종종 중국이나 다른 비민주적인 체제와 비교해 인도의 우월성의 근거로 인도의 제도를 강조한다. 현실은 지난 70 년 동안 인도인이 영국인들이 남긴 제도를 체계적으로 파괴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사법부, 입법부 및 행정부와는 비교 대상도 아니다.

오늘날 인도의 3대 기관 중 어느 것도 인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지 않는다. 그들 기관들은 국가의 영광을 위해 운영된다. 그 나라 시민들은 단순히 톱니 바퀴일 뿐이다. 이들 제도는 인도의 근본적인 부족주의 전체주의 경향으로 인해 돌연변이를 일으켰다.

누군가가 범죄자가 아니라면 인도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가짜 교전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는 일까지 포함하여 인도 경찰의 폭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법원 소송 사건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규정과 법률은 종이 조각에 불과하며 가장 많은 돈 내는 사람에게 판결의 결정권이 넘어간다.

뇌물 없이는 어떤 일도 인도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마땅히 자기 몫을 챙기는 경우에도 공무원 앞에서 굴욕감을 느껴야 하며 아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민주주의가 거버넌스 개선이나 더 강력한 자유의 제도화, 혹은 빠른 경제 성장과 실제 연관이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볼 수도 있겠다.

인도의 문제는 뿌리가 깊다.


인도는 극도로 비합리적이고 미신적이며 부족 국가이다. 이성의 개념은 주로 인도의 상당 부분에서 그 부재로 인해 두드러진다. 인도는 오랫동안 영국과 관계가 깊으며, 지난 200~300년 동안 서구의 제도, 생활 방식, 기술 등을 수입했지만 이성의 개념을 수입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및 남미의 대부분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도에 국한해서 다룬다. 이성의 개념이 없으면 사람들은 법치, 공정성 규칙, 또는 옳고 그른 것의 단순한 이해를 갖지 못할 수 있다.

그들은 힘이 권리이며, 도시 생존 법칙에 밝고, 정치 커넥션이라는 측면에서만 사고 한다. 그런 사회는 십계명의 원칙을 이해할 수 없으며 개인과 자유에 대한 존중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성이란 개념에 동화되기란 200~300년 안에 이뤄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로마 철학자에 의해 이성이 발견된 후 2,000년 정도가 걸렸다. 인도 사회가 이성의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까지는 천 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30년 동안 인도의 경제는 성장했지만, 대부분의 성장은 인터넷과 저렴한 전화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해 서구 세계와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 기인한다. 그에 따른 단기 과실을 따먹었지만, 침체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도는 경제적으로 성장했지만, 정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사람들과 기업은 그들이 갚을 수 있는 것보다 빠르게 부채를 늘리고 있다. 그들은 서구 소비 생활과 씀씀이가 넉넉한 소비 지상 주의를 도입하였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그렇다. 이성은 엿 바꿔 먹었다.

모든 증거를 볼 때 인도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및 사고 능력을 발전시킬 동기 부여가 사실상 차단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없어도 부자가 될 수 있는데 뭐 그리 신경 쓸까?

민간 부문을 포함하여 인도의 제조 공장이나 사무실은 혼란스럽고 낭비적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짤 수도 없고, 실현할 수 없다. 노동 비용은 저렴하지만 인도의 혼란은 생산성 저하를 초래한다.

기회가 주어진 인도 기업들은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인도의 도시와 마을은 중국 상품으로 넘쳐 난다.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상품도 마찬가지다. 인도인의 운전 방식은 인도의 제조 및 서비스 산업이 운영되는 방식과 판박이이다.

인도의 운전자들

인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인도가 제2의 중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포기하기란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할 것도 없다. 인도의 7.5% 성장률은 세계 경제에 실제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낮다. 그러나 인도의 제도적 문화적 문제를 고려한다면 이 성장률조차도 대단한 위험에 놓여있다.

서방 기술 도입에서 나온 단기적 과실은 그간 다 따먹었다. 인도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지 못한 까닭에 자체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없다.

인도는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까닭에 그동안 유가 하락의 엄청난 수혜자였다. 성장률 증가는 일회성이며, 성장의 혜택은 다시 점차 소멸될 것이다. 인도의 수출은 이미 정체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필리핀과 같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의해 일정 부분 밀려나고 있다.

인도의 수출 성장은 2015년 초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확대하려면 클릭하세요.

인도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은 눈에 띄게 거만해졌는데, 그들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부유해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운 좋게 서방 기술의 수혜자가 되었을 뿐이다. 그런 오만함은 민족주의를 부추겼고 들불처럼 번졌다.

합리성이 결여된 사회에서 민족주의는 인간의 가치를 논하는 개념이 아니라 단지 지리적, 부족적 개념에 불과하다. 힌두 민족주의(Hindutava)가 거세지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인 인도국민당이 집권한 지 2년 반이 지났고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가 맡고 있다. 

모디의 통치 아래서 영국인들이 남겨 놓은 제도는 계속 파괴됨에 따라 자유가 줄어들고 공공 서비스 개선 없이 세금만 오르고 규제 부담은 현저히 증가했다. 국가는 점점 중앙집중화하고 모디의 명령에 좌우되고 있다. 그는 인도가 성장의 길을 유지하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실패로 가는 첩경이다.

2016년 11월 8일 모디는 통용되는 인도 화폐 가치의 86%에 영향을 미치는 지폐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화폐 개혁은 모디의 독재 정책의 또 다른 예가 되었는데 이 결정은 자신의 내각과도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심지어 인도 중앙은행조차도 마지막 순간까지 지폐 사용 금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독자들은 모디가 경제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피를 제거해서 경제를 무력화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이는 견제와 균형에 대한 최소한의 염려도 없이 거래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교환 수단을 사람들로부터 빼앗아간 것이다.

결론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님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인도에 대해 그닥 희망 섞인 전망을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미얀마 또는 네팔과 같은 이웃 나라와 비슷한 차기 바나나 공화국이 되는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더 쉬울 것이다.



지식인들은 인도에 대해 왜 계속해서 잘못 인식하고 있는지 자성해야 한다. 경제 및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계속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의 서점에서는 많은 최고의 외국 서적 번역서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인도가 중국에 비해 급속히 정체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글쓴이 자양 바다리는 인도에서 성장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니어마이닝(junior mining) 산업에 대한 투자 자문을 하고 있다. 그는 몇몇 출판사를 위해 정치, 경제, 문화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다. 그는 리버티 메거진의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자본주의와 도덕성이란 제목으로 밴쿠버에서 매년 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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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원문보기:India Is Not The Next China ZeroHedge

2018년 6월 7일 목요일

미국 주도의 사보타주 속 베네수엘라의 현금 보유고 또 최저치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약화하게 만들려는 미국의 오랜 노력이 (베네수엘라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면서 베네수엘라의 현재 현금 보유고는 근래 100억 달러까지 감소하였다.

테무코, 칠레 ―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임에도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최근 몇년 간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적 붕괴를 피하고자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했다.

예상대로 서방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한 민간의 동요에 대해 전적으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비난을 가하면서 마두로 정부가 나라의 자원과 부를 완전히 잘못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배적인 서사는 미국 정부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그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까지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 제거를 오랫동안 시도했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베네수엘라 지도부는 변화했을 수도 있지만, 제재의 부과와 세계 유가의 조작 같은 미국의 전술은 대체로 그대로 남아있다.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 때문에 세계 제일은 아니더라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의 하나는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세기의 대부분 동안,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지배하면서, 석유 자원과 기타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평범한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위해, 심지어는 정부 자체를 위해서도 최소한의 수익을 창출했을 뿐이다.

1958년부터 1998년 차베스 정권이 출범하기까지 베네수엘라 정치는 모든 전략적 문제에서 미국 정치 및 경제 이해관계를 엄격히 따라왔다. 거의 40년 동안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해왔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주도의 쿠바 단교를 필두로 미국의 여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 침공을 지지하고,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벌인 대게릴라전도 지지했다.

1980년 말과 1990년대 초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자원의 대부분을 민영화하고 과격한 긴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국제통화기금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미국의 이해관계에 종속시켜 왔다.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지만,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은 세 자릿수로 치솟았고, 실업률은 급증했고, 빈곤율은 50%대를 맴돌았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베네수엘라의 정치 및 경제 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서슬 푸른 적개심을 키우게 되면서 우고 차베스의 부상을 초래했다.

차베스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수십 년 전에 사유화된 기간 시설을 국유화하고 수많은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의 영향력 축소를 낳은 차베스의 그러한 노력은 부시 행정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부시 행정부의 차베스 대통령 축출 노력은 2002년 쿠데타 실패로 절정을 이루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의 실패한 체제 교체 노력에 힘입어 베네수엘라 석유와 다수의 기간 시설을 국유화하고 수많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을 추방했다. 미국은 차베스 전복 시도를 자제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은밀한 암살 수단의 하나로써 암을 유발해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하며 2013년 차베스의 조기 사망의 책임이 미국 사람들에게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차베스가 사망한 이래 수년 동안 그의 후계자인 마두로는 거듭되는 불안정화 시도의 물결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러한 시도 대부분은 상품 및 생활필수품 부족이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경제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당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식료품, 의약품 및 기타 물품을 외견상 품귀 현상처럼 보이게 하면서 상품의 콜롬비아 밀반출 및 가격 급등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고 사재기하는 업체를 적발하였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정권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도록 불안감을 조장할 목적으로 품귀 현상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역사가 주는 어떤 시사점이 있다면 1970년대 칠레의 아옌데 정부에 적용했던 똑같은 전술이 사용되었다는 조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를 가장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은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이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전체 수출량의 90%를 차지하는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 가격의 하락은 국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는 정유 회사를 괴롭히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석유 수입을 강요받았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시장의 변덕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공동 노력에 기초하고 있다. 유가를 인위적으로 낮추게 되면 사우디의 석유 생산 경쟁국인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국가들에 가하는 경제적 손실로 인해 미국-사우디 동맹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이들은 또한 미국이 제압하려는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이다.

마두로는 수사적으로 질문을 받았을 적에 관련 상황을 숙지하고 있었다. "미국과 일부 미국 동맹국이 석유 가격을 떨어뜨리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러시아를 해치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가 하락의 표적인 된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가장 타격을 입은 국가가 베네수엘라다.

마두로를 권력에서 몰아내기 위해 미국이 활용한 또 다른 전술은 제재 부과였다. 2015년에 오바마 행정부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음에도 남미 국가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많은 언론인과 분석가들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시도와 동시에 이뤄진 베네수엘라 제재의 타이밍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마두로는 미국의 제재가 발표된 이후 텔레비전 연설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우리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아울러 이 나라를 통제하기 위해 내정 간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거의 20년 동안 미국이 주도한 사보타주에 맞서 강한 저항력을 보여줬지만, 더는 오래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현금 보유고는 겨우 105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72억 달러는 채무 상환 만기라 올해에 사용해야 한다. 최근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근거한 이 최신 수치는 남미 국가 베네수엘라의 현금 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2015년에 베네수엘라는 현금 보유고가 200억 달러였는데, 2011년에는 300억 달러가 넘었었다.

베네수엘라는 1~2년 안에 현금이 소진되어감에 따라 버틸 수 있는 시간도 경각에 달렸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가 세계 유가를 더 낮추기 위해 다시 한번 공모하기로 한다면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더욱 위협할 것이기 때문에 심판의 날이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일부 우방국이 마두로 정부가 몰락하지 않게 지켜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금이 동 나서 결국 붕괴한다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근절하려는 거의 한 세기에 걸친 미국 정부의 노력에 무너진 그저 가장 최근 좌파 정부 사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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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Venezuela Cash Reserves Reach New Low Amid U.S.- Led Sabotage  MintPress News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갈림길에 선 미국 패권

다극 체제의 한 단면


미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기이한 대선을 치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현재 '세계'는 관심 밖이다. 자유당 개리 존슨 후보는 자신이 존경한다는 해외 지도자 이름조차 떠올리지 못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장벽'을 건설하고 이라크 석유를 뺏어야 한다는 의중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실제 사는 세계에 대한 약간의 소개 글을 마련했다. 다극 체제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세상이 더 이상 "유일 슈퍼 파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증거를 원한다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미국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축출 계획을 좌절시키고 시리아 내전의 판도를 바꾼 러시아의 역할부터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 사례는 군사 및 외교 분야 모두에서 미국의 전지구적 패권이 축소되는 양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여러 사례 중에 하나이다. 평화적 측면을 주목한다면 일대일로(一帶一路) 또는 실크로드라고 부르는 거국적인 수송 및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아시아와 유럽의 수많은 국가를 중국과 연결하는 계획의 구현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은행과 비견될 수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중국의 수단을 보라. 그런 변화 양상 속에서 과거 압도적인 경제 패권을 갖고 있던 미국이 점차 국제적으로 도전받고 축소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리아는 러시아 손바닥에


러시아와 미국이 10개월간의 어려운 협상 끝에 타결한 9월 10일 시리아 휴전 합의는 또다시 깨지면서 지금은 엉망진창이지만, 이목을 받지 못하는 한 가지 중요한 현상이 있다. 구소련이 내부적으로 붕괴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가 미국과 대등한 외교적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지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의 발언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여기가 막다른 길이 아니며 …단지 새로운 대미 관계의 시작이다" 미·러 관계가 지금은 지체하고 격화한 상황이지만, 러시아의 제한적인 시리아 개입이 전쟁으로 유린당하고 황폐해진 땅에서와 국제 외교 무대 모두에서 결실을 보는 승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맞춤 전략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2015년 8월은 모든 측면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궁지에 몰린 상태였고 왜소해진 시리아군의 사기도 최저였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란의 지원만으로는 아사드 대통령의 위태로운 정권 장악력을 회복하기에는 불충분했음이 확연했다.

러시아 군사 전략가들은 와해 중인 시리아 공군력이 남긴 커다란 공백을 메우고 영공 방어를 보강함에 더해, 탱크와 장갑차 등 고갈된 시리아 무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막자는 취지였다. 그런 목표에 맞게 러시아의 마지막 거점 중의 하나인 라타키아 항구 인근 공군 기지를 발진 기지로 변모시켜 그곳으로 전투기와 공격헬기, 탱크, 야포, 병력호송장갑차를 운반했다. 또한, 러시아는 그곳에 첨단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

4천~5천 명으로 추산되는 러시아 병력이 파견되었다. 그 가운데 지상군은 전혀 없지만, 러시아 근현대사에 전례가 없는 행보다. 러시아가 해외에 상당 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건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오판으로 판가름 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10년 후에 철군과 함께 종식되었고, 1991년 12월 소련 붕괴로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개입 직후 백악관 기자회견 석상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아사드를 지탱하고 군사력으로 평화를 수립하려는 시도는 자진해서 수렁에 빠져드는 것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2014년 9월 이후 IS가 장악한 시리아 영토에 있는 복수의 표적에 폭격한 이래로 오바마는 이 주제라면 전문가가 돼야 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도 미 국방성은 쌍방의 항공기에 대한 안전 조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러시아와 곧바로 서명했다. 이제 양국은 시리아 상공을 공유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상 통신 회선도 구축했다.

그 후 6개월 동안 지속한 공습에서 러시아는 9,000회 이상 출격해 (IS가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209개 원유 생산 및 운송 시설을 파괴했다. 그로 인해 시리아군은 8,860 제곱 마일에 걸친 400개 거점을 탈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인 5명만 희생되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결정적인 역할이 계속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자 백악관의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했다. 2016년 3월 중순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은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회담에 따른 시리아의 향방을 보자면 캐리는 입술을 깨물면서도 시리아 문제에서 러시아 입장의 정당성을 인정했고, IS 격퇴를 위한 양국 지도부의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시작된 지 1년, 대다수 시리아의 주요 도시는 시리아 정부 수중으로 돌아왔고 (종종 쑥대밭이 된 채로) 반군 거점인 동부 알레포는 러시아의 공습을 받고 있다. 시리아군의 전체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아사드 정권의 사기는 진작되었다. 아사드 정권은 이제 축출될 위험도 없어졌고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의 영향력도 강화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에겐 적지 않게 중요한 점은 그들이 중동 지역에 다시 등장했다는 점이다. 5년 반의 시리아 내전으로 최대로 추산해 거의 50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고, 병원에 대한 폭격마저 일상이 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러시아가 쌓아온 중추적인 위치를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나라들조차 인식하게 됐다. 러시아 군사 작전 1주년에 푸틴은 더 많은 전투기를 시리아에 파견했다. 이는 러시아를 수렁에 빠트릴 여지도 있다. 그러나 당분간 푸틴의 전략이 러시아의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앞다퉈 푸틴 찾는 반(反)아사드 진영 아랍국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터키의 최고위 관리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푸틴과 회담을 열었다. 10월에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살만 러시아 국왕의 아들인 모하메드 왕세제였다. 그들은 소치의 흑해에 있는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에서 회동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CIA가 조달한 토우 대전차 미사일 매입 자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제 양국은 "테러 집단(IS)이 우위를 점유하지 못하게"하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는 합의를 이뤘다. 아딜 주바이르 사우디 외무 장관은 러시아의 표적이 되는 반군 단체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푸틴은 이에 정보 공유 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향후 양국의 군사 및 안보 분야 협력을 의미한다.

당일 얼마 후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은 푸틴을 방문했다. "나는 러시아가 중동 문제에서 매우 심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고 그는 말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양국이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2016년 1월 크렘린궁에서 푸틴을 만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은 한 걸음 더 나갔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안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카타르는 요르단과 함께 반 아사드 반란군 무장과 훈련기지를 CIA에 제공해왔다. 한 달 뒤엔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가 소치에서 푸틴을 만났다. 바레인은 1971년부터 미 해군 제5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나라다. 그는 러시아 지도자 푸틴에게 다마스쿠스 철로 만든 "승리의 검"을 선물했다. 회담 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두 나라가 경제적, 군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리셉 타입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이 "소중한 친구" 푸틴을 면담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다. 2015년 터키가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을 때만 해도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추락했었다. 서방 지도자들과 달리 푸틴은 개인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7월 터키 군사 쿠데타 시도를 저지한 일에 대해 그를 축하해주었다. "헌법에 반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철저하게 반대한다"고 그는 밝혔다. 3시간이 걸친 대화 이후 두 사람은 양국의 위축된 경제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갑자기 아사드 퇴진 요구를 거둬들이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뤄졌다.

요약하자면 제한적인 군사 개입이지만, 그의 시리아 개입 덕택에 푸틴은 중동의 미래를 결정할 영향력을 강화해주는 지렛대를 확보하였다. 그 덕에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위기에 쏠린 국제적 이목을 돌리게 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 직후 오바마는 "러시아는 인접 국가(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지역 강국에 불과하며 이는 힘의 표출이 아니라 연약함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은 그런 오바마의 주장을 격퇴할 만큼 만족스러운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 성공하였다. 

푸틴은 그 덕분에 추가 보너스로 국내 지지 기반도 공고히 다졌다. 그는 크림반도와 동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지율이 역대 최고인 89%로 치솟았다. 당시만 해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와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2015년 러시아는 국내총생산이 -3.7%로 위축되어 경기 침체로 이어진 시절이었다. (독자의 양해를 먼저 구하고) 강력한 지도자는 경제 현실도 극복할 수 있다는 대중적 인식을 국내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증명해 보여준 사례이다. 올해 러시아 경제는 또다시 하락해 -1%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총선에서 푸틴이 지지하는 통합러시아당이 54%의 득표율로 승리해 450석 중의 343석을 차지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이해관계 수렴


어느 정도는 서방의 제재 결과로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한층 결속하고 있다. 2016년 6월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이 된 이후 푸틴은 네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교역과 투자,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하나로 수렴하는 상호 양립하는 공동의 목표를 강조하였다.

시 주석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푸틴 대통령과 나는 2001년 중러 전략적 파트너십과 협력 관계의 정신을 더 끈기 있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매우 밀접하고 합치된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6년 상하이협력기구(SCO)의 공동 창설국인 양국은 그들 스스로 '유라시아 파워'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6월 베이징 방문 중에 푸틴은 500억 달러 상당의 58개 거래를 양국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당시에 언급했다. 러시아는 또한 10억 달러 규모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중국의 전자결제망을 러시아 신용카드 시스템에 연결하려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양국은 이미 4000억 달러 규모의 합의 당사국이다. 합의 내용을 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은 향후 30년간 천연가스를 중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중러 간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하나로 수렴하는 사례로 구안 유페이 국제군협력사무소장이 최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는 최근 파드 자셈 알 프레이즈 시리아 국방장관을 만났고 대(對)시리아 군사 지원을 담당하는 러시아 장성과 함께 회담을 열었다. 구안과 알 프레이즈는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인도주의 원조와 훈련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푸틴의 6월 베이징 방문 기간에 시진핑은 세계 여론 상에 미칠 양국 미디어의 "영향력 증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양국의 보도 기관 사이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양국은 이미 실질적으로 국제 정보 바다에 상당히 침투해 있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and Television)은 중국 중앙 텔레비전을 통한 중국 이야기 "전달" 사업을 2001년에 출범했다. 2009년 총국 산하 외국어 부서는 인공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로그램을 전세계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푸틴이 2006년에 설치한 러시아투데이(RT)는 노보스티 브랜드 중의 하나로 러시아 통신사 노보스티가 설립한 자치 비영리 기관이며 다. 3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국제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관점을 전달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2006년 이후 RT 인터내셔널은 24시간 내내 속보와 다큐멘터리, 토크쇼, 토론, 스포츠 뉴스, 문화 프로그램 등을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힌두어, 터키어 등 12개국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RT 아메리카"와 "RT UK"는 각각 2010년과 2014년부터 현지 기반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2013년~2014년 동안 1년 예산 3억 달러로 운영되던 RT는 BBC 월드서비스그룹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 BBC 월드서비스그룹은 3억 6700달러 예산을 가지고 36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푸틴은 2013년 모스크바에 있는 RT의 첨단 스튜디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송국 직원들에게 "앵글로색슨이 독점하고 있는 대중 미디어 독점을 깰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글로벌 군사력 투사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패권의 부상을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 회귀" 정책을 출범했다. 이에 맞서 시진핑은 국가 주석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야심 찬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일대일로 사업의 목표는 그야말로 국내 정치를 지리적 전략 양상으로 재편하는 한편, 유라시아 경제 재건을 촉진하는 데 있다. 국내적으로 과도하게 치중했던 해안 지역 개발에서 서부 내륙을 개발함으로써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또한, 중국,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철도와 에너지 파이프라인 망으로 유럽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2015년 2월 이우(義烏)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1만6,156마일 노선을 달리는 첫 화물 열차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송 시간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중국은 2014년 400억 달러(약 44조8천억 원)를 투자해 실크로드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의 목적은 일대일로 사업의 여러 길목에 있는 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2008년 1.9조 달러에서 2015년 3.3조 달로 늘어났다. 이는 아직 모자란 액수이긴 하지만 중국 미래 계획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2015년 1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베이징에 설립했다. 두 달 뒤, 미국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방 최초로 영국이 AIIB의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곧바로 영국의 뒤를 따랐다. 이들 국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힘차게 경제 영토를 확장하며 세계 최대의 무역 국가로 변모하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었다. 2015년 중국의 총 수출입 규모는 3.87조 달러로 미국을 추월하였다. 미국은 3.82조 달러를 기록해 60년 동안 지켜온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었다.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국(아세안) 10개 회원국 일부를 비롯해 29개국 상대로 제1의 교역국이 되었다. 제1 교역국 지위는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법정이 7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권리 주장에 반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에도 아세안이 만장일치로 회원국 필리핀을 지지하기로 합의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판결 직후 중국은 열흘간의 일정으로 남중국해에서 러시아와 합동 해상 군사훈련을 했다.

GDP의 성장을 반영하듯, 중국의 방위비 지출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 동향에 관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방위비는 2006년부터 매년 9.8%씩 증가해 2015년에 1800억 달러에 도달해 GDP의 1.7%를 차지했다. 반면 미 국방성의 2015년 예산은 5850억 달러로 미국 GDP의 3.2%다.

중국군의 4대 총부 가운데 중국 정부는 특히 해군 능력 향상과 확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이유는 자명하다.

해군 교리에 관한 연구에서 보여주듯 중국은 19세기 후반 미국, 독일, 일본이 정한 고전적인 패턴을 따라 세계 강대국이 되려고 한다. 첫째, 자국의 해안 방위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영해 및 해운의 안전 확보; 셋째, 상업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주요 해로의 보호. 중국의 경우 해로의 보호는 페르시아만 원유를 남중국해 항만으로 들여오는 일이다.

세계 강국의 포부를 향한 이러한 4단계 과정과 그 궁극적 목표는 먼 대륙으로의 군사력 투사이다. 현재 3단계에 도달한 중국은 버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에 항만을 건설하는 해상 실크로드 계획으로 마지막 4단계 목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중국 해군의 중기적 목적은 미국이 태평양에서 누리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약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잠수함 함대를 서둘러 구축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의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지부티에 첫 해외 전진기지 건설을 위해 90에이커 부지를 10년간 임대 승인을 획득하였다. 미 국방성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74개국에 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기 10개국과 7개국에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중국이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현실적인 목표


중국 지도부는 향후 수십 년 동안에는 미국의 세계 지도력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10년 전 베이징 거점의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은 "종합국력"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종합국력은 100점 만점으로 면밀하게 산출한 단일 수치이다. 2015년 종합국력 수치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각각 91.68점, 33.92점, 30.48점이다.

일본이 35.12점으로 종합국력 2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12.97점을 받아 10위이다. 다만 굽힐 줄 모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여망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선언했고 21세기 후반부는 인도의 시대가 될 거라고 주장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모디의 주장은 환상 속의 세상이지만, 향후 수십 년 도래할 세상이 얼마나 다극 체재의 모습을 띨 것인지 환기해 준다. 원거리 전력 투사를 논하자면 인도는 중국의 해운 상선과 군함을 감시하기 위해 인도양의 마다카스카르와 세이셸 제도, 몰디브, 스리랑카에 레이더망을 구축한 게 전부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대통령은 현실적인 관계로 1815년 나폴레옹의 패퇴 이후 한 세기 동안 유럽에 존재했던 일종의 권력 균형을 닮은 글로벌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1815년 운명의 해를 뒤로하고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러이센 군주들은 나폴레옹 치하의 프랑스같이 강력한 유일 유럽 국가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결의가 있었다. 그 결과물인 "유럽의 협조 체제"는 1815년부터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 지속되었다.

이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소련의 붕괴 직후부터 미국발 금융위기 전까지(1992년~2008년 여름) 거침없이 행사해온 글로벌 패권을 더는 행사 못 하도록 책임지고 있다. 2008년 8월 초, 친 서방 성향의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던 남오세티야를 무력 진압으로 쟁취했지만,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원점으로 돌아가자 부시 정부는 말로만 비판에 그쳐야 했다. 당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군사 점령 등 산적한 과제로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불위 미국 패권이 견제를 받지 않았던 일극 체제의 종언을 알리는 하나의 이정표로 그 사건을 바라보라. 그렇게 바라봤다면 이젠 9년 차 다극 체제의 세상을 환영하라.

딜립 히로는 톰디스패치의 정규 맴버이자 저술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 <제국은 가고: 다극 체제라는 세계의 탄생>이 있다. (네이션 북스), 그의 36번째이자 최신 저서의 타이틀은 <여망의 시대: 세계화된 인도의 권력과 부, 대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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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American Power At The Crossroads huffingtonpost

2018년 5월 11일 금요일

"고립된" 이란은 허상


레드 라인부터 운을 떼자. 바로 여기 미국의 최종적인 레드 라인이 사자의 입에서 나왔다. 지난주 레온 파네타(Leon Panetta) 국방 장관은 이란 사람들에 대해 말했다.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란인들이 핵무기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점을 우리가 염려한다. 이란에 대한 우리의 레드 라인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레드 라인이다."

그놈의 레드 라인이 계속 뒷걸음 치는 방식이 얼마나 이상한가? 옛날 옛적에 워싱턴의 레드 라인은 우라늄 "농축"이었다. 지금은 과시할 수 있는 실제 핵무기가 레드 라인이 된 것이 분명하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Ayatollah Khamenei)는 2005년부터 자국이 핵무기 제조를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온 이란에 관한 최신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보면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역시 강조한다. (언젠가 핵무기 개발할 수 있는 돌파 능력이 아니라)

그러나 "레드 라인"은 없고 완전히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떨까? 그걸 일컬어 페트로달러 라인이라고 한다.

이란 제재에 의존?


이쯤에서 시작하자: 2011년 12월 세계 경제에 미칠 끔찍한 결과에는 아랑곳없이 미 의회는 언제나처럼 (불필요함에도) 이스라엘 로비 압력을 받아 강제성을 띤 제재안 하나를 오바마 행정부에 찔러 넣었다. (상원은 만장일치 찬성, 하원은 반대표가 단 12표에 그쳤다.) 6월부터 미국은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제3국 은행과 기업을 제재 해야 한다. 이는 이란의 석유 판매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의미다. (의회는 일부 "면제 사항"를 허용했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의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이지 그 외에 달리 뭐겠나? 정평이 난 익명의 미국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지에 논평까지 실어가며 시인했다. ("미국의 목표와 그 밖의 대이란 제재의 목표는 정권의 붕괴라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정부와 관여할 의사만큼이나 최소한 이란 정부의 퇴진을 심중에 두고 있다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분명한 의사표시이다.) 그러나 이를 어째! 그 뒤 워싱턴포스트는 당황스럽게도 정곡을 찌른 이 발언을 삭제하기 위해 해당 문장을 수정해야만 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이 "레드 라인"은 너무 진실에 가까워 불편을 느낀 탓이다.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창의장은 이란 지도부가 망신을 살만한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주는 사건이 있어야만 진정한 체제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공습에서 침공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의한 것이든 이스라엘 또는 이 두 가지 조합이든 관계없이) 무력 사용을 지지하는 네오콘 성향의 워싱턴 사람들은 널려 있었다. (예를 들어 브루킹스 연구소의 2009년 보고서, 페르시아로 가는 길을 참고하라)

그러나 이란에 대해 조금이라도 친숙한 사람들은 그런 공격이 있게 되면 이란 사람들을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게 할 것을 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이란인이 멀리터리앗(mullahtariat)의 군부 독재에 대해 느끼는 깊은 혐오감은 별 의미가 없어진다.

게다가 이란 야권도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이념가들보다 페르시아의 교묘한 속임수에 훨씬 더 익숙한 이란 지식인들은 전쟁 시나리오를 철저히 부정한다. 그들은 페르시아의 그림자놀이 예술에 능통한 이란이 정권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을 자초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한다. 테헤란의 전략가들은 맞던 틀리던 간에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또 다시 전쟁을 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리라 여긴다. 특히 세계 경제에 대한 엄청난 부수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이니 말이다.

한편 가혹한 제재가 정권의 몰락은 아니더라도 토대는 만들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판명 날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이 새로운 제재에 직면해 리얄화 가치 폭락을 유도하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 경제 붕괴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유감스러운 일이겠지만, 자바드 살리히이스파하니 교수는 이란 경제학자들이 상당히 환영하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장기적 성격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었다. 결국에 리얄화 가치 폭락은 이란의 비(非)원유 수출을 증대시킬 것이며 값싼 중국산 수입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란의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하자면 리얄화 평가 절하는 이란 내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기회로 살릴 여지가 충분하다.

구글보다 잘 연결된 이란


미국에서는 거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이란은 '고립'되지 않았다. 워싱턴은 그랬으면 하겠지만 말이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항공편으로 테헤란을 빈번히 방문하는 인물이 됐다. 그는 최근에 이란을 공격하라고 미국을 부추기지 말 것을 이스라엘에 경고한 니콜라이 페투르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비교하면 신출내기 손님에 불과하다. 미국의 동맹인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당연히 추가된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2011년 아프간 족장 대협의회 '로야 지르가'에서 2000명의 부족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아프간 정부는 테헤란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대륙의 파이프라인 유치 판도를 보면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파키스탄(IP)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지금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은 에너지 욕구가 절실하기에 그 지도부는 미국 정부가 선호하는 기약 없는 TAPI 파이프라인 사업을 무기한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API 파이프라인은 탈레반을 가로지르며,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를 연결한다.

터키의 아흐메트 다우토울루 외무장관은 이란과의 관계가 더욱 날카로워진 상황에서도 최근 테헤란을 방문했다. 결국, 에너지는 역내 위협도 초월하는 문제이다. NATO 회원국 터키는 이라크의 하드코어 근본주의자 수니파와 동맹을 맺고 이미 시리아에서 비밀공작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터키는 아랍의 봄 직후 놀랍게도 태도가 돌변해 앙카라-리야드-도하(터키-사우디-카타르) 축 대신에 앙카라-테헤란-다마스쿠스(터키-이란-시리아) 축 안에서 교역을 하고 있다. 터키는 심지어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숙원 사업인 미사일 방어 체제의 구성 요소를 터키 땅에 주재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이웃 국가와의 갈등 제로' 정책을 표방하는 다우토울루 외무 장관의 나라 터키 작품이다. 그렇지만, 파이프라인 유치 욕구는 심장을 뜨겁게 만든다. 터키는 이란산 에너지 자원 접근권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만일 유럽사람들이 그들의 열망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란산(産) 천연가스가 서유럽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터키는 중계 국가라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터키 지도부는 이미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파이프라인이니 국제 관계니) 연결 예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지난주 있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외교 쿠데타라고 할 만큼 장관이었다. 미국 우파들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해 악의 축 타령을 하겠지만, (북아메리카의 초강대국을 상대로 향후 공격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남미 전역에 '테러'를 조장한다는 식으로) 현실로 돌아와 보면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다. 미국은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는 혹은 영향력조차 상실했다는 생각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미국은 과거에 두 지역 권력에 대해 제국주의적인 패권을 행사했었다.

아울러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불신의 장벽'은 더욱 공고해졌다. 더욱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같은 좌파 정권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역내 강국들도 아우르는 남미 주권 국가들이 주축을 이루는 신생 남미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아마디네자드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에게 경례하는 장면의 사진은 속을 뒤집는다.

미국은 꾸준히 밀고 있는 세계 비전 속 이란의 모습은 나머지 세계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이란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발언에서 그런 세계관을 전형적으로 드러냈다. "이란은 국제적으로 고립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뉼런드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똑바로 파악해야 한다.

소위 "고립된" 이란은 특히 은행을 포함, 40억 달러의 공동 프로젝트를 베네수엘라와 함께하고 있다. 이란은 또 수십 개 이상의 발전소 건설 사업 계획을 에콰도르와 공유하고 있고 두말 나위 없이 뱅킹도 함께한다. 그러자 워싱턴의 이스라엘 우선주의 집단은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한 가지 문제는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 중대한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 대금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

미국 언론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번 남미 순방길에 브라질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크게 다뤘지만, 실상은 이란과 브라질은 외교적으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핵무기 개발 의혹' 문건(nuclear dossier)을 놓고 보면 브라질 지도부도 이란과 동병상련이다. 과거 브라질은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2010년 5월 브라질과 터키가 이란을 대신해 우라늄 교환협정을 중계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핵 분규를 깨끗이 정리할 뻔했다. 그러나 미국이 우라늄 교환협정을 원천 봉쇄했다. 신흥 경제 대국의 모임인 브릭스(BRICS)의 핵심 멤버 브라질은 미국의 제재/금수 조치 전략에 완전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은 미국과 서유럽으로부터는 '고립'될지언정 브릭스로부터 비동맹운동(NAM) 120개국까지 지구 남반부의 과반수를 이란의 편에 두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충직한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도 역시 이란의 중앙은행에 대한 미국의 예정된 보이콧 및 거래 금지 조치에서 제외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이러한 일방적인 미국 제재가 아시아를 겨냥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의 수입량을 다 합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의 62% 이상이다.

일본 재무장관 준 아즈미은 아시안 예의범절의 특성에 맞게 그저 미국이 일본에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를 티머시 가이트너에게 알렸다. 그 문제란 바로 일본 석유 수요의 10%를 이란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란 제재에서 면제를 받겠다는 취지에서 적어도 이란산 석유 수입을 "이른 시일 내에" 꾸준히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 한국은 이미 2012년 자체 원유 수요량 중 10%만을 이란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이미 발표했다.

실크로드의 부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립된" 이란이 우연히도 중국의 국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이미 눈 딱 감고 미국의 최근 이란 제재를 거부했다. 서양인들은 (지금의 중국 격인) 중세 왕국과 페르시아가 거의 2천 년 동안 사업을 해왔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실크로드" 깜빡했나요?)

중국은 이미 이란 최대 유전 지대인 야다바란(Yadavaran) 개발이라는 탐나는 거래를 타결지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서부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란산 카스피해 석유를 공급하는 문제도 있다. 기실 이란은 이미 중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15%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의 원유를 수입한다. 에너지 측면에서 사우디와 미국과의 관계보다 이제 이란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결정적이다.

실제로 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진정한 승자일 수 있다. 왜냐면 이란 사람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원유와 가스를 더 낮은 가격으로 확보할 공산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과 이란 양국은 이란 원유 가격을 놓고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은 사실상 에너지 매입을 약간 줄여가며 이란에 대한 압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최소한 미국의 최신 제재가 발효되는 3월 이전까지는 마무리되어야만 한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중국 사람들이 이란 원유보다는 가스를 더 많이 매입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앙골라에 이어 계속해서 중국의 3대 원유 공급원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신 이란 제재가 중국에 미칠 다른 영향에 대해서 크게 기대할 것이 못 된다. 중국 업체들은 이란에서 자동차와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테헤란 지하철을 연장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현재 300억 달러이며 2015년이면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신 이란 제재 부과로 인한 금융 거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러시아 또한 '고립된' 이란의 핵심적인 버팀목이다. 러시아는 유엔을 통한 것이든 미국의 독자적인 포괄적 제재건 이란 중앙은행을 표적으로 삼는 제재 강화에 반대한다. 기실 러시아는 기존 유엔 제재의 철회에 찬성하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모든 당사자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핵 합의로 갈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는 중이다.

이란은 핵 문제에 관해서 브라질과 터키가 제안한 계획과 유사한 수준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지를 피력했으나 미국이 2010년에 폐기했다. 왜냐하면,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에게도 이란 핵 문제는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에 비해 이차적인 현안이다. 또한, 새로운 협상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산고가 따를 것이 뻔하다.

그 점은 유럽 연합 지도부가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까지(자국의 이해에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미래 협상 테이블에서 빠진 것을 보면 (앞서 언급한 산고의 고통은) 특히 사실로 입증된다. 전형적인 사례로 유럽 지도부는 대이란 원유 금수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는 미국을 두말없이 따라왔다. EU의 한 고위급 관리가 트리타 파시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회장에게 말한 바대로, 또한 EU 외교관들이 나에게 정색하고 단언한 바대로 그들은 확실한 전쟁 직전의 마지막 단계로 결판날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방금 이란을 방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월을 시작으로 전면 가동에 들어가는 (시아파 성지 인근 콤시(市) 인근) 포르도에 있는 새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해 핵 관련 모든 대상을 사찰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해당 시설이) 핵무기 제조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낙관한다. 그런데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찰단 활동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핵 폭탄 제조가 시간 문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돈을 추적하라


이란의 고립이란 테마는 이란이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달러를 버리고 리알이나 루불로 대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수록 힘을 잃게 될 뿐이다. 이는 이란이 이미 중국과 일본과의 무역에서 보여줬던 유사한 행보다. 역내 경제 발전소인 인도의 경우만 봐도 이란산 원유 매입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인도는 장기적으로는 교역에서도 달러를 사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인도는 이미 위안화를 사용해 중국과 교역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루블화와 위안화를 사용한 지 1년이 넘었다. 또, 일본과 중국은 엔화와 위안화를 사용하는 직접 무역을 추진 중이다. 이란과 중국은 모든 새로운 무역 및 공동 투자에서 위안화와 리얄화로 결제할 예정이다.

해설이 필요하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유럽 사람들은 예외지만, 거의 모든 이란 원유가 달러로 결제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란과 우방인 브릭스국가 3개국 중국, 인도, 러시아는 주요 금 보유국이며 생산국이다. 이들 3개국은 복잡한 무역 관계로 인해 미 의회의 변덕(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 개발도상국의 시선은 심각한 위기에 빠진 대서양주의(大西洋主義) 서방국과 엄청난 국가 부채가 있는 미국, 수많은 "양적완화"를 통해서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화폐를 발행하는 연준, 기초부터 흔들리는 유로존에 쏠리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차치하고 돈 문제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도 무시하자. (특히 이란이 자체 석유를 시장에 내놓는 주요 통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봉쇄할 공산이 크지 않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위기가 고조되는 핵심적 이유 중 하나는 다용도 통화라고 일컫는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침몰이다.

이란이 페트로달러의 격침을 주도했고, 미국 정부는 불안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란은 역내 국가 권력 뿐만 아니라 주요 전략적 경쟁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기세도 제압하였다. 요즘 나오는 복수의 미 해군정이 페르시아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다만 군사력이 경제력을 상대하기 위해 동원되는 사례는 가장 이상한 한판 대결이긴 하다.

이런 맥락에서 2000년 9월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산 원유 대금 결제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바꾸면서 페트로달러를 폐기했던 역사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03년 3월 이라크는 침공당했고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를 피할 수 없었다. 무하마르 카다피는 디나르 금화를 아프리카 연합의 공용 화폐로 사용하고 에너지 자원의 대금 결제 화폐로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또 하나의 군사 개입, 또 하나의 체제 교체가 뒤따랐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 이스라엘은 서로 다른 서사를 제시한다. 그들 말로는 이란의 "위협"이 현 위기의 정점에 있다. 그러나 실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인 비밀 전쟁에 대한 이란의 반응에 불과하다. 물론 최근에는 경제 전쟁도 더해졌다. 그들 국가의 서사의 흐름을 쫓아가자면 월스트리트의 '카지노 자본주의'나 미국과 유럽의 막대한 부채가 원유 가격 상승이나 작금의 경기 후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란의 "위협"이 주범이란 것이다. 1%의 최상위층 사람들은 고유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대중의 공분이 향할 희생양으로 이란이 오랫동안 존재해 준다면 고유가에 반대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문가 마이클 클레어(Michael Klare)가 지적하듯 우리는 이제 지정학적 에너지 생산 지대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진입하면서 페르시안 만과 여타 지역에 격랑이 몰아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2012년이 글로벌 통화로 선택된 미국 달러의 구속으로부터 대규모 탈출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세계(특히 남반구의 세계)는 각국의 계산에 따라 점차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사업하기 시작할 것이고 넘쳐 나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는 어느 때보다도 줄어들게 된다.

물론 미국은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다. 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이다. 나는 (아랍의 봄 과정에 보여준 이들 국가들의 모습을 볼 때) 걸프협력이사회가 아닌 걸프 반(反) 혁명 클럽이라고 칭하길 선호한다. 이들 걸프만 왕정국가들은 실용적·지정학적 이유에서 미국의 중동 지역 나와바리다. 걸프협력이사회 국가들이 페트로달러만을 사용하겠다는 수십 년 된 약속으로 인해 그들 스스로 미 국방성 권력 휘하의 하부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카타르에 주재하고 있고 미 해군 제5함대는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다. 이란을 지나 중앙아시아 전역까지 뻗어 있는 '거대 파이프라인 지대'라고 명명할 수 있는 에너지가 풍부한 땅에 터를 잡은 걸프협력이사회 국가들은 쇠퇴하는 미국 패권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미 국방성은 이 지대를 '불안정의 호(弧)'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걸 두고 에드거 알렌 포우의 "함정과 진자"를 경제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쳐 쓰자면 이란은 세계 기축 통화라는 달러를 천천히 분쇄하는 지옥 기계 내부의 톱니바퀴 이빨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이 현재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톱니바퀴 이빨이다. 미국 사람들은 뇌리에 체제 교체(레짐 체인지)가 새겨져 있다. 필요한 것은 불을 지르기 위한 불꽃이다. 이 불길은 (누군가 재촉이라도 할라치면) 전역으로 확산하여 미국의 혀를 찌를 수밖에 없다.

"노스우드 작전"을 상기하자, 1962년 미 합참 의장이 고안한 이 작전은 미국 본토에 테러 자작극을 연출해 그 책임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에 덮어쒸우는 작전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노스우드 작전을 거부했다.)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 확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했던 1964년 통킹만 사건을 상기해 보라. 미국은 당시 북베트남군의 어뢰정이 이유 없이 복수의 미 구축함을 공격했다는 혐의를 씌웠다. 나중에 그 공격 중의 하나는 아예 발생하지 않았으며 린든 존슨이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미 국방성 내부에 있는 전 세계 제패를 꿈꾸는 강성 행동가들이 이란을 공격할 목적으로 (또는 단순히 이란을 치명적인 오판에 빠져들게 만들도록) 페르시아만 자살 공격(false-flag incident)을 도모하리라 보는 건 과도한 상상력 발휘가 아니다. 워싱턴의 관심의 초점이 두 차례의 실패한 중동 육상전에서 태평양으로(그리고 중국으로) 옮겨간다는 내용의 오바마 대통령이 방금 공개한 새로운 미 군사 전략도 역시 고려하자. 이란은 마침 남서부 아시아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란이 보유한 원유는 미국이 지키고 있는 해역을 거쳐 에너지에 굶주린 현대판 중세 왕국(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다. 우리가 "이란"이라 일컫는 이 대하 심리극이 페르시아만 정치 또는 존재하지 않는 이란의 (핵)폭탄에 관한 문제일 수도 있으나 중국 문제나 미국 달러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작금의 문제: 어떤 난폭한 짐승이, 자기 시간이 드디어 와, 태어나려고 베이징을 향해 휘청휘청 걷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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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원문 보기:The Myth of an ‘Isolated’ Iran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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