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제2 부의장인 제닌 아녜스가 12일 임시 대통령 직함을 맡았음에도 축출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 헌법에 따라 여전히 기술적으로 볼리비아 지도자라고 파트리시오 자모라노 서반구문제연구소(COHA) 공동소장이 스푸트니크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볼리비아 헌법에 따르면 문서상으로 에보 모랄레스는 여전히 볼리비아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자모라노는 28일 라디오 스푸트니크의 라우드 앤 클리어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모랄레스와 함께 사임한 정부 여당 당국자 등 모든 이들의 권한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볼리비아 의회가 이러한 사임 심사를 위한 회의 소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임원을 반드시 국회가 수리(受理)해야만 한다고 명백히 명시하고 있다. 쿠데타에 따른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의 남녀 의원들에 대한 신변 위협 때문에 해당 헌법적 성립 요건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상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존 키리아쿠와 브라이언 베커 주최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아울러 아녜스의 자칭 대통령직은 "철저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우파 야당 지도자들이 미국 주도의 쿠데타를 감행한 가운데 모랄레스는 10일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야당은 10월 20일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거짓 주장해왔다. 당일 대선에서 모랄레스는 결선투표로 가려면 필요한 마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모랄레스의 사회주의운동당 소속의 다른 주요 정부 관리들도 사임하면서 권력 공백이 생겼고, 그 틈을 타 야네스가 권력을 잡았다.
모랄레스는 현재 멕시코에 있는데, 신변 안전의 우려로 인해 망명 허가를 받았다. 모랄레스를 지지하는 수천 명의 볼리비아 토착민들이 그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고, 모랄레스는 야당 지도자인 카를로스 메사와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쵸가 그의 리더쉽에 대항하여 쿠데타 모의를 진두지휘했다고 비난했다.
볼리비아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 여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13일 자리를 비우면서 모랄레스 교체를 위한 정족수 구성이 불발에 그쳤고, 다음날 상원에 복귀하려는 여당 의원들은 경찰에 의해 저지되면서 볼리비아 치안 기관이 스스로 주도한 쿠데타의 합헌성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자모라노는 볼리비아 현지에서는 "사람들이 세를 모으고 있는 걸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볼리비아 인구의 적어도 절반이 모랄레스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합니다. 우리는 인기가 없는 정부를 논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볼리비아는 경제 측면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인플레이션도 미미합니다. 경제 성장률은 매년 평균 5%의 성장률을 보여 미국보다 훨씬 더 좋다."라고 자모라노는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은 인구 비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현재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새로 들어선 당국자들, 특히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아녜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특히 우려합니다. 그녀의 시각은 매우 극단적이며, (정부의 구성원도 비슷하지만) 에보 모랄레스의 토착민 배경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녀 자신도 토착민임에도 그렇습니다. 그녀의 얼굴이나 배경에서 드러난다; 그녀는 토착민이며 혼혈 인종이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인종주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자모라노는 덧붙였다.
가디언은 17일 거듭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아녜스는 볼리비아 정부가 "포용과 통합의 민주적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13일 취임 선서와 함께 입각한 내각에는 적게 잡아도 볼리비아의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36개 토착민 단체 출신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자모라노는 "팩트는 팩트이다."라며 지난 주 볼리비아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부인할 수 없는 쿠데타를 성립한다고 말했다.
"에보 모랄레스는 군부에 의해 사임당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재선거를 위해 새로운 선관위를 조직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60%의 자금을 대는) 미주기구(OAS)가 부정행위 등을 운운하는 탓에 모랄레스는 새로운 선거 관리자를 임명하기 위해 볼리비아 선거법원 구성원의 사퇴를 실제로 요청했습니다. 미주기구의 보고서에는 부정 선거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대단히 편향적입니다."라고 자모라는 스푸트니크에 밝혔다.
포와로 탐정의 번역 ©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지합니다
원문 보기: ‘Totally Illegal’: Morales Remains Bolivia’s President Until Congress Accepts Resignation
인기 게시물
-
버락 오바마는 가장 적극적인 선거 운동 기부자에게 외국 대사관 요직으로 보상했다. 가디언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혹은 바로 직전 지명자들이 모금한(채운) 평균 선거 자금은 요직 당 1백8천만 달러로 치솟았다. 이런 관행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특징...
-
사담 후세인의 기괴한 정치 성명으로 인해 이라크는 수억 유로의 돈벼락을 맞았다. 2000년 10월 이라크는 다자간 통화인 유로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대신에 "적국의 통화"인 미 달러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이번 정...
-
해킹된 이메일은 또 미국 정부와 유럽 연합(EU) 관리들이 소로스와 함께 음모에 가담했음을 보여준다. 이 음모가 성공한다면 소로스는 수십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자산을 약탈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손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유럽연합 납세자의 비용으로 ...
-
1. (기밀) 요약: 11월 26일 정치 공사 참사관은 남북 간의 긴장 고조를 초래한 반북 전단 살포의 책임 당사자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면담했다. 박상학은 통일부와 동료 민간 단체 등에서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계...
-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는 자국의 안녕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최근 공개된 증거에는 훌리오 보르헤스를 대리해 (암살 기도를) 결행했다고 말하는 후안 레켄센스 전 의원의 자백도 포함되어 있다. 호르헤 ...
-
조 바이든은 올여름 민주당 진영의 나머지 후보들과 토론 무대에 오르게 되면 그가 왜 18년 전에 북한을 폭격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에 대해 미국 국민...
-
아함. 테헤란에서의 또 다른 하루, 부주의한 폭발 사건 처리 혹은 당장은 누구든 그렇게 생각하길 이란인들은 바란다. 관리들은 어제 테헤란 남부의 바헤르샤르에서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산소 탱크 폭발은 "부주의한 처리" 탓이라고 주장한다...
-
1. (기밀) 요약: 북한이 12월 24일에 경제 협력 사업 및 군사분계선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서울에서는 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26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통위) 국정현안 보고에서 12월 1일부로 부과될 예정인...
-
델타항공 여객기가 2020년 3월 25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있는 버밍엄-셔틀스워스 국제공항에 주차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려 항공편을 줄인 탓이다. 엘리야 누벨라지/로이터 코로나바이러스가 12월 말경에 미국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
-
2018년 9월 27일 베냐민 네타냐후는 유엔총회 포럼을 상대로 헤즈볼라 무기고라며 창고를 폭발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설명)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총리로는 처음으로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 창고를 신형 무기로 파괴하라고 지시했습니다...